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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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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376g | 130*190*30mm
ISBN13 9791159258008
ISBN10 1159258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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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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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정이 일을 그만둔 건 그로부터 5년이 지나서였다. 크리스마스이브 날 새벽, 안다정의 손이 몰더기에 빨려 들어갔다. 황급히 기계를 멈추고, 얼얼한 아픔을 견디며 굽던 빵을 마저 구웠다. 크리스마스 날도 너무 바빠서 대충 손에 드레싱을 하고 일을 했다. 26일 오후에 병원에 가니 인대가 파열되었으니, 적어도 6개월은 손을 쓰지 말라고 했다. 안다정은 회사에 휴직하겠다고 통보한 뒤, 가게로 돌아가 점장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점장은 안다정에게 욕을 했다. 그때 케이크 쇼케이스에는 안다정이 만든 케이크가 딱 한 개 남아 있었다. 안다정은 그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케이크를 먹었다.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토록 좋아하던 초코케이크임에도 그랬다. 안다정은 이 빠진 둥그런 케이크를 내려다보다가, 집 밖으로 뛰쳐나가 편의점에 갔다.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사탕을 잔뜩 사와 와구와구 먹었다. 어떤 맛도 느껴지지 않았고, 힘이 나지도 않았다. 안다정은 다음날 회사에 연락을 해서 휴직이 아닌 퇴사를 하겠다고 알렸다. 그러고는 여행을 떠났다. 6개월간,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명하다는 빵집의 빵을 먹었다. 역시나 아무 맛도 느낄 수 없었다.
--- p.16

─오만해도 된다.
무슨 소리냐는 언니의 질문에 그렇게 동문서답을 했다.
─오만해도 되는 동안엔 오만해도 된다. 그동안엔 세상 누구든 내려다볼 특권이 있어. 더 이상 오만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가 시작인 거야.
─뭐가 시작인가요?
그렇게 물은 건 언니가 아니었다. 언니 손을 잡은 나였다.
선생님의 시선이 천천히 내게 이동했다.
─추락이지. 까마득한 바닥으로.
--- p.105

“너는 2년 전 장례식에 참석을 하지 않아서 모르겠지.”
“그러니까 가려 해도 갈 수 없었다고.”
“그 얘길 하는 게 아니야. 그때 도운이의 부모님이 얼마나 슬퍼했는지 보지 못했다는 말이야. 2년이 지났어. 부모님은 도운이를 이제 가슴속에 묻어두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고. 그런데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겠다니. 게다가 살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면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할까? 다시 그때 그 슬펐던 때로 돌아가겠지? 거기다 범인도 반드시 잡으려 할테고.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현실적으로 범인을 잡긴 힘들어. 아보카도 키링? 그게 어쨌다는 거야. 그 아보카도 키링이 범인 거야?”
맞는 말이다. 아보카도 키링과 사건의 연관성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그래도 철로에 뜬금없이 아보카도 키링이 떨어져 있는 건 이상하잖아. 달리던 열차에서 승객이 떨어트린 것도 아닐 테고. 잠시만. 그럼 아보카도 키링이 도운이 형 거였나?”
“걔 그런 거 다는 취향 아니야.”
“그럼 범인 꺼 아니야? 도운이 형을 밀어트린 범인.”
“그럼 그 범인의 키링이 왜 거기 있던 건데. 범인도 떨어져 죽었었나?”
“그건….”
--- p.149

우리가 알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남자에 대해서 떠들고 있던 모양이었다. 페이스북에 댓글이 꽤 달리기는 했지만 정보성 글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그 반응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던 것 같다. 목격자가 많지 않더라도 이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 제법 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됐는데!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허전맨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소식지 제작자가 별도로 그 남자를 목격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방송에서 밝히기를 수요일 밤 우리 중학교 근처였다고. 이것은 흥미로운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그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페이스북 게시자 허희수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소정의 취재비를 대가로 두 사람은 협력해 남자를 찾기로 한다.
--- p.254

“안 보이네요.”
다시 원점이다. 쉽게 해결되나 했는데 살짝 맥이 빠졌다.
“혹시 모르니까 금요일 것도 틀어볼까요?”
“아냐, 쌤은 퇴근해. 내가 한번 돌려볼게.”
원장님이 나보다 더 실망해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애들이 학원에서 신발을 잃어버렸으면 원장님이나 저한테 말을 했을 텐데.”
흘러가듯 한 말에 원장님이 고갤 끄덕였다.
“맞아. 그러네. 엄마들이 다들 학원에서 잃어버렸다가 찾았대서 나도 그렇게만 생각했지.”
원장님이 내 말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나는 슬쩍 시계를 확인했다. 벌써 다섯 시 십 분이었다.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에코백을 메고 인사를 하는 나를 원장님이 다급하게 붙잡았다. 잠깐만! 네? 원장님이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쳐다봤다.
“이거 자기가 해결해볼래?”
“예?”
“이 소문 말이야.”
“그걸 제가 어떻게….”
“눈썰미도 좋은 것 같고, 봐봐. 내가 놓친 것들도 찾았잖아.”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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