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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접다

[ 양장 ] 청색지시선-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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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118*184*20mm
ISBN13 9791189176914
ISBN10 118917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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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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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부가 궁금했다며 전화 주신 당신께
나는 잘 지내고 있으니
새들의 안부를 대신 물어달라 했다

북미대륙에서 50년 동안 29억 마리의 새가 줄었다는
기사를 본 날이었다

처마 밑에 둥지 튼 제비를,
전깃줄에 줄지어 앉아 있던 참새를 본 게 언제쯤인지
기억나지 않았다

새들이 사라지고 있는 동안
인간만 잘 지내고 있었던 게 아닐까?
지나치게 잘살고 있었던 게 아닐까?

무덤은커녕 한 줄 생애도 남기지 않고
지상에서 사라진 29억 마리의 새들이
한 마리 거대한 흉조로 변신 중이라는 소문을
누가 귀 기울여 듣고 있을까?

오늘 또 몇 마리의 새들이 사라졌을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하루가 저물고 있다
---「새들의 안부」중에서

같은 종류의 나무라도 크고 작은 게 있지만
매달고 있는 꽃들의 크기는 비슷하다

꽃은 나무에 세 들어 살아도
큰 집이라고 제 몸 부풀리지 않고
작은 집이라고 제 몸 웅크리지 않는다

나무는 나무의 길이 있고
꽃은 꽃의 길이 있으니
전세 기간이 끝나면 말없이 안녕이다

나무는 키가 커갈수록 더 많은 세입자를 받아들이는 걸로 제 역할을 하고, 꽃은 나무를 빛나게 하는 걸로 전셋값을 대신한다 나무가 자라는 만큼 꽃도 크기를 키운다면 큰 나무에는 큰 꽃만 살고 작은 나무에는 작은 꽃만 살겠지 진달래꽃이 주먹만 해지고 목련꽃이 수박만 해진다면 세상이 그만큼 환해질까 어두워질까

올봄에도 아파트 화단에 작은 진달래나무 한 그루 꽃을 피웠다
내년 봄에 진달래나무는 한 뼘쯤 키를 늘리겠고, 진달래꽃 세입자는 몇 명 더 늘겠다
---「아름다운 일」중에서

김치를 제대로 담그려면
배추의 숨부터 죽여야 한다

굵은 소금으로 뻣뻣한 기운 눌러주고
풀어진 숨구멍마다 소금기 배어들면
준비는 다 된 것이니

누구에게나 영광의 시절은 있었노라
읊조리며, 숨죽인 배춧잎에
붉은 양념을 버무리는 손길들

잘 익은 김치를 먹을 때마다
온순한 인간이 되고 싶었을까?

먹고 살겠다는 이유로
다른 생명의 숨부터 끊어놓고 보는
오랜 습속은 잠시 잊고
흐뭇한 미소부터 짓고 있었던 건 아닐까?

돌아보는 마음이 없으면
경배하는 자세는 모두 헛것일진대
---「돌아보는 마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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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난민이다. 새도 말도 비둘기도, 인간조차 지구라는 삶의 터전, 근원 세계로부터 밀려나고 있기에 ‘난민’이다. 인간이 자아에 대해 의식하면서부터, 우리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도 기울일 마음을 잃고 말았다. 시인이 아껴 짓는 시편들은 모두 그들에게 바쳐진 헌사라 할 수 있다.
- 최진석 (문학평론가·서울과학기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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