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마케터, 혹은 마케팅 관련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소비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의 마케팅에 정답은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과거에 효과적이던 생각과 방법들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p.18

수동적인 소비자들에게 지루한 마케팅을 억지로 보게 만들던 시대는 지나갔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리모컨과 티보, 직접 만든 블로그, 뭐든 검색 가능한 구글로 무장한 소비자들은 자신이 소비할 상품을 선택하고 스스로 창조한다.---p.28

유니레버는 이례적인 방법을 택했다. 전형적인 미인이 아닌, 심지어 뚱뚱하기까지 한 몸매의 모델을 광고에 출연시킨 것이다. 이 광고는 전형적인 미의 관점에 맞지 않는 것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특별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크게 성공했다. ---p.39

소비자의 허를 찌르는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남자화장실 변기에 광고문구를 붙이는 홍보는 낡은 수법이긴 하지만 귀엽게 봐줄만하다. 어스링크는 인터넷 유저의 사생활 보호를 강조하면서 “어스링크는 여러분의 사생활을 보호합니다.”라는 문구를 화장실에 붙였다. 정말 유쾌하지 않은가! ---p.91

「달라로 미스터리」 광고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생동감을 유지한다. 볼보 국제마케팅 담당자 팀 엘리스는 “진실을 알겠다 싶으면 다른 반전이 더해져, 보는 사람의 예상을 뒤엎는다.”고 말했다. 이는 인기 드라마 「로스트」가 비밀을 조금씩 보여주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면,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p.188

펑크 마케터는 이처럼 많은 상품들 사이에서 소비자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는 동시에, 마케팅에만 급급해 옵션을 제공하는 행동은 그만둬야 한다. 상품은 훌륭하고, 정직한 방식으로 차별화되어야 한다. ---p.207

가장 악명 높은 예는 ET가 사탕을 먹는 장면이다. ET가 외계인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이 광고로 인해 리시스 피시스 사탕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애초에 광고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던 엠앤엠스는 울분을 토했다.

<b>거부할 수 없는 변화의 움직임<br/>이것은 급변하는 시장 속, 기필코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혁명이다</b><br/><br/>마케팅에 돈을 들이는 만큼 효과가 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시장도 소비자도 변화를 넘어 진화의 단계에 이르렀다. 재미없는 TV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고, 무작위로 뿌려진 광고메일은 스팸메일로 분류된다. 똑같은 제품만 늘어놓은 곳은 무심히 지나치고, 거짓과 과장을 일삼는 광고를 하는 기업에는 냉정하게 등을 돌린다. 이런 상황에서 고리타분한 방법론은 먹히지 않는다. 마케팅 판도를 바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br/><br/><b>전통에 반기를 든 혁명 ‘펑크’가 오늘날 마케팅 시장을 장악한다</b><br/><br/>코카콜라를 상대로 한 아제그룹의 승리, 페이스북의 선풍적 인기, 모토롤라의 비약적 성장, M&M's의 뒤늦은 후회, 본더치와 크리스피 크림의 가치 하락.<br/>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의 흥망성쇠, 그 곳에는 펑크가 있었다. 마케팅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인가? 이 책은 그 답을 찾고자 하는 자들에게 단비가 되어 줄 마케팅 매뉴얼이다. <br/><br/>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펑크 마케팅 선언문이 마케터들의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br/>▲리스크 조금 피하려다가 다 잃을지도 모른다 ▲왜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라 ▲소비자의 비위를 무조건 맞추지는 말라 ▲통제권을 포기하라 ▲모든 것을 오픈하라 ▲적을 만들어라 ▲소비자를 더욱 목마르게 하라 ▲경쟁하는 데만 급급해하지 말고 현명하게 생각하라 ▲새로운 매체를 맹목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너 자신을 알라 ▲쓸데없이 말만 많은 마케팅은 버려라 ▲질보다양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자신만의 새로운 비법을 만들어라 ▲참여하라<br/><br/><b>우리를 따라하되, 그대로 하지는 말 것</b><br/><br/>소비자가 됐든, 마케터가 됐든, 상황과 툴은 동일하고 공평하게 주어진다. 이제 이를 활용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이 책 《펑크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방법론을 접한 당신은 한 층 더 새로운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들이 줄 수 있는 단 한 가지 팁은 ‘펑크’ 정신으로 무장하라는 것. <br/>앞으로 당신 손을 통해 펼쳐질 새로운 마케팅이 기대되지 않는가?<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