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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밤에 본 것들

우리가 밤에 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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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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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00g | 135*205*30mm
ISBN13 9788971848968
ISBN10 8971848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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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재클린 미처드
“결코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단 하나의 데뷔작으로 미국 전역을 휩쓴 밀리언셀러 작가 재클린 미처드. 신문 기자였던 그녀는 남편과 사별한 후 대학 파트 타임 홍보 담당자와 프리랜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네 아이를 키웠고, 그러면서도 틈틈이 소설을 집필했다. 데뷔작 《저 깊은 바다의 끝The Deep End of the Ocean》은 1996년 9월 오프라 북클럽에 선정되며 13주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9주간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 1998년 5월까지 3백만 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미셸 파이퍼 주연의 영화 [사랑이 지나간 자리]로도 제작되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화려한 신고식을 치룬 이후에도 《갓길Breakdown Lane》, 《제2의 천성Second Nature》 등의 소설들을 베스트셀러에 올리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04년부터는 청소년?아동 소설과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집필에도 열정을 쏟고 있는데, 여기에는 엄마로서의 역할과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그녀는 현재 목공예가인 남편과 재혼하여 남편의 자식들을 포함한 아홉 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렇기에 혈육을 넘어선 인간에 대한 애정, 많은 것을 포용한 이만이 발견할 수 있는 삶의 경이로움과 유머가 그녀의 작품 곳곳에 배어 있다.
역자 : 이유진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광고, 마케팅 업계에서 일했다. 이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을 전공한 뒤 지금까지 번역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중이다. [코리아 타임스] 주최 ‘Modern Korean Literature Translations Awards(2008)’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역서로는 《 Korean Cuisine: A Cultural Journey》, 《누가 아메리칸 드림을 훔쳐갔는가? II 》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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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의 입에서 튀어나온 후로 수년간 그녀를 따라다녔던 별명은 이거였다. ‘ 뱀파이어 워너비.’ 마치 스스로 원해서 이런 생활 방식을 선택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이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아무리 제약이 있을지언정 심장이 뛰는 정상적인 사내 녀석이라면 어떻게 줄리엣 같은 아이를 차버릴 수가 있었을까? 헨리는 매일 아침마다 집으로 돌아가 관 속에서 잠을 자야 하는 여자를 더 이상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p.14-15

“난 그냥 네가 피임약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랬어.” 엄마가 말했다. “ 이런 물건은 딸이 옷장 깊숙이 숨겨놓은 걸 엄마가 우연히 발견하는 게 정상 아니야? 그러고는 어린 줄만 알았던 내 딸이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면서 눈물 흘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엄마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상투적이네.” 나는 지금도 엄마가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피임약을 복용하길 바랐던 건지 아닌지. 어쨌든 나는 그 약을 속옷 서랍에 넣어두었다. 그것을 볼 때마다 늘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지구상에서 피임약을 먹을 일이 생길 최후의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p.20-21

줄리엣은 언제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겠노라고 말했다. 우리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날 때처럼 어두운 거실 한편에 놓인 침대에 누운 채, 또는 멸균 처리된 병실에서 정맥 주사 바늘을 꽂은 채, 또는 머리맡에 짤막한 메모를 남기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죽은 채 발견되고 싶지는 않다고. 그러나 이건 죽음이 아니었다. 오히려 삶 그 자체였다. 지붕에서 몸을 날린 순간, 줄리엣은 소용돌이치는 별자리가 되었다. --- p.24

나는 태어나기도 전에 XP를 가지고 있다고 의심된 경우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아빠는 유전학자다. 그에게는 XP를 앓는 사촌이 있었다. XP는 의학 용어로는 색소성 건피증, 햇빛에 치명적인 알레르기를 뜻한다. 그래서 부모님은 태아 검사를 했고 그 결과는, 야호! 정상이었다. 이윽고 아기가 태어났는데, 근데 이게 웬 날벼락, 나는 XP를 가지고 있었다. 검사 결과가 언제나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그 이후 아빠는 우리를 떠났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많은 아빠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는 네 살 이후로 아빠를 본 적이 없다. 나에게 아빠란 근사한 손 글씨로 쓴 몇 통의 편지들로, 그의 죄책감을 반영하는 두툼한 돈뭉치로 존재했다. --- p.30

그날 밤 줄리엣으로 인해 우리는 무언의 믿음 속에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바로 우리가 주간형 인간들을 능가했다는 믿음이었다. 우리가 그들보다 더 똑똑하고 유머 감각도 뛰어나다는 믿음. 지난번 줄리엣이 내 눈앞에서 별자리를 어지럽게 그리며 기치 피자점 위를 빙글 돌았을 때 나는 어느 때보다도 그 믿음이 진실임을 느낄 수 있었다. 소화전만한 머리를 달고 다니는 운동광들조차도 파쿠르를 그렇게는 하지 못했다. 파쿠르는 어려웠다. 아니, 어려운 것 이상이었다. 그걸 하려면 유연하고 강인한 신체와 창의적이고 용감한 정신이 있어야 했다. --- p.58-59

여드레째 되는 날, 나는 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줄리엣과 로브는 왜 내 전화나 문자에 답하지 않는 걸까?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나를 잘 알고 이해하는 두 사람 없이 이 여름을, 아니 어쩌면 내 남은 평생을 보내야 하는 걸까? 그날 밤, 나는 심지어 잠을 청해보려고 했다. 한낮의 아이언 하버에서 들려오는 온갖 소리들을 자장가 삼아 잠들다가 갑자기 밤에 자려니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다. 나는 줄리엣과 로브도 그들 나름대로 내가 겪는 이런 상태를 겪고 있으며 둘 다 나를 그리워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날 밤 본 것에 대해 말하기 두려워 침묵하는 것이라는 믿음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날 아침, 이제는 우는 것이 마치 내 일처럼 느껴졌다. --- p.77

그가 말했다. “너한테서 마시멜로 맛이 나.” “방금 전에 아이스크림을 먹었거든.” “우리 벽 타러 가지 않을래? 나 밧줄이랑 장비도 가져왔어. 내 생각에 어쩌면 우리…….” “아니, 그건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야.” 내가 그의 말을 끊었다. “그럼 네가 하고 싶은 게 뭔데?” 땀에 젖은 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넘기며 로브가 말했다. “난 살아 있다는 걸 느끼고 싶어.” 내가 말했다. 줄리엣이 했던 말이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누구나 죽어. 하지만 누구나 다 진정한 삶을 사는 건 아니야. 나는 엄마의 침실을 흘끗 돌아보았다. 창문 안이 어두웠다. “지금, 여기서.” 로브가 망설였다. “앨리, 그럼 우리……?” “나는,” 나는 그가 못 다한 말을 대신 끝맺었다. “너와 함께야. 평생토록. 언제까지나.” --- p.241-242

나는 기억력이 남아 있는 한 오늘을 두고두고 추억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마침내 ‘사랑을 나눈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안녕을 진심으로 바라고, 그에게 내가 가진 제일 좋은 것들과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들을 주고 싶은, 가장 순수한 마음에서 솟아나는 감정이었다. 나는 오로지 부드럽게 뛰고 있는 그의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p.286-287

퍼즐 조각들이 들어맞기 시작했다. 모두가 꼭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줄리엣은 테이버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처음에 그는 애원을 했다. 그다음엔 매수하려고도 했다. 마침내 그는 협박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날 밤 다리 위에서 줄리엣이 했던 마지막 말들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줄리엣은 개럿에게 그가 가장 원하는 것, 그녀 자신을 내어준 것이었다.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지키는 대가로. 그리고 줄리엣이 지키려던 건 바로 나였다. --- p.360-361

어쩌면 줄리엣은 나를 위해서 그녀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 그러나 나는 그 대가로 나의 단짝 친구, 나의 심장인 줄리엣에게 과연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과연 나는 그녀를 위해 복수할 수 있을까? 설령 내가 그저 뒤에 숨어서 그럭저럭 괜찮은 체하며 살아가고 싶다 한들, 이미 진정한 삶을 살지 않고 죽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았다. 불빛이 희롱하듯 활 모양을 그리며 휙 지나갔다. 테이버가 전쟁을 원하는 거라면, 그래, 좋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세 친구가 있었다. 한밤중 모래 장난을 하면서 소꿉친구가 된 이후 서로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된 삼총사 앨리, 로브, 줄리엣. 이들이 남다른 우정을 쌓은 이유는 선천성 질환인 색소성 건피증, 즉 XP 환자라는 공통점 때문이었다. 낮에는 고글과 장갑으로 무장해서 다녀야 하고, 엄지손가락만큼도 햇빛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XP는 이들을 낮의 세계에 온전히 속할 수 없는 ‘뱀파이어’ 같은 존재로 만들었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지만 두려움이 많은 앨리, 자신만의 세계로 침잠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로브와는 달리, 줄리엣은 거침없이 감정을 표출하며 주어진 한계를 벗어나고픈 열망에 몸부림친다. 그녀의 해방구는 뜻밖에도 벽을 기어오르고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 건물 사이를 타넘는 위험 그 자체의 스포츠지만 ‘밤을 가르며’ 해질녘부터 동틀 때까지 도시를 무대로 활동하는 셋은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낀다. 한창 파쿠르에 빠져 지내던 어느 여름날 밤, 앨리는 우연히 몸서리쳐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이 일로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련의 사건 속에 휘말린다. 의도하지 않게 범인을 추격하던 그녀는 그동안 믿어온 모든 것들을 뒤집는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데…….
색소성 건피증과 파쿠르라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소재를 통해 풀어내는 치밀하고 강렬한 묘사는 독특하면서도 매혹적이다. 마치 거미가 집을 짓듯 서스펜스를 엮어간다. 너무 치밀하고 우아해서 걸려들고 나서야 이미 때는 늦었음을 알게 만드는 식이랄까. 모자이크처럼 짜인 어휘들은 위험, 놀라움, 그리고 더할 수 없이 무시무시한 상황들을 조합해 실로 매혹적인 미궁을 창조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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