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우리는 올록볼록해

: 아이와 내가 함께 자라는 방식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390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98g | 128*190*20mm
ISBN13 9788960908239
ISBN10 896090823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를 키운다는 것, 그것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작은 인간을 이해해보려고 애쓰는 일이며, 동시에 계산 없는 사랑을 퍼부어야 하는 일이다. 아무리 지쳐도 끝낼 수 없지만 누가 지금 당장 끝내준다 해도 거부할 일이고, 헌신이 필요하나 그렇다고 마냥 괴롭지만은 않은 일이다.
--- p.7

육아에서 힘듦과 사랑스러움은 한 세트다. 힘든데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데 힘든 이 일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왜 사람들이 첫째에서 그치지 않고 둘째를, 또 셋째를 가지는지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이해하게 됐다.
--- pp.7~8

내가 일 때문에 자정이 넘어 집으로 돌아오면 다음 날 아침, 나의 목을 끌어안으며 “엄마가 사라질까 봐 꼭 껴안고 있는 거야”라고 말하는 그 언어 세계에서 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머무르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욕심일 뿐, 유하는 거친 말, 차가운 말, 아프거나 슬픈 말도 나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배워갈 것이다. 그때가 오면 새 단어를 익혔다고 환호할 일도 없겠지만, 유하가 온갖 단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나와 대등하게 대화하고, 때로는 말로 나를 꼼짝 못 하게 만들 미래도 나는 기꺼이 맞이하고 싶다.
--- pp.78~79

나는 자라면서 생각보다 내가 되게 별것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갔고, 그럴 때 엄마의 칭찬을 받으면 어딘가로 도망가거나 사라지고 싶었다. 내 보잘것없는 재주들이 엄마의 큰 칭찬에 어울리지 않아서 창피했다. 엄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턱대고 칭찬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하를 낳고 길러보니 (조)부모의 칭찬을 굴절 없이 받아들이고 마음껏 의기양양해하는 것도 나름의 효도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어찌 보면 칭찬해주는 사람의 사랑을 온전히 흡수하는 태도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 pp.102~103

아이를 낳기 전에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 그 역방향의 사랑을 가뿐히 압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사랑이 그 어떤 사랑과도 다르다는 것을 안다. 자신의 원가족이나 배우자와의 관계, 친구들, 일, 취미 생활 등의 구성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모의 세계에서 자식은 1순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언정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반면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그 아이에게는 부모가 세상의 (거의) 전부다.
--- pp.130~131

육아는 늘 내 최악의 모습을 이런 식으로 들춰놓는다. 그 모습을 세상에서 가장 들키기 싫은 사람 앞에서, 도망갈 데도 숨을 데도 없는 곳에서.
--- p.146

부모를 만드는 건 시간이다. 열 달 동안 배 속에 품고 있었다고 해서 처음 보는 존재에 대한 모성애가 벼락처럼 생기지는 않는다. 겉싸개에 미라같이 감싸여 얼굴만 빼꼼 내밀고 있던 신생아는 분명 귀엽긴 했으나, 숨이 막힐 정도의 사랑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밤 아이가 내 팔에 조그만 머리를 올리고 한참을 산새처럼 지저귀다 잠들었을 때, 내 팔뚝에 솜사탕 같은 머리카락이 닿아 있고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작은 손가락들이 물방울처럼 찍혀 있을 때 불현듯 깨닫는 것이다. 아, 나는 이제 망했구나. 이 애 없이는 한시도 살 수가 없구나.
--- p.149

변기에 앉아 있는 아이 사진을 그냥 보면 ‘왜 이런 사진을 찍었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것이 어제까지만 해도 변기가 무서워서 못 앉던 아이가 오늘 드디어 용기를 낸 것을 기념하는 사진임을 알게 되면 기특한 마음이 들 것이다. 누군가를 세밀하게 사랑하려면 맥락이, 역사가,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 p.151

캠핑 의자에 앉아 김밥과 음료수를 나눠 먹으며, 이제껏 내가 했던 수많은 선택이 지금 내 눈앞의 유하로 이어진 것이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다 해도 절대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는 잘못 했다고 느꼈던 결정도, 땅을 치고 후회했던 선택도 모두 다 그대로 둘 것이다.
--- p.214

내가 해야 할 일은 유하가 해낼 때까지 초조해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고, 유하가 해야 할 일은 마음껏 실패해보는 것이다. 그 실패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아마도 나는 유하를 조금씩 더 깊게 사랑하게 될 것이다.
--- p.22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