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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 전기 외전 암흑의 기사

로도스도 전기 외전 암흑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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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50g | 128*188*20mm
ISBN13 9788975276453
ISBN10 8975276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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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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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테스는 깨달았다. 이날 마모 제국은 사라졌지만 마모의 백성은 새로운 왕을 얻었다는 사실을.
내일부터는 누구도 아슈람을 흑기사라 부르지 않을 것이다. 왕이라 부를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 표류왕이라 부르리라. 신천지를 향해 항해를 시작한 표류민들의 왕이니까…….---p.35

“나는 당신을 뛰어넘고 싶어……. 인간에게는 하늘이 내린 크기가 있다는 말을 들었어. 당신을 뛰어넘는 영웅이 될 수 있을지, 당신을 쓰러뜨릴 남자가 될 수 있을지…….”
“따라오겠나?”
아슈람 곁을 스쳐 지나가며 벨드가 조용히 물었다.
“물론이다. 곁에 있지 않으면 당신을 뛰어넘었는지 어땠는지 알 수 없으니까.”
“내 야망은 크다.”
아슈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야망을 공유하리라 마음먹었다.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만일 이 영웅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 패왕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아슈람은 남몰래 자신에게 맹세했다.---p.98

“더 반항하면 뼈를 부러뜨리겠다.”
아슈람이 살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 위협에 주눅 들었는지 암살자가 얌전해졌다. 예상했던 대로 다크엘프였다.
“나를 봐!”
다크엘프는 잠자리에 들듯이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가 되었다.
“헛!”
그 얼굴을 보고 아슈람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암살자는 여자였다.
“네 이름은?”
대답하기 싫다는 듯 여자가 고개를 푹 숙였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네 이름은?”
마침내 여자가 입을 열었다.
“필로테스…….”---p.151

“이것이 신의 의지인가? 사악한 자들은 살아갈 자격조차 없단 말인가? 대답하시오, 신이여! 대답해보시오!”
영혼의 포효와 같은 절규였다. 아슈람의 외침은 바다를 가로질러 낭떠러지에 부딪쳤다가 아슈람에게로 되돌아왔다.
자기 목소리를 메아리로 들으면서 아슈람은 절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나 단념할 생각은 없었다. 단념하면 조국과 같은 운명을 걷게 된다.
“신이여!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너희가 내 운명을 갈가리 찢는다 해도!”---p.211

“신왕국의 이름은 베르디아다. 만에 하나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로더, 홉 사제와 상의하여 왕국을 운영하도록. 국왕이 필요하다면, 기사대장 힉스가 적임자다. 바르바스라는 신을 섬겨도 좋지만, 자유로운 백성의 긍지를 잃지 않도록 해라.”
왕으로서 사명은 이제 끝났다.
“준비 됐다.”
아슈람이 마음속으로 부르짖었다.
육체는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영혼까지 주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바르바스라는 신의 영혼과 싸워 승리해야 한다.
아슈람은 미지의 싸움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더 이상 표류왕이 아니었다.
끝없이 싸워나가야 할 숙명을 지닌 영원한 전사였다.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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