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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홀 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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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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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42쪽 | 227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1988
ISBN10 896021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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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길도 은유의 저 거울을 통과만 하면, 번득이는 달마의 안광처럼 송운의 운명까지 훤히 헤아려 볼 수 있지 않을까”(?은유의 거울?). 이 시구는 이초우 시인이 은유가 시의 핵심 기제라는 것을 꿰뚫고 있다는 점을 말해 준다. 그의 은유는 보폭이 넓고 진폭은 크다. 자연에서 문명까지, 현실에서 초현실까지, 일상에서 예술까지, 과거/미래에서 현재까지 중층적으로 겹쳐 있다. 특히 미켈란젤로, 고흐, 모딜리아니, 김정희, 이중섭 등의 예술 작품을 인유한 시편들은 흥미로운 메타적 상상을 보여 준다. 은유와 상상은 그가 밝힌 대로 “성단(星團)과 성단을 단숨에 뚫고 지나갈 ‘웜홀 여행법’”(?채석강(彩石江)?)을 탐색하는 여정이다. 따라가 보자.
- 이형권(문학평론가,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초우 시인의 활유법은 자연에 유추적인 상상력을 불어넣어 신화를 소생시키고 자연을 인간처럼 살아 있는 무엇으로 인식하게끔 하기 위해 활용된 것이다. 이는 인간 사회가 자연을 죽은 것으로 취급하여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적 인식에 의해 뒷받침된다. 그래서 이초우 시인은 시인이란 존재는 인간에 의해 병든 나무를 돌봐주고 다시 살리는 “수의사(樹醫師)”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시집에서 시인의 시작(詩作)은 이렇게 생태학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고 하겠다. 이초우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이 ??웜홀 여행법??의 시편들에서는 더욱 증폭되고 활기찬 상상력을 통해 자연현상으로부터 신화가 탄생하는 장면을 보여 주고 있어서 주목된다.
이성혁(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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