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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C. 스프로울의 서양 철학 이야기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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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신학자가 풀어 쓴 서양 철학 이야기』(생명의말씀사)를 개정해 출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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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36g | 150*220*17mm
ISBN13 9788904040612
ISBN10 89040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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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데카르트가 자신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그렇게 오래 일하고 깊이 생각했다는 것이 우습다. 우리 모두 사실로 알고 있는 것, 즉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은 어리석은 시간 낭비 같다. 또 우리 입장에서는 간단히 아는 것을, ‘어떻게’ 아는 것인지 분석하는 데 일생을 바친 칸트가 어리둥절하다. 아니, 오히려 우리가 우습고 어리둥절한 걸까? 데카르트와 칸트 같은 사상가들은 단지 배꼽만 내려다보며 거닐었던 것이 아니었다. 근본적인 사고는 우리의 모든 가정을 드러내어, 종종 거짓되고 치명적인 가정을 발견하게 한다. 근본적인 사고는 선과 악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진실과 거짓의 차이에 관심이 있다. “검증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옛 격언은 여전히 들어맞는다.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특히 그리스도인에게 검증되지 않은 삶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 p.8

새뮤얼 스텀프는 스콜라 시대를 중세 철학의 정점으로 평했다. 현대에 와서 스콜라주의는 다소 경멸적인 용어가 되었다. 아마도 지금이 기독교 역사상 가장 반지성적인 시대인 것 같다. 우리는 기술과 교육은 긍정하지만, 특히 종교적 영역에서 정신이나 지성의 역할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스콜라 사상가들은 우리에게 무미건조하고 메말라 보인다. 그들은 창의성이 부족해 보이며, 우리는 그들의 추상적 추론을 얼마나 많은 천사가 바늘 끝에서 춤을 출 수 있는가 따위의 황당한 논쟁으로 치부한다(근본주의자들은 천사들이 춤을 추지 않는다고 퍽 확신하기에 이런 질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 pp.76~77

칸트는 선험적 방법으로 인식론을 다루었듯이, 윤리학이나 도덕 철학도 그렇게 다루었다. 그는 “윤리나 도덕적 의무가 의미를 지니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했다.
그는 윤리가 의미가 있으려면 반드시 정의가 존재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의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실현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미래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정의가 승리를 거두려면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재판관이 존재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패한 재판관은 완벽한 정의를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정의로운 재판관은 전지전능해야 하며, 결코 재판에 실수를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

간단히 말해, 칸트는 윤리가 의미를 지녀야 한다는 주장 위에 기독교의 신을 요청한다. 그는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실천적인 목적을 위해 마치 그가 존재하는 것‘처럼’ 살아야 윤리와 사회의 존립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칸트의 생각은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절대적인 윤리 규범이 없어진다면, 도덕은 한갓 기호로 전락할 것이며, 세상은 힘이 지배하는 정글로 변하게 될 것이다.
--- p.151

니체는 초인을 가리켜 최상의 용기를 지닌 존재라고 정의했다. 니체는 이러한 용기를 가리켜 ‘변증법적 용기’(dialectical courage)라고 일컬었다. 초인은 모순된 긴장 속에서 그것을 극복하며 자신을 실현시켜 나가는 용기를 가진다. 니체는 종종 허무주의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그 이유는 그가 인간에게는 궁극적인 의미나 초월적인 목적(또는 가치나 도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마지막에 남는 것은 ‘인간 존재의 무’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궁극적으로 용기 자체도 무의미하다. 니체가 초인의 용기를 가리켜 변증법적 용기라고 일컬었던 이유는 초인의 용기가 이와 같은 모순적인 현실 속에서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용기가 무의미한데 왜 용기를 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니체는 “그래도 여하튼 용기 있게 살아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 p.196

몇 주 후 학교장은 학교의 교육 철학을 설명하는 학부모의 밤 행사를 열었다. 나는 큰 관심을 가지고 참석했다. 교장은 매력적이면서도 명료하게 일상 교육 과정을 설명했다. “자녀들이 집으로 돌아가 수업 시간에 직소 퍼즐을 했다고 해도 놀라지 마십시오. 아이들이 그저 놀기만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니까요. 아이들이 오전 9시부터 9시 17분까지 갖고 노는 퍼즐은 소아 신경외과 의사들이 왼손 손가락의 운동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해 고안한 것입니다.” 계속해서 그는 학교 수업의 각 부분을 살펴보면서, 모든 순간이 목적 있는 활동으로 채워져 있음을 보여 주었다. 커리큘럼에 대한 그의 설명은 매우 세밀하고 명료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모두 압도된 듯했다.

… 나는 웃음거리가 될 각오로 손을 들었다. 교장이 질문하라고 하자 내가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의 세심한 분석에 깊이 감명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모든 활동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니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지 선택해야 합니다. 제 질문은, 지금까지 설명하신 여러 목적을 왜 선택하셨나요? 어떤 궁극적인 목적으로 특정 목적을 취사선택하셨나요? 다시 말씀드리면, 선생님은 아이들을 어떤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시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순간 교장의 얼굴은 창백해졌다가 홍당무처럼 붉어졌다. 그는 화를 내지 않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제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답했다. “선생님, 선생님의 솔직함과 열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생님의 답변은 저를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이 공개 모임에서 들은 것은 극심한 실용주의였다.
--- pp.236~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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