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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태양

두 번째 태양

: 세상을 바꾼 두 의사, 그리고 다시 태양을 찾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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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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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695g | 153*224*30mm
ISBN13 9788997379378
ISBN10 8997379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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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
[뉴욕 타임스] 8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세 잔의 차》의 공동 저자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키리야마 상을 비롯해 40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세계 각지를 누비며 사회문제, 특히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어왔다. [퍼레이드 매거진Parade Magazine], [스키 매거진Skiing Magazine] 등 여러 잡지에 기고했다. 《두 번째 태양》은 그의 유작이다.
역자 : 김병화
서울대학교에서 고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꼭 읽고 싶은 책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마음에서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여 나온 책이 《행복할 권리》, 《증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회고록》, 《세기말 비엔나》, 《파리, 모더니티》, 《장성, 중국사를 말하다》, 《트리스탄 코드》, 《신화와 전설》, 《투게더》, 《무신예찬》, 《웰컴 투 뉴스비즈니스》 등 여러 권이다. 같은 생각을 가진 번역자들과 함께 번역기획 모임 ‘사이에’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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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탈리는 눈을 깜빡였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녀의 눈은 심하게 충혈되어 있었으므로, 나는 수술이 실패한 건 아닌지 걱정되었다. 그러다가 자기 눈앞에 무릎 꿇고 있는 형체를 알아본 그녀의 입이 벌어지더니 미소를 지었다.
“똑똑히 보인다면 그의 코를 만져보세요.” 켐이 말했다.
파탈리는 손가락을 뻗어 내 코끝을 정확하게 건드렸다. 그녀가 목표물을 찾아내자 우리 셋은 모두 웃었다. “기다리세요.” 내가 말하면서 그녀의 남편에게 달려갔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가 담을 넘어오게 도와주었다. 파탈리는 그의 주름진 얼굴을 살펴보았다.
“자, 그가 어떻게 보입니까?” 내가 물었다.
“똑같아요. 지금도 미남이네요.” 파탈리가 말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여윈 팔을 그의 튼튼한 어깨 위로 둘렀다. 나는 수술이 자기에게 돌려준 세계를 받아들이는 파탈리를 지켜보았다. “저 산들을 보세요! 얼마나 빛나는지 당신도 보여요?” 그녀는 남편에게 기대면서 말했다. 그녀는 붕대를 풀고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 나는 끝없는 하늘을 배경으로 옥상에 서 있는 사람들의 옆모습을 올려다보았다. 옥상에 있는 저 의사는 내게 여전히 수수께끼였지만 타인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일을 해주는 사람이 지구상에 또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 p.37~40

에티오피아 퀴하 병원에서 태빈은 람 람 베르하르의 붕대를 풀고 등반용 머리 전등을 그녀 눈에 비추었다. “완벽하군. 수정처럼 맑아요.” 태빈이 말했다. 잠시 동안 베르하르의 얼굴은 완전히 무표정했다. 그러다가 손을 들어 자기 이마의 십자가를 더듬더니, 태빈의 웃는 얼굴에 눈의 초점을 맞추었다. 베르하르는 벌떡 일어나더니 머리를 뒤로 치켜들고 울부짖었다. 그녀의 외침은 전염성이 강했다. 줄지어 있던 환자들을 따라 의사들이 움직이는 동안 시력을 회복한 다른 수십 명의 여자들도 일어서서 트릴 같은 그 울음의 합창에 자기 목소리를 보탰다. 살면서 그보다 더 순수한 기쁨의 표현을 듣지 말란 법은 없겠지만 그런 일이 언제 또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 p.375

내셔널 지오그래픽 시리즈물의 해설자인 리사 링과 촬영팀은 루이트, 태빈과 함께 산길을 타고 무스탕으로 가서 안과 캠프를 취재하기로 했다. … 3000미터 고지에 있는 학교 건물에 수술 캠프가 설치되고 환자들의 시력이 복원되는 것을 지켜보던 링은 감정이 너무나 격해져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기가 힘들었다. 예순두 살인 체링이라는 여인은 루이트가 붕대를 풀자 다시 세상이 보인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터뜨렸다. 링은 폴라로이드로 그녀의 사진을 찍었다. 체링은 시력을 잃은 이후 자신의 얼굴에 주름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고 놀랐지만 전혀 언짢아하지 않았다.
링이 루이트에게 왜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시력을 복원하는 일을 하는지 물었다. 촬영팀이 그의 얼굴을 근접 촬영했다. 루이트가 입을 열었다. “내가 정말 믿는 것은 인생이 아주 짧으니, 그 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 시스템은 수술 직후에 시력을 98퍼센트까지 회복하게 할 수 있어요. 환자 수백 명에게 그런 일을 해줄 수 있다면 닷새나 열흘쯤 걸어도 괜찮지 않겠어요? 그것으로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들 가족의 삶도 바꿀 수 있어요. 그들에게 이 세상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되는 겁니다.” (305~306

네 시간 후 태빈은 일어나 잠깐 쉬면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수술 장갑을 벗으려고 했다.
“어디 갑니까?” 태빈이 도구를 밀어놓자마자 루이트가 물었다.
“쉬 하러 갑니다. 금방 돌아올게요.” 태빈이 말했다.
“이봐요, 제프. 당신은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좀 더 배워야겠어요.” 루이트가 엄숙하게 말했다.
태빈은 이를 악물고 다시 앉았다. 환자를 수술하고 있을 때는 견딜 만했지만 수술을 마친 환자의 눈에 붕대를 감고 나서 스툴을 빙빙 돌리고 발을 두드리며 또 다른 티베트인이 수술대 위로 인도되기를 기다리는 동안은 방광의 압박감을 참기가 힘들었다. 두 시간이 더 지난 뒤에 태빈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복도를 달려 내려가는 내내 루이트가 소리 높여 킬킬대는 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난 그가 쉬지 않고 16시간 동안 수술하는 걸 봤어요. 기네스북에 방광 통제력과 관련된 항목이 있다면 루이트는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될 겁니다.” 태빈이 말한다. --- p.235

닷새째 저녁에 우리 팀은 699건의 수술을 마쳤지만 더 많은 환자가 몰려오고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다음 날 아침에 생태주의 숙소에서 며칠간 쉴 예정이었다. … 태빈이 입을 열었다. “난 일을 끝낼 때까지 여기 남겠습니다. 이 사람들이 앞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니까요.”
하지만 사실 나는 달아나고 싶었다. 끝없는 강물처럼 밀려 들어오는 환자들에 완전히 질려버린 상태였다. 태빈의 헌신성 앞에서 창피해진 나는 남았다. 우리 모두 남았다.
… 엿새째 오후 10시, 나는 태빈의 마지막 환자의 눈에 붙인 반창고 위에 초록색 마커펜으로 82라고 썼다. 태빈도 그 숫자를 보았다. 그 여성 환자는 태빈의 여든두 번째 환자였다. 그의 하루 수술 건수로는 신기록이었다.
… 여드레째 중반쯤이 되자 마침내 병원에 빈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친척들의 옷깃을 잡고 불안하게 이곳에 왔던 환자들이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집으로 걸어갔다. 나는 907번 환자에게 붕대를 감았다. 놀랍게도 더 이상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다.
… 그 순간에는 오직 퀴하 지역 병원과 힘들게 배운 교훈 하나만 있었다. 군중의 압도적인 절실함이 태빈 같은 보기 드문 사람을 더 강인해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환자를 눈부신 햇빛 속으로 데리고 나가면서 우리 내면의 숨은 자원을 우리 모두가 발견했음을 나도 깨달았다. … 우리도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 p.386~388

틸강가의 선발대가 그 지역에 팸플릿을 나눠주고 라디오로 홍보도 해두었지만 불과 125명의 환자만이 찾아왔다. 내가 태빈을 만난 이후 그가 일하면서 지루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루 종일 중증 백내장은 한 건도 보지 못했어. 지난 세월 동안 우리가 네팔에서 일을 너무 잘하는 바람에 인구가 좀 많은 지역에서는 중증은 거의 치료되고 이제는 그저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치료하는 거지요.” 그가 말했다.
그러니 태빈의 지루함은 축하할 일이었다. 한때는 실명한 사람들이 들끓던 나라였는데 이제는 시각장애인이 줄어들었다니, 이보다 더 손에 잡히도록 명백한 성공의 징표가 또 있을까? “이상해요. 난 히말라야 지역의 예방 가능한 실명을 처리하는 일이 평생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기획을 히말라야 프로젝트라 부른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작 15년 만에 우리는 성공에 거의 다가가고 있어요.” 환자의 절개창을 봉합하면서 그가 말했다.
--- p.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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