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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요새

: 사유의 미로를 통과하는 읽기의 모험

리뷰 총점9.6 리뷰 9건 | 판매지수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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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684g | 140*205*33mm
ISBN13 9791193154076
ISBN10 1193154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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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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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최전선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생각의 요새》는 자크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부터 프랑수아 줄리앙의《탈합치》, 알랭 바디우의 《수학 예찬》, 리처드 로티의《우연성, 아이러니, 연대》까지 현상학, 해체주의 철학, 언어철학, 정신분석학, 신유물론을 대표하는 저작들을 통해 우리 시대 사유의 최전선을 다룬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는 ‘합치하는’ 삶을 살았다. 최초의 남녀는 자신들의 존재에 의문을 품지 않았고 에덴동산이라는 완벽한 적응의 세계와 분리되지도 않았다. 그들은 모험하고 실존할 ‘바깥’을 볼 수 없었다. 사과를 먹고 난 뒤에야 인류의 조상은 처음으로 의식의 길에 접어들었고 자신들이 벌거벗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추방당함으로써 비로소 실존하기 시작했다.
--- p.29 「《탈합치》, 프랑수아 줄리앙」 중에서

슬로터다이크는 생물학적 면역체라는 인간 규정을 사회와 정신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다시 말해 인간을 사회적 면역체로, 나아가 정신적 면역체로 이해한다. 사회적 차원에서 보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을 만들고 ‘연대’를 이루어내는 것이 인간이라는 얘기다.
--- p.40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페터 슬로터다이크」 중에서

바디우에게 특히 거북하게 다가오는 것은 ‘인권의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방어하고 부르주아 의회 민주주의를 변호하는 철학이다. 이 철학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삼아, 서구에 동조하지 않는 지역을 부정하고 침탈하는 제국주의 행태에 도덕적 정당성의 성수를 뿌려준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지한 철학자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 p.54 「《철학을 위한 두 번째 선언》, 알랭 바디우」 중에서

고대 이래 유물론은 물질이 자기 내부의 힘과 역량 없이 외부의 영향을 받아 작용하고 변화한다는 가정을 공통 토대로 삼는다. 이 유물론의 눈에 비친 물질은 수동적이고 무력하며 비창조적이다. 신유물론은 과거 유물론의 이런 가정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물질의 작용과 변화는 외부에서 오는 영향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물질이 자신의 역량을 능동적으로 발휘함으로써 작용과 변화를 일으킨다고 보는 것이다. 능동성과 창조성이야말로 신유물론이 주시하는 물질의 새로운 특성이다.
--- p.86-87 「《신유물론 입문》, 문규민」 중에서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지적 상상력
이 책은 인간 · 백인 · 남성을 중심에 둔 서구의 근대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학자와 사상가들, 사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혁명적 저작을 소개한다. 사회학 이론에서 난공불락의 성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적 체계들》, 독일 현대 사회학의 창설자 막스 베버의 《이해사회학》, 나치당 가입 이력이 있는 ‘위험한 사상가’ 카를 슈미트의 《정치적 낭만주의》를 꼼꼼히 읽고 지그문트 바우만, 엘렌 식수, 도나 해러웨이 같은 사상가들을 살펴본다.

슈미트는 정치적 낭만주의의 치명적인 취약점으로 ‘수동성’을 찾아낸다. 낭만주의는 스스로 일관성 있는 이념을 제시해 세상을 적극적으로 바꿔 나가는 내적인 힘이 없어, 그때그때 위세를 떨치는 정치 세력에 들러붙는다. 낭만주의자는 상상 속에서는 세계를 창조하는 절대자가 되지만, 현실에서는 더 큰 힘에 무릎 꿇고 그 힘에 봉사하는 무력한 자로 드러난다.
--- p.132-133 「《정치적 낭만주의》, 카를 슈미트」 중에서

제임슨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극복하는 문제를 건너뛰는 근대성 담론은 참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근대성 담론을 재발명하려는 쓸모없는 시도는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임슨의 관심은 근대, 곧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데 필요한 상상력의 힘을 찾는 데 쏠려 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욕망으로 근대성이라는 주제를 전면적으로 대체하는 일이다.”
--- p.163 「《단일한 근대성》, 프레드릭 제임슨」 중에서

인종은 백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유색인종들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지 백인 자신들을 향해 쓰이지 않는다. 백인은 인종의 하나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 그 자체다. “다른 사람은 인종이고 우리는 그냥 인간이다.” 이것이 백인들의 생각이다. 그리하여 백인은 언제나 특수성을 넘어선 보편성자체로 자신을 드러낸다.
--- p.166 「《화이트》, 리처드 다이어」 중에서

해러웨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와 같은 인공물과 자연의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돼 함께 생산한다는 사실을 ‘공-산’이라는 말로써 드러낸다. “혼자 일하는 장인도 도구들과 함께 제작하고, 홀로 선 소나무도 햇빛, 물, 땅 속의 균류·영양소와 함께 자신의 생명을 생산한다.” 이런 ‘공-산’의 사유에서는 생명과 사회의 최소 단위로서 ‘개체/개인’ (individual), 다시 말해 ‘더는 나눌 수 없는(in-dividual) 독자적 존재’는 인정되지 않는다.
--- p.175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 최유미」 중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인류의 고전 읽기
이 책에서는 모든 사유의 원천이자 생각의 뿌리인 인류의 고전을 만난다. 인민주권 사상의 원천인 마르실리우스의 《평화의 수호자》, 민주주의의 의미를 성찰하는 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 이탈리아 지성사의 숨은 거인 잠바티스타 비코의 자서전을 함께 읽는다. 고전은 아무리 퍼내도 그 해석의 물이 마르지 않는 깊은 샘물이며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을 조망하는 시야를 열어주는 통로라고 저자는 말한다.

조로아스터가 본 세상은 선과 악의 두 세력이 끝장을 볼 때까지 싸우는 거대한 전쟁터였다. 인간들은 이 싸움에서 한쪽을 선택해야 했다. 올바름, 곧 ‘아샤’를 선택하면 선한 신과 한편이 되는 것이고, 아샤를 저버리면 악령과 한패가 되는 것이었다. 인간의 선택이 중요했던 것은 선한 신들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아서 악을 무찌르려면 인간의 힘을 빌려야 했기 때문이다. 선의 편에 선 사람은 악의 괴롭힘으로 인한 슬픔과 고난을 견뎌야 했다.
--- p.194 「《조로아스터교의 역사》, 메리 보이스」 중에서

마르실리우스는 세속권력의 단일성을 입증해 가는 과정에서 모든 권력의 토대를 ‘인민’ 또는 ‘시민 전체’에서 찾았다. 시민 전체로서 인민이 권력의 바탕이며 법을 제정할 근원적 권한을 소유한다고 규정한 것이다. 이런 추상적 이념에서 인민주권과 사회계약이라는 근대 정치사상의 원칙이 자라났다.
--- p.244 「《평화의 수호자》, 파도바의 마르실리우스」 중에서

인토르체타는 《중용》을 라틴어로 번역하면서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용어를 사용했고 《중용》의 내용을 풀이하는 과정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이용했다. 《중용》 번역이 단순히 문자의 옮김이 아니라 동아시아 사상을 서양 사상으로 옮기는 일이었음을 알려준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번역 작업을 통해 중국 철학이 서양의 계몽주의 발흥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 p.253 「《인토르체타의 라틴어 중용》, 프로스페로 인토르체타 역주」 중에서

어떤 법관도 법에서 정하지 않은 형벌을 정의라는 이름으로 내려서는 안 되며, 어떤 재판도 공익을 핑계로 삼아 법이 정한 선을 넘어서는 형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베카리아는 가혹한 형벌은 계몽 이성과 박애 정신에 어긋나며 정의에도 부합하지 않고 사회적 합의에도 반한다고 말한다. 법을 다루는 자들의 편견과 자의로 법과 법정이 어지럽혀지는 것이 베카리아 시대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베카리아의 원칙은 법의 정신이 훼손당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여전히 호소력을 발휘한다.
--- p.264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 체사레 베카리아」 중에서

동아시아 문명을 관류하는 사상의 힘
《생각의 요새》는 유교와 불교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사상을 다룬다.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불교 사상가 원효, 조선 성리학의 대표 주자 퇴계와 율곡, 동학사상의 새벽을 연 수운 최제우 같은 사상의 거인들을 소개한다. 또 중요하지만 난해해서 읽기 어려운《주역》《도덕경》《금강경》《열자》 같은 경전들의 독법을 안내한다.

주역이 발흥한 시기는 동주 시대의 혼란기였다. 세상이 끝없이 어지러웠기에 주역에는 깊은 ‘우환 의식’이 배어 있다. 세상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기대는 것이 점이라는 방식의 ‘물음’이었다. 그러므로 점은 실존의 한계 상황, 시대의 한계 상황에서 하늘에 뜻을 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p.306 「《도올 주역 강해》, 김용옥」 중에서

불교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재를 법(法)이라 하고, 주관적으로 인식한 세계를 상(相)이라 하는데, 문제는 이 ‘상’이 사람마다, 마음마다 다르다는 사실이다. 마음은 사적인 관심과 욕망으로 세계를 왜곡한다. 비유하자면, 중력장이나 블랙홀이 우주 공간을 구부러뜨리듯이, 마음은 각자의 관심·욕망으로 실재를 왜곡한다. 이렇게 주관적으로 왜곡된 상을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p.333-334 「《붓다의 치명적 농담》·《허접한 꽃들의 축제》, 한형조」 중에서

하이데거에게 현존재의 실존은 ‘던져져 있음’으로 요약된다. 삶 한가운데 던져진 상태에서 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실존이다. 하이데거는 탄생 이전도 죽음 이후도 논외로 한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사태를 다르게 본다. 삶의 괴로움에는 분명히 삶 이전의 원인이 있고 그 괴로움을 넘어서는 죽음 이후의 목적이 있다. 권순홍은 불교의 가르침에 기대어 그 원인을 욕망에 붙들려 사는 ‘갈애’에서 찾고, 그 목적을 괴로움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열반’에서 찾는다.
--- p.342-343 「《불안과 괴로움》, 권순홍」 중에서

한반도 근현대사상사의 흥미로운 점은 동학이 보여준 대로 종교가 변혁 사상 형성에 주도적인 구실을 했다는 사실이다. 서구의 근대 사상이 기독교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세속화 운동 속에서 성장한 것과 달리, 한반도에선 서양 제국주의 침략에 대응하여 민족종교가 발흥한 것이 이런 차이를 빚었을 것이다.
--- p.350 「《개벽의 사상사》, 백영서 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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