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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수학

문명과 수학

: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 수와 기하

리뷰 총점9.2 리뷰 59건 | 판매지수 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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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77g | 152*225*20mm
ISBN13 9788960173538
ISBN10 896017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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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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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세상의 질서는 유목민이 살던 곳과 너무도 다르다. 수학의 전형들이 바로 이곳에 있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해도 ‘계산’ 없이는 그 무엇도 손에 넣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시계’나 ‘저울’이라 부르는 것들에도, 도처에 늘어선 온갖 사물에서도 계산이 필요한 기호들이 붙어 있다. 베르베르인이 오늘 본 것이라고는 오가는 물건 없이 이상한 그림(숫자)만 무성한 요지경 같은 풍경뿐이다.
일찍이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원리는 수(數)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던 기실 우리 삶이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수학을 한다. 보기만 하면 바로 개수를 세어 보고, 그 양을 가늠한다. 어떤 것은 높이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또한 어떤 것은 넓이가 아주 중요하다.
이를 통해 득과 실을 구별 짓기도 하고 때로는 비교 우위에 따라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수학적 감각을 통해 즐거움을 느낀다. ---pp.32-33

고대의 ‘경험적’이고 ‘실용적’인 차원의 수학을 흡수한 그리스인들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 서기들이 사용한 원리들을 명증한 언어로 끌어냈다. 우리는 그 태도를 ‘증명’이라 부르고 그 방식을 ‘연역’이라고 한다. 주어진 해법에 따라 문제를 푸는 것과 그 안에 내재된 ‘보편적 원리’를 규명하려는 태도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그리스 수학의 여명은 바로 이런 문명의 변곡점에서 시작되었다. 유클리드의 『원론』은 그리스적 사유 체계를 예증하는 상징이다.
『원론』은 당시 왕이 배웠던 수학 책이기도 하다.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제국의 왕으로서 논리, 윤리, 철학 등과 함께 필수 과목으로 수학을 배웠다. 왕에겐 특히 수학 수업이 중요했다. 언뜻 봐도 낯선 도형들로 가득 차 있는 이 책을 왕은 왜 배워야만 했던 걸까. ---p.56

“모래알같이 많다.” 이제 우리는 이 말을 수로 표현할 수 있다. 모래 알갱이, 혈액 속의 적혈구, 하늘의 별들……. 이 숫자를 가지고 나서야 우리는 더 거대한 것에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작은 0을 만들고서 큰 수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0은 없음이다. 아무것도 없는데 0으로 표현한다. 영어의 “I Have Nothing”과 닮아 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을 소유했다는 것, 이러한 관점은 수학에서 대단히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즉 공허를 없는 게 아니라 있는 것으로 본 민족이기에 만들 수 있는 수, 그것이 바로 0이다. ---pp.89-90

그리스는 실험과 관찰, 응용이 핵심인 과학이나 공학을 냉대했다. 반면에 아랍인의 태도는 좀 더 현실 지향적이었다. 알콰리즈미는 해시계, 천체 관측 기구인 아스트롤라베 관련 저작뿐 아니라 정밀한 지리학 관련 책도 펴냈다. 오마르 하이얌은 대단히 정밀한 달력을 제작했다. 현대의 그레고리력은 3330년에 하루의 오차를 발생시키는 반면 하이얌의 ‘잘라르력’이 보여 주는 오차 범위는 5000년에 하루였다. 중세 의학의 대가 이븐 시나(아비센나), 광학 연구에 탁월했던 이븐 알하이삼(알하젠), 선박과 기계 제작을 지휘한 이븐 무사 가문(家門)의 사람들……. 그들은 동시에 수학자이기도 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학문의 융합Convergence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융합은 아랍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pp.112-113

이십 대의 청년 데카르트가 밤하늘을 보고 있다. 지금 그는 네덜란드 모리스 공 군대의 일원으로 독일의 작은 마을에 머물러 있다. 나이 열여덟에 이미 “어디를 둘러봐도 나 자신의 무지만 보일 뿐이다”라고 말한 회의주의자 데카르트는 자신이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 말고는 남은 게 없던 청년이었다.
데카르트는 여전히 수학을 생각하고 있다. “저건 유클리드의 점이야.” 머리 위의 별 하나를 유심히 바라보던 그가 내뱉은 말이다. 그렇다. 유클리드 시대에 점은 그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것”일 뿐 다른 점과 구별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데카르트가 여기서 끝낼 리 없다.
“저 점의 위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그냥 왼? 아니면 왼 위라고 해야 하나?” 너무 모호한 표현이다. 이 때 데카르트는 정확한 방법을 찾아낸다. X축의 수평선과 Y축의 수직선, 열십자가 만나는 점을 원점(0)이라고 한다면 점은 두 개의 숫자로 표시할 수 있다. 밤하늘을 평면 삼아 그는 곧 수직과 수평의 축에 1, 2, 3, 4…… 숫자를 매기기 시작한다.
“그래! 저 별의 주소는 (5, 3)이야.” ---pp.124-125

“수학에서 제가 겪은 경험을 비유해 보자면, 불 꺼진 집에 들어섰을 때와 비슷합니다.
어두운 방에 들어갑니다. 완전히 캄캄하죠.
이리저리 움직이면 가구들이 발에 차이는 걸 느껴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어둠에 익숙해집니다.
가구들의 위치가 감에 잡히고요.
마침내 반년쯤 지나 전등을 찾아 켭니다. 갑자기 밝아지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됩니다.”
앤드루 와일스처럼 천재적인 수학자도 미지의 영역 앞에선 더듬거릴 수밖에 없다.
우리 삶은 이처럼 오래 더듬고, 때론 장애물에 차이며, 조금씩 나아갈 뿐이다.
---pp.2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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