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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인도네시아지! (큰글자도서)

그러니까 인도네시아지! (큰글자도서)

: 착한 땅, 착한 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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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인도네시아지!
[도서] 그러니까 인도네시아지!
김성월 저 이담북스(이담Books)
10% 12,600
그러니까 인도네시아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8쪽 | 200*295*20mm
ISBN13 9791169834995
ISBN10 11698349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성월
1998년 IMF 금융위기 시절, 아무런 계획도 가진 것도 없이 민들레 홀씨처럼 인도네시아로 날아갔다. 수도 자카르타가 아닌 이름조차 생소한 소도시 말랑에 도착해 PC방 사업을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미디어다음’ 통신원이 됐고, 이후 ‘KBS 월드넷’ 통신원이 되면서 오래전부터 꿈꿔온 방송 일에 뛰어들었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인도네시아 오지를 활보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 인도네시아 현지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KBS [VJ특공대], [러브인 아시아], [환경스페셜],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 SBS [모닝와이드], EBS [세계테마기행], [극한직업]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7년 동안 현장에서 취재?연출한 프로그램만 172편에 달하며, 4년간 인도네시아 한인회보 한인뉴스에 ‘별과 달이 비추는 오지의 마을’을 연재해 왔다. 7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15개 섬과 100여 개 지역을 누비며 발견한 인도네시아의 삶을 [그러니까 인도네시아]로 펴냈다. 지금도 인도네시아 현지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며, 최근 참여한 프로그램으로는 TV조선 [아시아 헌터], JTBC [리버오디세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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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볼거리

삶에 회의가 느껴지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까와이젠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무거운 유황을 메고 절벽을 오르락내리락 다니는 인부들, 그들 어깨의 굳은살을 만져 보면 자신의 삶을 감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백여 킬로그램의 유황이 담긴 바구니의 삐걱거림 소리를 들으면 인부들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도 까와이젠 풍광에 매료된 수십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해발 2,380미터를 솔바람에 땀 닦으며 산책하듯이 올라가고 있을 것이다.

Part 2. 사람과 사람

“집에서 이곳으로 오실 때 뭐 타고 오셨어요.”
“걸어서 왔어.”
나는 노인의 맨발을 확인하듯 한 번 더 내려다보면서
“걸어서 다니면 몇 시간 정도 걸려요.”
“새벽에 출발해서 낮에 도착했으니 반나절쯤.”
노인은 신발을 신은 것도 아닌 맨발로 반나절을 걸었다는 걸 동네슈퍼에 다녀가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 집집이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가 꾸역꾸역 피어오를 때 나는 목적지 깜뿡에 도착했다. 그곳은 할리문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까서뿌한(kasepuhan) 9대 족장 아바우기(Abah Ugi)가 사는 찝따글라르였다.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온 강 PD는 너무 신기하다며 고무보트 위에서 소리를 지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머나 신기해라. 강물에서 아저씨가 빨래도 하고, 어머머 저쪽에는 변도 보고 양치질도.”
“뭐가 그리 신기해요? 아저씨가 빨래하는 것이요? 아니면 더러운 강물이.”
“더러운 강물도 빨래하는 아저씨도 전부 다 신기해요.”
멋있는 절경에 감탄하는 사람은 봤어도 더러운 강물 보고 감탄하는 사람은 나도 처음 봤다. 고무보트가 그 사람들 가까이 갔다. 내가 말을 걸었다.
“아저씨 이런 물에서 씻어도 깨끗해지나요.”
“이 물이 어때서요? 이 강물에 우리는 양치질도 하는데…….”
아저씨는 치약을 칫솔에 짜서 양치질을 하더니 강물을 두 손으로 퍼 입안에 넣고 우물우물 헹구고 뱉어냈다. 나는 고무보트에서 날마다 하는 일상생활을 보고 아주 특별(?)한 걸 느꼈다.

Part 3. 생활문화

새벽 02:15분!
달콤한 잠에 빠져 있는 시간에 ‘새벽시장 갈 시간’이라며 밖에서 방문을 두드렸다. 어젯밤에 분명히 민박하는 집 앞으로 03시경에 버스가 온다고 했다. 그런데 이 시간개념 없는 시골버스 운전기사는 얼마나 급했으면 2시 30분인데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을까. 정말이지 일어나기 싫어 밤사이 모기에 물린 팔뚝만 긁적이고 있었다. 라마레라 사람들은 7일장에 간다. 그러나 중간에 필요한 것을 구입하기 위해선 아낙네들이 이웃마을로 행상을 나간다. 오늘이 바로 행상 나가는 날이고 함께 가겠다고 어제 약속했었다.

빨라우족은 바다를 아주 신성시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탯줄을 자른 후 바닷물에 아기를 잠수시킨다. 잠수 후 밖으로 나왔을 때 아기가 울지 않으면 빨라우족으로 살아갈 운명이라 함께 살고, 울면 육지로 보낸다고 했다. 사람이 죽으면 수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마님보라(Manimbara) 섬에 묻었고 매년 그곳에서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기도 한다. 그들은 장례가 끝나면 모두들 바다로 들어가서 악귀나 재앙을 씻는 것이 풍습이다. 바다를 향해 직접 소변보는 일은 바다 신에게 무례한 짓이기에 금한다.

남자는 자살을 위해 철길에 누워 있었다. 철로 한쪽에는 두 발목을 대고 다른 한쪽은 목을 대고 편안하게 누워 이글거리는 태양을 바라보고 세상을 한탄하고 신세타령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기차가 지나가기만 하면 남자는 미련 없이 죽는다.
얼마나 오랫동안 철길에 누워 있었을까. 기차는 지나가지 않고 태양만 뜨거웠다. 견딜 수 없어 남자는 자살을 포기하고 철로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비가 되었던 손발이 움직여졌다. 이 남자의 자살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순식간에 퍼졌다. 그 후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병 고침을 받기 원하며 라와역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고혈압, 당뇨병, 손발 저림, 몸살 심지어는 뚱뚱한 사람은 다이어트까지…….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주는 오후만 되면 철길 상하행선 양쪽으로 수십여 명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드러누워 있었다.

Part 4. 전통풍습

월로가이(wologai) 집들은 지붕을 갈대로 엮었으며 집 모양도 특이했다. 지붕 모양은 페인트칠하는 커다란 붓을 세워 둔 것처럼 보였다. 집집마다 대문에 이상한 걸 조각해 둔 것도 요상했다. 집 안으로 들어서니 마루 끝에는 과일과 동물 모양이 판화처럼 새겨져 있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나무 대문에는 남자와 여자의 중요한 부분들만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문을 여는 손잡이에는 남자의 성기를, 문짝에는 여자의 유방과 자궁의 은밀한 부분까지 묘사되어 있었다.

다니족 남자들은 꼬떼까(koteka)만 했고 여자들은 젖가슴을 드러낸 채 살리(Sali) 치마를 입고 있었다. 이런 모습의 사람들을 만나다니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그들의 첫인사는 악수를 하면서 여자들은 ‘라욱(Lauk)’, 남자들은 ‘나약(Nayak)’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은 ‘좋다, 반갑다, 축하한다’ 등 여러 가지 의미의 말이라고 했다. 그들은 손님인 우리에게 커피나 홍차 대신 물을 대접했다. 도로에서 마을까지 한참 걸어왔던 터라 물을 받아 마셨다. 집 근처에 우물이 없는데 물은 어디서 길어 오는지 물었더니 내가 빠졌던 그 강물에서 떠 온 것이라 했다. 남자들이 길어 온 물은 남자들만 마시고 여자들은 마실 수 없으며 여자들이 길어 온 물은 남자들이 마실 수 있는 게 그들의 문화란다. 게다가 손님에게는 남자가 물을 떠 와서 대접하는 것도 문화란다.

부족 중의 한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미세스 김, 세계에서 제일 부자가 어느 나라 사람들인 줄 아세요.”
“가장 부자라…… 글쎄요.”
“대나무에 밥해 먹는 우리 가아이(Gaai)족이지요.”
“대나무에 밥해 먹는데 왜 부잔가요? 한국에는 대나무 통에 밥해서 파는 식당도 있는 걸요.”
나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금으로 된 그릇에 은수저로 밥 먹는 것도 아니고 대나무 통에 밥 지어 바나나 잎에 담아 손으로 먹는 당신들이 가장 부자라니.
“어떻게 해서 그런가요.”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도 우리처럼 밥솥과 밥그릇을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없지요.”
“아, 그렇군요. 그러면 제가 오늘 세계에서 가장 부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군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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