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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무게 (큰글자책)

어른의 무게 (큰글자책)

: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누구나 어른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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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210*290*20mm
ISBN13 9791193278048
ISBN10 119327804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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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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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평범함의 되돌이표 같지만, 각자의 삶에는 소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드러나지 않는 경험이 나를 어른으로 서게 한다. 이를 통해 미약하게나마 내면이 단단해진다. 이 모든 경험이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어른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평범한 일상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마음의 짐 또한 내려놓고, 자신만의 색깔로 차가운 일상에 따뜻함을 덧칠하기 바란다. 일상의 평범함을 특별하게 여기며 마음으로 완성하는 과정이 어른의 삶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내가 싫다. 하지만 나는 내가 되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진정한 나다움 따위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순간순간 주어지는 세상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나’가 있을 뿐이다.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은 지금껏 나를 버티게 하는 고마운 가면이다. 여전히 그리고 평생 나를 따라다닐 두툼한 가면. 수백 수천 가지 가면 덕에 내가 살아 있음을, 나의 나다움을 새삼 느낀다. --- p.36

가깝게 지내던 누군가와 맞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인연을 끊지 못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와 미련 때문이다. 헤어진 커플은 연애 초의 마음을 떠올릴 때 흔들린다. 그때 감정이 진심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기에 미련이 남는다. 체형이 변하듯 마음도 변한다. 애써 부인하고 싶을 뿐, 혹시나 하는 기대가 부르는 착각이다.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했던 연인이 있었다. 만남을 반복할수록 삐걱거렸다. 서로가 첫 감정, 첫 강렬함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미 그 느낌은 사라진 허상이었다. 마음이 그때와는 다른 형태로 바뀌었음을 서로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넌 내게 이 정도는 해야 돼’라는 보상심리가 재회의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대로인데 너만 변했어’라는 어긋남을 확인한 순간이기도 했다. --- p.42

세대 차이를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로만 인식하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 후배 시절을 먼저 경험한 선배가 더 노력해야 한다. ‘나 때는 이렇게 했지만, 지금은 더 좋은 방법이 있겠지’라는 생각, ‘나는 실패했지만, 세대가 바뀌었으니 해결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는 인지적 유연성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 어른이라고 다 어른은 아니다. --- p.90

사람의 감정도 마찬가지다. 케케묵은 감정이 밑바닥부터 가득 차 더는 담지 못할 때 넘친다. 오랫동안 자리한 불필요한 것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
수시로 비워야 쓰레기통은 제 임무를 수행한다. 사람의 ‘감정’통도 마찬가지다. 제때 비워야 타인을 좀 더 넉넉하게 받아들인다. 누군가의 마음, 진심, 배려를 왜곡 없이 받아들이고, 불편한 감정도 희석해 품으려면 여유라는 공간이 필요하다.
오늘도 어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버리고 채우는 중이다. 시시때때로 밀려드는 감정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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