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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쓸쓸한 그림 이야기

: 경계의 화가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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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00g | 130*180*15mm
ISBN13 979119138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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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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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가들의 자료는 “읽혀지기를, 들려지기를, 보여지기를” 기다리며 잠들어 있었다. 생채기 가득한 흔적이지만 그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만은 않았다. 고뇌하고 저항한 흔적은 미술가들의 일기, 기고, 미술 작품으로 남았다. 이 자료들은 개인의 기록이며 역사의 기록이다.
--- p.9

화가의 부인은 흰 저고리와 푸른 치마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다. 두어 살 되어 보이는 아들은 엄마 품에서 새근새근 잠자고, 분홍 옷을 입은 딸은 두 팔을 괴고 조금은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모델 노릇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꼼짝없이 모델 노릇을 하며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니 좀이 쑤실 만도 하겠다. 여전히 내 눈에는 이렇게 세 사람만 보였다. 대체 다른 두 명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 p.46

레핀 화집을 밤새워 보았습니다. 나는 뭐라고 말할 수 없어요! 또 보고 또 봐도 끝이 없어요! 예파노브의 말! 레핀의 그림! 나의 나이는 마흔 살! 나이는 자꾸 먹고 그림은 안 되고! 속이 타서 죽겠습니다! 지금 밤 한 시입니다. 우리 나이도 마흔 살이 쉰 살, 예순 살, 늙어 죽을 날도 멀지 않아요! 이젠 그저 죽으라고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 p.85

이응노는 또 다른 〈자화상〉을 남겼다. 검정 먹을 써서 자신을 그렸다. 그림에 “안양 교도소에 가장 춥고 괴롭든 날, 1968. 12월 十五日”이라 적었다. 이응노가 감옥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겨울이었다. 날씨는 춥고 마음은 시리던 날, 그는 잔뜩 웅크린 자기 모습을 검정 먹으로 담아 두었다. 이토록 시리고 서늘한 자화상이 어디에 또 있을까.
--- p.200

도미야마는 일본의 군국주의 문제를 직시한 작가였다. 이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유해와 영혼이 태평양 바다 깊은 곳에 잠들어 있으리라 보았고,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작품을 제작한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무당은 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도상이다. 그러면서도 한편, 작품을 통해 죽은 자와 산 자를 연결하는 도미야마 자신이 무당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p.224~225

안민영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경계의 화가와 독자인 내가 교감하는 어떤 특별한 순간을 만나게 된다. 그녀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서사 덕분이다. 글 중간중간 등장하는 소설, 수필, 역사책의 한 구절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경계의 화가와 독자가 서로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든다. 교감은 개인적인 정서와 감정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회 구조를 새롭게 바라보는 힘이 되기도 한다. 너무 오랜 기간 굳어져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단이 ‘경계의 화가’의 삶 속에서는 이제 막 생겨난 역사적인 생성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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