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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통화는 모두가 “사랑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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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통화는 모두가 “사랑해…”였다

: 우리 사회의 치열했던 30년, 기자의 눈으로 본 그 생생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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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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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7.6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8만자, 약 3.2만 단어, A4 약 68쪽?
ISBN13 979115602024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경북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가 고향이다. 포항중학교와 경북사대부고,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조선일보, 매일신문을 거쳐 1988년부터 2013년 7월까지 중앙일보 기자로 일했다. 사회부와 경제부, 특집부 근무와 대구취재팀장, 경기인천총국장을 거치며 30여 년간 현장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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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2월 세모의 분위기로 들뜬 어느 날 저녁. 나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밤 기차에 올라 있었다. 대학입시 지원서를 내러 가는 길이었다. 가방에 든 지원서에는 지원학과 란이 비어 있었다. 어느 학과에 가야 할지도 아직 정하지 못한 채였다. 차에 올라서도 부족한 과목의 책을 꺼내 벼락치기 공부를 시작했다.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 회사원 차림 대여섯 명이 우루루 올라탔다. 자기들끼리 떠들며 내 옆과 앞의 좌석을 모두 채웠다. 그들은 판매원의 수레가 지나갈 때마다 불러 세웠다. 그때마다 수레 안의 맥주를 모두 비워대며 부어라 마셔라 했다. 속으로 ‘젊은 축들이 돈도 많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맥주는 아주 비싼 술이었다.
기차가 대구쯤에 이르자 일행 중의 한 명이 말을 건네왔다. 맥주가 든 종이컵을 권하며 ‘어디를 가는 길이냐’고 했다. 시끄러워서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 바로 술판에 끼어들었다.
서울에서 내려 온 문화방송 기자들이라고 했다. 당시 부산의 국제시장인가 어디선가 큰 불이 난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저마다의 취재 무용담으로 술자리가 달아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형사건을 마무리한 홀가분함에다 취재비도 좀 남았던 모양이다.
난무하는 술잔들에 나도 흥건히 취해갔다. 내가 물었다. “어느 학과를 졸업해야 기자가 되나요.” 일생의 대 실수나 아니었는지.
“어느 대학에 갈 건데?” 하고 물어왔다. 그들 중 세 명이 내가 원서를 내러 가는 대학 출신들이었다. 그중의 둘은 내가 지원할지 말지를 망설이고 있는 학과를 졸업한 이들이었다. “임마, 당장 ○○과로 지원해.” 이미 내 대학 선배나 된 듯 반말이었다.
이튿날 새벽, 서울역에 도착한 기차 안에는 나만 혼자 쓰러져 자고 있었다. 세상에 의리 없는 방송기자들 같으니라고.

어릴적 꿈은 마도로스였다. 방문만 열면 바다가 펼쳐지는 고향이었다. 매일 보는 게 동해 일출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부산 해양대학 지망생 3명이 모임도 했다.
마도로스에 대한 소년들의 꿈은 방랑벽 수준이었다. 한곳에 매이지 않고 천하를 주유할 거라나 뭐라나. 결과적으로 그 꿈은 좌절됐다. 그것도 아주 안 되는 걸로 판명났다. 이제 뭘 할 수 있을 것인가.

돌이켜 보니 기자는 마도로스의 대체재였나 보다. 은근히 비슷한 구석이 좀 있는 직업군이기도 하다.
스물일곱 나이에 발을 들여 30년을 채웠다. 1980년대, 1990년대 그리고 또 21세기다. 마도로스처럼 세상의 이 언덕 저 골짜기들을 많이도 쏘다녔다. ‘기웃기웃 구경이나 하면서’도 하릴없이 분주한 세월이었다.
흰 머리가 내려앉도록 ‘현장’만 지켰다. 무능의 소치일 수도, 드문 행운일 수도 있겠다. 어느 해인가는 가을 추수가 끝난 해 질 녘 들판에서 기사를 쓰기도 했다. 어느 봄날에는 도망가는 취재원을 쫓아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며 한강을 넘기도 했다.
신문기사는 첫 문장이 가장 어렵다고들 한다. ‘현장’은 우선 그 고민을 해결해 준다. 머릿 속에서만 맴돌던 첫 문장이 현장에서는 술술 풀려 나온다.

남들처럼 큰 특종을 한 적도 없다. 아픈 사람들의 눈물을 제대로 닦아 주지도 못했다. 무거운 감투나 훈장도 없었다.
그런들 어쩌랴. 저 가을바람이 한 해를 수확하듯 흩어진 낱알들이나마 모아두고 싶었다. 바다를 떠돌다 사라질 가랑잎 같은 글들이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책을 묶어 내는 마음이다. 혹시 이 길을 가려는 후생들에게 작은 참고라도 된다면 더 바람이 없겠다.

1980년대, 민주화 투쟁, 노동자 대투쟁 시기의 기사들을 빠트린 것은 아쉽다. 뚜렷한 글들이 없기도 하지만 디지털 문서로 입력돼 있지 않아 여의치 않았다.
신문의 본분이기는 하지만, 비판 기사들-특히 특정인에 대한-은 제외했다. 이제 와서 다시 서로 불편해지기가 싫어서다.

먼저 아내 고봉림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모두가 그의 덕분이다. 포항 비학산에 잠드신 아버지와 고향집에 계시는 어머니, 딸 다은, 아들 동승이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가신 장모님, 상주에 계시는 장인어른께도 머리 숙인다. 우리 6남매와 전국의 술친구들도 있다. 인생의 길동무, 우리 ‘세월회’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특히 몸매에 비해 날렵한 후배 윤상구는 이 책의 산파역이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의 권선복 사장님과 디자인을 맡은 김소영 님께도 감사드린다.

2013년 11월 10일 묘제를 마치고
고향 바다에서 영일 정 기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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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기환 국장님의 취재기를 엮은 『마지막 통화는 모두가 “사랑해…”였다』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벼 한 알을 키우기 위해서도 하늘과 비, 바람이 감싸주어야 하고, 농부의 땀과 정성이 가득해야 여무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창작의 고통을 겪으며 낳은 이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보내는 정 기자의 마음은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기쁨일 것입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는 그의 인생길은, 기자를 천직으로 알고 흰머리가 내려앉도록 30년 세월을 우직함으로 ‘현장’을 지킨 그의 취재기록을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연평도 포격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등 우리 사회 굵직한 사건 사고 현장을 취재하며 사람들의 절망 속에서도 우리 이웃들의 희망을 들여다볼 줄 아는 지혜를 지녔습니다. 또한, 시대를 관통하는 기자정신으로 늘 ‘현장’과 함께해 온 작가의 사회변혁의 의지도 엿보입니다.
벌써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늦가을, 11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삶을 돌이켜보며 반성하고 꿈을 향한 의지와 인연을 소중이 여기며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여는 장마다 빼곡히 적힌 취재수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에 담긴 30년 기자생활 그 치열함은 같은 길을 가려는 후배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독자님들에게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이 책이 여러분의 품 안에서 사랑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3. 11.
- 나근형 (인천광역시 교육감)

먼저 정기환 기자의 취재 활동을 회고한 『마지막 통화는 모두가 “사랑해…”였다』 발간을 인천지역 상공인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끊임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지난 30여 년 동안 취재 현장을 지켜온 정 기자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기환 기자는 지난 30여 년간 수많은 사건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취재해왔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가슴 아프게 했던 중요한 사건 사고를 가까이서 취재하며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해왔습니다. 또한 개구리소년 사건, 성수대삼풍백화점 붕괴 등 우리 가슴에 큰 멍울을 남긴 사고들을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헌신적인 취재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정기환 기자가 발간하는 『마지막 통화는 모두가 “사랑해…”였다』에는 인천 지역과 대한민국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정치·경제·사문화계 인사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는 물론, 기사로 게재하지 못했던 사연들을 활자화하여 낭만적이고 따뜻한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마지막 통화는 모두가 “사랑해…”였다』를 통해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사회의 목소리와 역사를 되새기고, 정기환 기자의 따듯한 마음을 가슴으로 느끼며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오랜 시간 인천지역 사회를 넘어 우리나라 곳곳의 낮은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올바른 언론인상을 보여준 정 기자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정기환 기자의 앞날의 무궁한 영광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우리가 열심히 공부해서 관리가 된 이유가 무엇이냐? 조정의 힘을 빌어 어려운 백성을 도와주고 세상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함이 아니었더냐. 부당한 권력이 무서우면 관리를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
이 말은 요즘 무심코 재미로 보는 사극 포청천 중에서 황제의 성지를 어기면서까지 사회고위층을 단죄한 후 항명에 대한 처벌을 염려하는 참모들 앞에 던진 포증의 일갈이다. 저자의 추천사 부탁을 받고 문득 떠오른 천 년도 더 된 중국 송나라 이야기다.
저자 정기환은 왜 열심히 공부해서 기자가 되었을까? 그의 책머리 말대로 어릴 적 상경 기차 칸에서 우연히 만났던 기자들 때문이었을까? 그 인연 하나가 그를 삼십 년씩이나 언론 밥을 먹게 했을까? 아닐 것이다. 분명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삼십 년 세월이면 군사정권 문민정부 다 겪어보고 산업화 현대화 다 살아 보았을 텐데 무엇이 정기환을 붙잡아 놓았을까? 기자생활 삼십 년이면 양심과 비양심, 보수와 진보, 정의와 불의, 공정과 부정이 싸우는 길 한복판을 피해 갈 수 없었을 텐데 무엇이 정기환을 용케 견뎌내게 하였을까?
단언컨대, 펜대의 힘을 빌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불의에 맞서 사회정의를 실현한다는 자부심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보람으로 굳어 버린 세월이 훌쩍 삼십 년이 되었을 것이다.
뒤를 돌아보면서 남기는 이 책이, 부디 그의 후배들에게는 고서가 아니라 신서新書가 되기를 바란다. 보통 사람들에겐 불감당인 현장 속 이야기에 추천 핑계로나마 몇 줄 끼게 된 것을 큰 광영으로 생각하며 저자의 또 다른 전진을 기원한다.
- 박영복 (전 경인일보 사장,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해야 할 말’과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쓰는 정기환 기자의 글 모음이 흥미롭다.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면서 스토리 형의 신문보다는 단문 위주의 TGIFTwitter, Google, Internet, Facebook 스타일이 횡행하는 세태다. 이런 가운데 정기자의 기사 모음은 후학들에게 글쓰기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신문기사를 영어로 article이라 한다. 이 단어어 art가 포함되어 있음은 글 쓰기에 혼과 고뇌가 담겨야 한다는 뜻이 아닐는지.
신문 사회면은 다루는 폭이 참 넓다. 사건 사고, 교육, 노동, 언론, 환경, 인권복지, 식품의료, 지역 등. 20세기와 21세기를 동시에 살아 온 우리 세대 사회에는 성장의 밝은 면과 상흔의 어두움이 공존한다. 평생을 사회 이슈를 다루는 기자로 살아 온 정 기자는 기사를 발로 쓴다.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와 중국의 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개발 열기가 뜨거운 인천, 남북 대치의 최전선인 서해 NLL을 접한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 대구와 영일만은 그가 발로 뛰어다닌 현장이다. 그렇기에 마도로스를 꿈꿨던 정 기자가 전달하는 이야기는 바다나 항구도시의 일상이 투박하지만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그가 만난 보통 사람들의 애환으로부터, 정관학계 고위 인사들까지 폭 넓은 고충과 고뇌의 스펙트럼을 진솔하게 다루려 노력한다. 그렇다고 특정인의 일방적인 대변인 역할은 완곡하게 거부하면서, 그가 추구하는 사회적 변화를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절제된 언어로 전달하려는 전도사이다. 애국심, 정의로움, 공사의 깔끔한 구분, 치열한 현장읽기는 그의 심성이다.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 전 인하대 총장)

국자가 어찌 국 맛을 알랴. 자고로 먹어봐야 맛을 안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 일단 겪어봐야 그 사람의 됨됨이와 속내를 알 수 있다.
정 기자는 토종 뚝배기이다. 생김새도 그렇거니와 맛 또한 그렇다. 뿔 농군 같은 외모에 두툼한 손, 이리 훑고 저리 뜯어 봐도 촌놈이다. 그런 그가 토해 내는 글은 영 딴판이다. 서릿발 같은 질타를 쏟아내는가 하면 한없이 정감어린 글을 토해낸다.
낫은 풀을 벨 수 있어도 나무는 벨 수 없다. 도끼는 풀을 베지는 못하지만 나무 등걸은 찍어 넘길 수 있다 했던가. 그는 때로는 낫처럼 예리하게, 때로는 도끼처럼 언론인으로서의 외길을 걸어왔다.
어느 날 저녁 주막에서 그의 호를 지어준 적이 있다. 해암, 바다 바위다. 세상풍랑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친구라는 뜻이다. 다른 뜻도 담겨 있다. 바닷가 바위 밑에는 해초며 고둥 등 여러 해산물들이 붙어 살고 있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그가 가는 곳에는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그런 그가 30여 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려 한다. 그와 나는 대학 때부터 오랜 시간 같은 길을 걸어왔다. 최근 2년간은 인천에서 가까이 근무했다. 소중한 정을 나눌 수 있었던 더없이 소중한 시절이었다.
그 시절 그와 나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선술집으로 퇴근하곤 했다. 땅거미가 밀려오는 거리를 내다보며 마시는 술은 늘 달콤했다. 취기가 오르면 「해운대 연가」나 「봄날은 간다」가 흘러나왔다. 후배 기자 윤상구의 막춤까지 가세하면 주연은 절정으로 달렸다.
사람 냄새가 가득한 인연들이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아련하고 그립다. 오랜 세월 꿋꿋이 한길을 걸어온 친구에게 박수를 보낸다.
친구여,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이 대목에서 건배!
-남달구 (SBS 보도본부 기자)

나의 인생에 영일 선생과의 만남은 작은 행운이었다고나 할까? 2000년 초로 기억된다. 당시 대구시 공보관실에서 성격 특이한 글쟁이들과 힘겹게 한 수, 한 수 겨루고 있었다. 어느 날 까무잡잡하게 생긴 뱃사람 같은 사나이가 출현했다. ‘좀 깐깐하겠는데’ 하는 첫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끈끈한 인간미를 가는 웃음 속에 담고 있었다. 갈수록 매력이 넘치는 사나이. 껍질을 벗기고 나면 속살이 선홍빛 붉은 빛깔인, 영일만 해풍에 말려놓은 ‘과메기’ 같은 사람이라고나 할까?
옛 말씀에 남자가 친구가 되려면 술을 세 번 먹어봐야 된다는 말이 있다. 영일 선생과 나는 서른 번도 더 먹었으니 둘 다 과메기가 되어버렸는지 모른다.
한 번은 ‘죽천’ 바닷가 영일 선생의 고향집을 들른 적이 있었다. 하룻밤을 묵었는데 그때의 일출 광경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동창을 여니 아침 햇살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다. 뒤이어 따라 들어오는 동해의 넓은 바다가 이내 가슴을 꽉 채우는 것 같았다. “아하! 영일 선생이 이 바다를 닮았구나!” 하는 독백이 절로 나왔다. 선생은 마도로스의 꿈이 기자로 대체되었다고 하나, 내가 보기에는 인생을 거리낌 없이 유유자적하게 유영해온 진짜 마도로스였다.
십여 년 전의 ‘대구지하철 참사’는 영일 선생과 함께 겪었다. 그날의 비탄을 다시 읽으며 기자로서의 영일 선생의 내공을 생각했다.
영일 선생은 기자 이전에 한 사람의 인격자로서 삶을 고뇌하면서 한편으로는 관조하면서 살아온 분이다. 가까이에서 보면 친근감이 묻어나오고, 한 발자국 물러나서 보면 존경이 가는 인성을 가지고 있기에 모두들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한 권의 책에서 인생을 주저없이 살아온 한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감히 추천한다. 빛나고 눈부시지 않지만 저절로 끌려가는 속 깊은 매력과 은근한 눈빛이 가슴에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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