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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무크지 아크 5호 :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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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무크지 아크 5호 :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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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48g | 148*210*15mm
ISBN13 9791168260894
ISBN10 1168260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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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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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인문 人文 이라는 말을 살펴봐도 곧이곧대로 풀어보면 ‘인간의 상처’를 의미한다. 아마도 한자에서 가장 중요한 글자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이 ‘문 文 ’이라는 글자일 텐데 어원상으로는 사람의 몸에 상처를 낸다는 의미이고 이렇게 상처 낸 자리가 바로 하늘, 세계,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의미이니 인문학은 인간의 상처, 존재의 틈, 갈라진 곳에 대한 탐색이기도 하다. 인문적 인간이란 상처 입은 인간이고, 그 상처를 통로 삼아 세상과 소통하는 인간이다. 그러니 상처 없는 인간과 소통하기란, 문 없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일만큼이나 막막할 수밖에 없다. ‘문 文 ’, 즉 상처가 곧 통로이고 혈 穴 이다.
--- p.33

‘초연결사회 Hyer-Connected Society’가 도래했다지만 직접, 쌍방향 소통보다는 특정 모임이나 군집 속 공지나 광고가 더 많아지는 듯하다. 공지는 소통이 아니다. 특히 직접 대화나 전화와는 달리 소셜미디어 앞에서는 뻔뻔해져서인지 일단 던져놓고 보는 일방적 메시지도 많이 접한다. 이러한 ‘아님 말고’ 식의 소통술은 소통의 인스턴트화, 캐주얼화라 이해할 수도 있겠으나 근본적으로 인간 간 신뢰를 저해한다. 소통을 대화보다는 공지나 통보 수준으로 몰고 가는, 일종의 ‘변종 소통’의 등장이다. 이제 인간 사이의 인간다운 소통은 부차적인 것이 되어 가는 것이다.
--- p.52

우리가 쓰는 언어라는 것이 진리의 사태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의 언어를 포집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돌아가야 할 길은 나온 셈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나 고성능 디지털카메라에 기대려는 문학적 시도들에 맞서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 수양의 문제가 아니라 파편화에 맞선 생태주의적 시도이기도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넘어서는 실천의 일보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이다.
--- p.68

프랑스의 철학자인 질 들뢰즈는 ‘진보란 세밀한 분류를 지향하는 경향이다’라고 말했다. 들뢰즈는 다르다는 것이 세계를 창조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파악한 ‘차이’의 철학자라고 알려진 인물이다. 인간 개개인은 본인을 제외한 어떤 존재와도 절대적으로 다른 존재이고, 그 존재의 개별성과 차이를 존중해줄 때 잠재되어 있는 모든 가능성들이 발현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MZ세대는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는 설명을 네이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런 발언 속에서 MZ세대에 속하는 개개인의 고유한 차이가 무시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 p.79

우리들은 주로 자신의 기준으로 상대방에게 ‘조언’하고 ‘충고’하고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려 한다. 우리는 상대와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설득’하여 나와 같은 생각으로 상대를 끌어오려고 한다. 상대가 바뀌어야 그것이 소통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 p.103

지역에서의 소통은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소통은 ‘일정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 시간을 참지 못해 자기주장을 앞세우고 시간을 핑계로 남 얘기를 듣지 않는 과오는 이제 멀리해야 한다. 또한 소통은 ‘절제와 희생’을 요구한다. 남을 이해시키려면 반드시 자기 것을 내어 놓아야한다. 자기희생 없는 제대로 된 결과는 없을뿐더러, 있다 하더라도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절제와 희생은 소통의 필수품이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다양한 유형의 크고 작은 테이블들을 필요로 한다. 물론 테이블만 있다고 모든 것이 소통되진 않겠지만, 테이블이 있어야 비로소 그 앞에 앉을 수 있다. 그 테이블을 어떻게 세련되게, 흥미롭게, 힘나게 펼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 그것이 올바른 지역 성장의 열쇠다.
--- p.133

이 글의 충격은 참으로 컸다. 고전학자 정천구 박사는 이 글에서 내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점을 가르쳐주었다. 트일 소(疎)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소(疎)가 되어야 통(通)은 이루어진다. 소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통은 얼마나 허약하겠는가. 소없는 통이란 초라하고 무섭고 위험하다. 트인 태도가 없는 데다 권력까지 쥔 사람이 통만 강조하는 어떤 현장을 상상해보자. 결국, 자기 의사만 강조하지 않겠는가. 그런 통이란 초라하고 무섭고 위험하다.
--- p.141

인구학적인 다양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지적 다양성이다. 동일한 지향이 갖추어지려면 생각이 다양한 사람과 마주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동일한 지향을 가지고는 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어린이집 교사도, 문화예술교육자도, 정치인도, 학부모도 같이 참여한다면 다각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당사자성을 더하는 노력을 더 해보자. 장애인 문제에는 장애인이, 아이들 문제는 아이들이, 청년 문제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그들에게 의사결정의 중요한 권한을 주는 것. 그것이 문화다양성을 반영한 의사결정 체계에 필수적 요인이며 서로를 이해하는 룰이다.
--- p.172

요즘 아버지와의 카카오톡 대화창에 절반은 ‘어디’와 ‘대리로 갈가’다. 날짜만 바뀔 뿐 ‘어디’를 무한 반복하고 가끔 ‘대리로 갈가’가 섞여 있다. 주로 내가 늦은 시간까지 밖에 있을 때다. 문자를 주고받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되지 않은 일이다. 스마트폰 문자를 치는 게 익숙지 않은 59년생 아버지는 철자가 조금 헐거운 언어를 구사한다. ‘언제 맞처’나 ‘압빠지금 밀면먹으로가는대 갈래’ 같은. 발음대로 읽어보면 왠지 웃음이 피시식 새 나오는 ‘아빠체’다. 돋보기를 콧대에 걸치고 양미간을 좁힌 심각한 표정을 한 채 손가락 하나로 스마트폰 화면에 문자를 누르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쨌든 아버지도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중이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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