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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네모가 너무 많아

세상에는 네모가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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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250g | 128*188*18mm
ISBN13 9791192806068
ISBN10 1192806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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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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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한마디씩 던지는 말들이 나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이런 아들이 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아들이 다치기 전에 김연아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등을 한 경기를 본 적이 생각나 아들에게 물었다.

“재혁아, 피겨 스케이팅 경기 본 거 기억나?”
“어, 기억나지. 엄마가 그거 봐야 한다고 슈퍼에서 막 달려왔잖아.”
“재혁이는 기억력도 좋네. 뭐든지 혼자 스스로 해보려는 아이였던 재혁이지.”
“어, 엄마. 나 혼자 심부름하겠다고 슈퍼에 갔다 와서 엄마한테 띵동띵동 문 열어 달라고 했잖아.”
“그래. 엄마는 그런 재혁이가 자랑스러워.”
“그런데 김연아 선수 얘기는 왜 꺼내는 거야?”
“김연아가 저렇게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까지 끊임없는 허리 통증에 시달려야만 했대. 너무 아팠대. 허리에다 부황을 뜨고 피를 뽑으며 엄마한테 너무 힘들어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싶다고 얘기까지 했다지 뭐야.”

“그래서?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지?”
“그건 말이야. 때로는 넘어지기도 했어. 부상을 당해 통증이 너무 심했지. 때론 허리에다 테이프를 감고 경기에도 출전했어. 그런데 김연아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 넘어지기도 하지만 툭툭 털고 일어나면 그만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 빙판 위에서 그 무엇보다 아름다울 것이라고 믿었어.
--- p.51

이렇게 재미있게 잘 보낸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뭔가 불편함이 학교에서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을 안 할 때가 있다. 또 학교가 끝난 후에 아이가 갈 수 있는 곳은 집 외에는 안전하지 않았다. 휠체어를 혼자 끌고 경사가 진 곳을 다닐 수도 없고 모래놀이터에서 놀 수도 없다. 턱이 너무 많아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들은 혼자서 절대 다닐 수 없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을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유영석의 ‘네모의 꿈’에 나오는 노래 가사 중 일부분이다. 그렇다. 아이가 장애를 입고 보니 세상은 온통 네모 투성이다. 휠체어가 올라가지 못하는 턱, 계단, 버스, 지하철, 택시 등은 전부 네모다. 세상 사람들은 둥글게 살라 하지만 그렇게 살 수 없는 세상의 약자들이 많다는 걸 아이가 다치고 나서야 알았다. 건강하게 아들이 뛰어다닐 때는 당연히 여겼던 일상을 더 이상 둥글게만 볼 수 없는 상황이 우리 가족에게도 닥쳤다. 항상 옆에서 아들을 지켜줘야 하고 봐줘야 하고 위험 상황에 노출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네모로 생활했다.

둥글게 살면서 아무 일 없이 평온하게 살았던 그 때가 그리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나 자신을 자책할 때가 많았다. 아들은 엄마보다 더 불편했으리라. 이런저런 상처로 아들에게 선택적 함구증도 생겼다. 그렇게 밝고 명량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긍정적이었던 아이가 사고의 트라우마로 인해 가족 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 p.93

지구는 둥글다. 둥근 지구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생활엔 네모난 세상이 많다. 사람들의 시선이 네모이고 사물이 거의 다 네모났으며 삼각형의 모서리로 콕콕 아들의 마음을 찌르는 그런 말들이 네모나다. 세상 사람들과 현자들은 둥그렇게 사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정작 세상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둥글게 살기에 위험한 곳이 많다.
--- p.94

이 모든 일상을 겪고 나면서 생각한 것은 세상은 그렇게 약자에 대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란 것이다. 네모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둥글게 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내 마음을 모나게 하지 말고 동글게 봐야 한다. 어떤 삶의 시련과 고통이 다가와도 깨우치기 위함임을 이해하고 네모지게 생각하면 또 하나의 틀이 마음속에 생겨 내 생각을 편견으로 가두게 된다.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유하게 살아간다면 더 좋은 파장이 메아리치듯 퍼져 나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이 좀 더 따뜻한 곳으로 되리라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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