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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국 시기 중국소설

: 중국작가 12명이 그려낸 만주국의 풍경과 사람

아시아총서-04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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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16쪽 | 140*212*35mm
ISBN13 9791168611511
ISBN10 116861151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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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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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석 상에서는 아홉 석(石)이 조금 넘는 대두를, 두 상에서는 열두 석의 수수를 수확했다. 소작료로 대두 일곱 석 반, 수수 일곱 석 반, 모두 열다섯 석을 내고 나니 남는 것이 없었다. 남은 거라고는 대두 한 석 반, 수수 네 석 반이었다. 이를 다시 리 형과 반씩 나누어 가지니, 각 사람이 얻는 몫은 대두 일곱 말 반 남짓, 수수 두 석 두 말 반 정도에 불과했다. 거푸는 대두 일곱 말 반을 다시 둘째 고모부에게 바쳤지만 겨우 십이 원의 빚만 갚을 수 있었다. 봄갈이를 할 때 빌려 썼던 돈의 반은 갚은 셈이었다. 그 외에도 토지 한 묘당 삼 원 오 각을 헌납하고, 촌비로 이 원 오 각, 봄과 가을마다 내는 자위단 비용 십 원 오 각도 내야 했다. 결국 계약서에 쓰인 ‘잡비’ 항목은 모두 십육 원 오 각이었다. 두 사람이 나누어 내니 한 사람당 팔 원 이 각 오 푼이었다. 사실상, 이 비용도 둘째 고모부로부터 빌린 것이었다.

“두 석 두 말 반이나 되는 수수를 모두 팔아 치웠는데도 둘째 고모부네 빚을 다 갚지도 못하다니.” 거푸는 미친 사람처럼 포효했다. 그러고는 다시 조용히 중얼거렸다.
“또 일 년이라니!”
---「구딩_변금」중에서

봄날의 저녁 바람이 그들에게 불어왔고 태양도 따사로웠다. 두 눈을 찡그리던 이안은 냉혹하고 무자비하게 변해 있었다. 그의 눈썹과 눈가에는 분노의 감정이 서려 있었는데, 바로 생존에 대한 분노였다. 그는 앞을 멀리 바라보았다. 유유한 구름, 고요한 하늘, 높은 건축물, 예배당의 십자가 탑을 바라봤다. 공기가 온화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는 고개를 숙여 얼음이 완전히 녹은 거리와 푸른 기운이 감도는 가로수의 가지를 보았다. 도로 양쪽에는 실같이 가는 야생식물이 야트막한 흙 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 가느다란 가지는 봄날의 늦바람 속에서 의연히 자신을 지탱하고 있었다.
---「관모난_지하의 봄」중에서

그렇다면 춘화싸오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라는 사람을 좀 더 살펴보자. 그는 말할 필요도 없이 춘화싸오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대학생의 모습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그런 인물이다. 그는 영어도 할 줄 알고, 체격도 아주 건장했다. 그는 언제나 위아래로 양복을 쫙 빼입고 반질반질 윤이 나는 구두를 신고 다녔다. 대학생 남편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두루마기나 마고자와 같은 옷이었는데 이런 옷들을 입고 다니는 것은 소위 시대적 조류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바꿔 말하면 이런 옷은 유행에 뒤처진 것이었다. 자고로 대학생은 유행을 좇는 사람으로 옷은 그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조건이었다. 옷이 날개라고 하지 않았는가. 양복을 쫙 빼입은 외국인들의 모습이 얼마나 의기양양하던가!
---「우잉_신유령」중에서

동틀 무렵 진지광은 삼림 속을 거닐었다. 태양이 산 너머에서 아직 떠오르지 않아 동쪽의 먼 산봉우리 위에서부터 아름다운 아침놀이 깔려 있었고, 청명하고 푸른 아침 햇살이 수풀을 뒤덮고 있었다. 새로 생긴 잎눈이 갈색과 초록색이 섞인 부드러운 풋가지 위에서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었다. 나무 기둥은 비 온 뒤 곰팡이가 필 것 같은 축축한 냄새를 풍기며 소나무의 싱그러운 향기와 뒤섞여 있었고, 나뭇가지와 잎은 서로 뒤엉켜 햇빛을 가리고 있었다. 그는 숲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 않고 주변에서 숲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새가 지저귀면서 날갯짓을 하고 있었고, 높은 전나무 위에는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 기둥을 탁탁 쪼고 있었다. 밀림같이 어둡고 깊은 숲속을 바라보면서 머릿속에 목재회사의 거대한 계획과 야심이 떠올랐다. 이렇게 웅장한 삼림이 머지않아 산산이 베어진다고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서글픈 감정이 일었고, 소위 ‘문명’에 대한 원망에 가까운 감정도 어렴풋이 생겼다.
---「위안시_삼림의 적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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