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떠난 악녀를 찾지 마세요 3

떠난 악녀를 찾지 마세요 3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148*210*30mm
ISBN13 9791140474981
ISBN10 114047498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이시아 리다인.
카르티아 대공령으로 돌아간 디안이 그 이름에 대해 빠짐없이 조사하는 데에는 며칠도 필요하지 않았다.
리다인 백작가의 영애. 그녀가 누구인지야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디안의 생각보다 훨씬 유명한 사람이었다.

[문란한 영애.]
[어디에서든 일을 치르는, 수치도 모르는 여자.]

가장 먼저 들은 이야기는 그것이었다. 디안은 실소했다. 죄다 거짓된 소문이다. 단 하나도 믿을 필요 없는.
그는 다시 한번 그녀를 만나고 싶었다. 그랬기에 그녀가 서쪽 사교계의 비아스 후작가의 살롱에 나타난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그쪽에 연락을 취했다.
[당일, 후작의 살롱에 참가하고 싶으나 귀한 분과 약속이 있어 난감하군요. 괜찮다면 별관을 잠시 내어주셨으면 하는데.]

살롱의 주인이 멍청이가 아니라면 카르티아 대공, 이디안 폰 로디카 카르티아의 부탁을 거절할 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비아스 후작은 기꺼이 별관을 내어주었다. 내주지 않으면 대공이 약속 때문에 살롱에 오지 못하게 될 테니 당연했다.
“…….”
디안은 후작의 편지를 떠올리며 실소했다. 그는 ‘제국에서 가장 다정하신 분’을 뵐 날이 고대된다 했지.
제국 제일의 신랑감. 순수하고 다정한 남자. 그건 이제 카르티아 대공이 된 그를 오래전부터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야말로 헛소문. 디안의 입매가 저도 모르게 비웃음을 띠었다. 진짜 그 소문을 가져야 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
“세이시아…….”
세이시아 리다인. 진분홍빛 꽃잎 같던 그 사람. 당장이라도 당신에게 가서 이야기하고 싶다.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고. 이상하게도 당신과 떨어져 있는 동안 단 한 순간도 당신 생각이 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고. 당신도 그랬느냐고.
그 답을 듣기 위해, 이 살롱에 왔다.
“…….”
후작은 약속대로 별관을 깨끗하게 비워놓았다. 그곳의 가장 깊은 방에서, 디안은 긴 기다림을 시작했다. 당신은 과연 내게로 올까.

‘절대 결례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분께서 만일, 보고 싶지 않다 하시면……. 그냥, 돌아와도 좋아.’

기사들에게 그렇게 명령하면서도 속이 쓰렸다.
그는 디안이라는 제 이름을 밝히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말은 디안이 곧 이디안 폰 로디카 카르티아, 카르티아 대공이라고 밝히는 꼴이 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제국의 사교계에 참여할 수 있는 자이며, 이미 ‘문란한 영애 세이시아’라는 소문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시인하는 셈이 된다…….

‘이 나라의 귀족은 아니에요.’

그렇게 말했을 때는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분명 거짓은 아니었다. 카르티아 공국과 제국 사이에는 국경선이 존재했으니까. 카르티아 공국은 황제에게 땅을 하사받아 태어난 곳이었지만, 대공의 직접적인 통치를 받으며 카르티아 대공을 대공왕으로 모시는 나라였다.
그 특성 탓에 사교계를 공유하지만, 엄연히 다른 국가였다. 따지자면, 그랬다.
그때는 그렇게나 매끄럽게 나왔던 말이 지금 와서 이렇게나 껄끄러워질 줄이야. 디안의 입이 굳게 다물렸다.
“…….”
그녀는 그 소문을 아는 자들을 불편해했는데. 틀림없이 이 살롱에서도 세이시아에 대해 떠드는 자들이 있겠지. 그것을 걱정해 그녀가 그 불쾌한 것들을 듣기 전에 모셔오라 일렀지만, 그것도 세이시아는 불안해할지도 몰랐다.
그는 세이시아에 대해 알아봤던 것을 떠올리고 손이 새하얘지도록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알아본 결과, 리다인 저택에서의 그녀는 그녀가 말했던 것보다 훨씬 끔찍한 시간을 보내왔다.
“…….”
그는 그곳에 다시 가두어진 세이시아가 무슨 표정을 지었을지 짐작이 갔다. 그때, 나를 치료해 주며 리다인 가의 이야기를 할 때와 같은 표정을 지었겠지. 쓴맛을 애써 씹어 넘기려는 그런 표정을 지었겠지.
―달칵.
그때 방문이 열렸다. 그가 놀라 숨을 크게 들이마신 찰나, 장미향이 났다.
아. 그가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
그녀는 아주 천천히 다가왔다. 안 그래도 인기척에 예민한 감각이 그녀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잡아냈다.
그녀는 아주 조심스러워 보였다. 나를 알아보지 못한 걸까. 아니면 나를 알아보고도, 재회를 기다리지 않았던 걸까.
“…….”
당장 뒤를 돌아보고 싶다. 그런데 눈이 마주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카르티아 대공이라는 걸 그녀가 알면, 뭐라고 할까. 그 진분홍빛 눈동자가 경계로 물들어, 멀리로 도망가 버리지 않을까.
하지만, 당신이 보고 싶다.
나는 거짓을 말한 적이 없다고? 나는 다른 땅의 귀족이라고?
그는 조금 전 자신의 생각을 멀리로 쳐내 버렸다. 샤가 나를 거짓말쟁이라 한다면 나는 그저 거짓말쟁이다. 하지만 샤가 그렇게 말하더라도 그녀의 옷자락을 붙들고 애원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고.
“……카르티아 대공 전하?”
그때 세이시아가 불쑥 입을 열었다. 아직 이쪽을 알아보지 못한 거다. 디안의 마음이 거세게 날뛰었다.
“대공 전하……?”
다시 한번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결국 조바심에 진 건 디안이었다.
“샤.”
그의 말에 세이시아가 멈칫했다. 그는 다시 한번 그녀를 불렀다. 이번엔 완전한 그녀의 이름으로.
“세이시아 리다인.”
그가 세이시아를 돌아보았다. 놀란 세이시아의 눈이 커다랗게 뜨였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때와는 다른 복장이다. 그녀는 보석에 파묻히기라도 한 것처럼 온갖 보석을 달고 있었다. 굳이 저런 것들을 덕지덕지 붙이지 않아도 빛나는 사람인데.
“단둘이 만나는 게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치료소에 그대로 있을 걸 그랬습니다.”
그랬으면 당신이 이곳으로 잡혀 오는 걸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
놀란 얼굴. 살짝 입을 벌린 그녀가 진분홍빛 꽃잎 같은 눈을 크게 뜬 채 입가를 가렸다. 하지만 생기 있어 보이던 그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디안이 그녀를 살폈다. 탄식이 흘러나올 정도로 죽어버린 안색이 눈에 띄었다. 마치 말라비틀어진 장미 같다. 끝이 새카맣게 갈색으로 말라비틀어져 병들어 버린 장미.
“…….”
잠시간의 침묵이 흘렀다. 세이시아의 떨리는 눈이 그의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마치 생각을 읽고 싶다는 것처럼.



“이 땅의…… 귀족이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세이시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흘려냈다. 거짓말한 걸까. 그녀의 말에, 디안은 제 새하얀 제복 소매에 박혀 있는, 카르티아 대공가의 문양을 가리켰다.
“네……. 제국의 귀족은 아니죠.”
그렇게 말하는 디안의 얼굴은 뻔뻔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조금, 일그러진 채였다.
“카르티아 공국…….”
그렇게 중얼거린 세이시아가 입을 열었다.
“―공국은 이곳, 제국과 같은 황제 폐하를 모시고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 사교계를 공유하고 있는 곳이잖아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살짝 시선을 내렸다.
물론 디안은 거짓말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디안이라는 외국의 귀족이 아니라, 이디안 카르티아 대공이라는 걸 알았다면 세이시아는 그에게서 진작 도망쳤을 것이다.

‘당신의 가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네요.’

그렇다면 그, 진심 어린 위로도 들을 수 없었을 터다. 마음이 복잡해진 세이시아가 입을 열었다.
“……어쨌든, 살롱에 오셨으니, 저에 대한 이야기도 들으셨겠네요.”
가라앉은 목소리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제 이름을 알고 계시니 어쩌면 이 살롱에 오기도 전부터 들으셨을지도 모르고요.”
“네. 들었어요.”
디안의 담담한 목소리가 시인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다시 마주쳤다.
디안은 또렷한 눈으로 그녀와 눈을 맞춰오고 있었다. 이번에는 거짓말하지 않을 거라는 것처럼. 멈칫한 세이시아가 반걸음쯤 뒤로 물러섰다. 그런 그녀를 보며, 디안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믿진 않아요. 난 그 소문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니까.”
디안의 낮은 목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그것도 세이시아를 안심시키지는 못하는 듯했다. 그녀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말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사람들은 많았어요.”
상처받은 목소리. 디안은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생각했다. 머릿속을 들여다본 것도 아닌데 그런 느낌이 들었다.
“…….”
그 뒤로 세이시아는 부연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디안은 그 뒷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세이시아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아보았으니까.
세이시아에 대한 소문들은 죄다 출처가 비슷했다. 결국 파고들어 가면 리다인 백작 부인이 만들어낸 것들이었다.
물론 개중에도 소문을 믿지 않는 자도 있었다. 어떤 자는 세이시아를 굳게 믿는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날 그는 외부의 압력과, 많은 소문과, 만들어진 증거를 보고 세이시아에게서 돌아섰다.
세이시아는 결국 그자를 꾀어낸 사람이 되어버렸다. 믿음을, 배신당한 셈이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거짓말이었고요.”
그때를 생각하는 걸까, 세이시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디안은 그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고통을 참으려는 거다.
떨어져 있는 그 짧은 사이에, 세이시아는 그 환하고 싱그러웠던 웃음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
그가 세이시아에게로 한 걸음 다가갔다.
가깝다. 치료소에서처럼 가깝다. 하지만 세이시아는 불에 덴 것처럼 재빨리 두 걸음 물러섰다. 가까이 닿아서는 안 된다는 것처럼.
그게 내가 싫어서일까. 아니면 당신의 소문이 싫어서일까. 디안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럼 증명하겠습니다, 샤.”
그의 말에 세이시아가 멈칫했다. 디안은 담담하게 말했다.
“난 당신이 소문과 다르다는 걸 안다고, 다른 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증명하겠습니다.”
세이시아는 그 말에 놀란 듯했다. 그녀는 멈칫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러지 마세요.”
디안은 왜냐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세이시아는 입을 굳게 다물어 버렸지만, 디안은 끝내 답을 듣겠다는 것처럼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건 추궁이기도 했고, 기다림이기도 했다. 세이시아는 결국 입을 열었다.
“디안, 당신을 만나서 기뻤어요.”
그녀의 작은 목소리에 디안은 눈을 크게 떴다.
“정말로. 나도 몰랐는데 당신이 보고 싶었나 봐요. 내 이야기를 다시 들어주길 원했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여기까지예요.”
세이시아가 고개를 숙였다. 숨을 들이마신 그녀가 빠르게 말을 이었다.
“카르티아 대공. 그게 당신이잖아요.”
디안은 부인하지 않았다. 세이시아가 살짝 시선을 내렸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좋은 사람이라고. 제국의 귀족들 중 가장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라고요.”
맑은 벽안으로 웃어주는 덕에 말도 안 되게 순수하다는 이미지까지 붙어버렸다. 세이시아는 그의 맑은 벽안을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나하고는 정반대예요. 누구도 당신의 순수함과 따스함을 의심하지 않아요. 이 세상의 고결함의 상징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디안은 고개를 저었다. 그에게는 낯 뜨겁게까지 들리는 말들이었다. 죄다 거짓말이다.
순수하다고? 어디가? 그저 미소 지어주는 것이 순수함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사람은 세이시아 리다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 소문들 때문에 안 된다는 건가요?”
“네.”
세이시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못 박듯이 대답했다.
“그런 당신을, 내 소문에 휘말리게 할 순 없잖아요.”
그녀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디안. 정말로 고마워요. 내가 얼마간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건 당신이에요. 그니까, 더는, 아는 척하지 마세요.”
달콤하고 행복한 기억을 안겨준 사람에게 은혜를 갚기는커녕 피해를 끼치기는 싫었다. 그러니 딱 여기까지다. 그녀는 그렇게 선을 그었다.
그녀는 그렇게 선을 그었지만 디안은 역설적으로 그 순간, 그녀에게 확 끌어당겨졌다.
더욱 당신에게 옭아매어지는 느낌이다. 나를 옭아매는 이것이 독을 품은 가시덩굴이어도 괜찮을 것 같다.
이것이 당신이라면 기꺼이 피를 볼 것이다. 피를 봐서라도 당신을 쥐고 놓아주지 않고 싶다. 더 다가가고 싶다. 그가 생각했다.
이디안 폰 로디카 카르티아. ‘정원’이라고도 불리는 카르티아 대공령의 4대 가문 중에서도 사람을 구슬리고 때로는 고문해서라도 원하는 답을 취한다는 ‘유혹의 로디카’ 가의 사람이 그였다.
유혹의 로디카 초를 기르는 그의 가문은 사람을 홀리는 가문이지, 유혹당하는 가문이 아니었다. 그의 저택에 흐르는 온갖 향기는 사람의 정신을 미치게 하며, 때로는 희한한 것을 갈구하게 했다. 그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자극적인 향내에 익숙해진 그였다. 어지간한 은은한 향기는 그의 정신까지 들어서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이상하게 향긋한 것이 느껴졌다. 그 향긋하고 은은한 향기는 눈앞의 세이시아에게서 나는 것이었다.
“…….”
더 가까이하고 싶다. 치료소에서의 그때처럼. 아니, 그때보다 더 가까이. 이 욕구는 다시 만나는 것만으로 풀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그녀를 원하고 있었다. 그 출처 모를 치유 능력 때문이 아니었다. 저를 안심하게 하는 그 싱그럽고 부드러웠던 미소 때문에, 그랬다.
“만난 적 없는 것으로 할게요. 그게 내 마지막 배려예요.”
그렇게 그녀가 다시 한번 선을 긋는 순간, 그 안타까운 배려를 듣는 순간 디안은 정신이 맑게 개는 것을 느꼈다.
“…….”
그는 세이시아가 돌아서는 순간 인정해야 했다. 유혹의 로디카, 로디카의 가주인 디안이었지만 지금 유혹당하는 건 그였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유혹이었다. 제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사람을 끌어당기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로디카가 눈앞에 있었다.
“샤.”
그가 멀어지려는 세이시아를 붙잡았다. 세이시아가 다시 그를 돌아보았다.
“놓아주세요. 다른 사람들이 볼까 두려워요.”
“내게 당신의 소문에 휘말릴까 두렵다고 했습니까?”
그가 세이시아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섰다.
“……대공 전하,”
세이시아가 놀란 듯 내뱉는 호칭이 디안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거리를 두는 것 같아서. 가까워지니 더운 숨이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것 같다. 디안은 세이시아를 내려다보았다.
“진실도 아닌 소문이 퍼질 리도 없지만, 내가 그걸 두려워할 것 같습니까?”
그가 눈을 가늘게 뜬 채 세이시아를 보았다.
“내가 소문처럼 깨끗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눈을 살짝 크게 뜬 그녀에게서 디안이 조금 물러섰다. 그가 웃었다.
“당신이 어떤 소문을 끌고 다니든 상관없어요, 샤. 내가 그 소문들에 휩쓸릴까 두려워할 것 같다면, 살롱에서 뵙죠.”
그가 창밖, 본관이 있는 쪽을 가리켰다. 세이시아는 놀란 듯하다가, 빠르게 걸음을 옮겨 그의 곁에서 벗어났다.
디안은 황급히 인사를 하고 나가는 세이시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이젠 그녀의 비밀을 몰라도 좋다. 어떻게 나를 치유했는지, 그 방법을 몰라도 좋다. 그건 우연의 일치였고 두 번 다시 그런 치료를 하지 못한다고 해도 좋다.
다만 그녀를 카르티아로, 로디카로 데려오고 싶었다. 그걸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