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밤이 되어 두 살 짜리 꼬마가 잠들고 나면
어머니는 살며시 아기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
아기가 잠든 침대 머리맡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아기가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아기를 품에 안습니다.
자장 자장 자장 자장
그리고 어머니는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 p.
이제 아이는 십대 소년이 되었습니다.
십대 소년은
이상한 친구들과 사귀고,
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음악을 듣습니다.
때때로 어머니는 생각합니다.
“ 마치 내가 동물원에 와 있는 기분이지 뭐야.”
하지만 밤이 되어 소년이 잠들고 나면
어머니는 아이 방의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
아이가 잠든 침대 머리맡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아이가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그 다 커버린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거립니다.
자장 자장 자장 자장
그리고 어머니는 노래를 부릅니다.
--- pp.12-14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갔습니다.
점점
점점 더
늙어갔습니다. (중략)
어머니는 너무 나이가 많이 들어 기운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더는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아들은 어머니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두 팔로 감싸 안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어머니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당신은 늘 나의 어머니
--- p.22-24
어머니는 갓 태어난 아기를 가슴에 꼭 안고
포근하게, 부드럽게 다독거리고 있습니다.
자장 자장 자장 자장
그리고 어머니는 아기에게 가만히 노래를 불러줍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떠한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 p.2
때때로 어머니는 한숨 지며 이렇게 말합니다.
“ 이 아이 때문에 내가 미쳐버릴 것만 같아.”
하지만 밤이 되어 두 살 짜리 꼬마가 잠들고 나면
어머니는 살며시 아기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
아기가 잠든 침대 머리맡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노래를 부릅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 pp. 5-6
그날 밤, 자기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한참 동안 창 밖을 바라보며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엔 막 태어난 여자아이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는 아기를 품에 안고
포근하게, 부드럽게 다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장 자장 자장 자장
그리고 아기를 안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 p.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