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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실리 사람들

한광수 | 지누 | 2023년 07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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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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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7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48*210*20mm
ISBN13 9791187849483
ISBN10 1187849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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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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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 그들 중 한 명이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기에 슬그머니 돌아서 가려는데 “야, 이리들 와 봐” 했다. 한 인민군 장교가 겁먹은 표정으로 다가간 우리 머리를 하나씩 쓰다듬어 주면서 학년을 물어보고, 붉은 돈(그들이 잔뜩 가져온 붉은 돈은 쌀같은 생필품은 살 수 없었다)을 꺼내더니 우리 옆에 있던 아이스케키 장수에게서 아이스케키를 사주었다. “너희들 공부 잘 해야 한다”는 말 외엔 아무 말도 안 해 오히려 우리가 당황해 한 기억이 날 때마다 유난히 파리했던 그 장교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진다.

(중략) 이 얘기를 아버지께 했을 때 앞으로는 가까이 가지 말라고는 하셨지만, 아버지 특유의 표정(누구를 동정하거나 할 때의)을 잘 아는 나는 그 후로도 종종 인민군들이 있는 데를 갔었다.
---「인민군 장교」중에서

사람이 두 세기 걸쳐 사는 일도 아무에게나 있는 일은 아니다. 하물며 3세기 걸쳐 사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인데, 잊그제 만 100세를 맞아 百壽窟을 치르신 나의 모친은 19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3세기에 걸쳐 사셨다. 100살을 산다는 일이 워낙 드문 일이라, 만으로 99세가 되면 우리 나이로는 100살로 치니까 白壽라고 해서 생신잔치를 해드린다. 만으로 100세가 되면 흰 백(白)자에 한 획을 더 보태어 일백 백(百)자 百壽라고 해서 생신잔치도 百壽造이라 했으며, 옛날엔 온 고을이 나서서 잔치를 했다고 한다.
---「百壽」중에서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재단은 설립 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울창한 숲 한가운데 아이들이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계곡까지 있었던 비옥하던 터전에 당신이 직접 감독하면서 마련했던 시설을 거의 다 나쁜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아버지와 함께 법인을 세우신 원로들은 모두 돌아가셨다. 위로 세 아들과 막내 고명딸 부부(사위 白樂晴은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에 있었음)까지 모두 미국에 있고, 막내아들은 鎭海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때였으니,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급거 귀국한 어머니께서 서울특별시와 보사부의 관계자들을 발이 부르틀 지경으로 다 찾아다니시며 마침내 다시 법인을 재건하신 건, 설립자의 부인으로서 누구보다 재단의 설립 목적을 잘 아셨던 어머니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遺訓 : 德不孤 必有隣」중에서

하루는 남자 직원들 몇 명과 찾아가 그 집의 유일한 안주였던 오징어다리 튀김을 안주로 해서 소주를 마셨다. 안주라고 해야 마른 오징어 다리를 4~5센티미터 길이로 잘라 물에 불렸다가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것 뿐인데 한 개에 10원 씩에 팔았다. 좌판 위의 것을 다 합해야 고작 2, 3천 원어치 밖에 안 될 정도였다.

우리가 일어서면서 튀김을 다 사겠다고 했더니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조금 있으면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 교대시간이 되는 데, 다 팔기는 곤란하다’면서, 여공들은 1~2백 원어치씩 야참 겸 군것질을 하는데, 다 팔고 들어가 버리면 얼마나 서운하겠느냐는 아주머니의 말에 할 수 없이 튀김을 조금만 살 수밖에 없었다. 소년 환자의 어머니가 추운날씨에 밖에서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워 부린 객기서린 선심을 눈치채인 것 같아 내가 오히려 무안했다.
---「잊을 수 없는 환자 (1)」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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