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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안단테 (큰글자도서)

몽골, 안단테 (큰글자도서)

: 여행이라기보다는 유목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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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안단테
[도서] 몽골, 안단테
윤정욱 저 이담북스(이담Books)
10% 14,400
몽골, 안단테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200*284*20mm
ISBN13 9791169835572
ISBN10 1169835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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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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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을 하는 동안 늘 어린 왕자가 곁에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당장이라도 푸른 망토를 걸친 금발의 소년과 함께 말없이 석양을 바라보고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곳이었죠.
이제는 어린 왕자가 말하던 그저 그런 어른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지만, 몽골에 다녀온 뒤로 소중한 것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는 소설 속의 말만큼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것들은 늘 눈앞에 보이지 않더군요.
--- 「작가의 말」중에서

몽골 여행은 여행이라기보단 차라리 유목에 가까웠다. 우리는 게르와 게르 사이를 마치 그래프의 점을 잇듯이 움직였다. 하루의 주된 일과는 무언가를 보고 경험하는 것보다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었다. 그건 한 도시에 거점을 잡은 채 숙소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기존의 여행과는 길을 달리 했다. 끊임없는 이동, 한 곳에 정착하지 않은 여행, 흡사 유목민의 그것을 닮아 있었다. 이 땅의 오래된 생존 법칙은 외지인이라고 해서 옆으로 비켜 주지 않았다.
--- p. 31

한낮의 게르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멍하니 바라보는 일에는 어쩐지 나태한 구석이 있었다. 이곳에선 나태조차도 정당화되었다. 할 일은 정해져 있었고, 우리는 그걸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이유 있는 나태였고 정당한 게으름이었다. 이 여행에선 부지런히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입에서는 바람에 실려 온 모래가 찝찔하게 서걱거렸지만, 그날 한낮의 나태는 청량하고도 감미로웠다. 한국에 돌아간다면 다시 무언가에 쫓겨 사느라 절대 즐길 수 없을 종류의 나태였다. 나는 그 청량한 감정을 마음껏 들이켰다.
--- p. 96

몽골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처음 느꼈던 어색함과 불편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아쉬움이 그 빈자리를 빠르게 차지했다. 나는 매초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움으로 붙잡으려 했다. 빨간 우산이 바람에 뒤집히는 별것 아닌 상황에도 자지러지게 웃고, 지구상에 오직 우리만 남아있는 것 같은 거대한 황야의 한가운데에서 먹는 파스타의 맛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이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풍경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가고 싶었다. 평소 감정의 그래프가 x축과 거의 평행을 이루는 내 감정은 이곳에서 자주 요동쳤다.
--- p. 158

한참 동안 웃고 떠들며 사진을 찍던 우리는 산 너머로 해가 저무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봤다. 처음엔 붉은빛을 띠던 해는 이내 주황색과 분홍색의 흐릿한 빛을 내며 푸르스름하게 저물었다. 나는 살면서 이렇게 질리도록 노을을 바라볼 일이 또 얼마나 있을까 생각했다. 노을을 바라보는 일은 언젠가부터 몽골의 하루 일과를 무사히 마친 뒤에 행하는 일종의 의식이 되어 있었다.
--- p. 185

그 순간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 몽골의 밤과 우리들을 떠올리면 속수무책으로 슬퍼질 것을 예감했다. 밤마다 의식처럼 행해지던 우리의 별구경과,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침낭을 깔고 누운 아이들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던 그 밤을 어떻게 쉽게 잊을 수 있을까. 그건 생일을 맞은 그녀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잊지 못할 생의 한 장면이었다.
--- p. 190

몽골 여행이라는 목적 하나로 모인, 생전 처음 보는 여섯 명이 온종일 함께 하면서도우리 사이에서 어색함과 서먹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소한 다툼조차 없었다. 몽골에서의 이주일은 내게 기적과 같은 시간이었다. 시간이 흘러 몽골 여행을 돌이켜보니 가장 기적 같았던 건 밤하늘의 은하수도, 사막을 배경으로 낮게 깔리던 석양도 아니었다. 그건 낯선 이들이 만나 함께 이뤄낸 시간과 마음들이었다.
---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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