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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4년 02월 2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54쪽 | 336g | 140*208*20mm |
| ISBN13 | 9788992877275 |
| ISBN10 | 8992877277 |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일
리비 글리슨 저 / 권혁정 역
|
나무처럼
|
2014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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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비 글리슨 Libby Gleeson
호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글쓰기 활동과 작가 모임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에너지 넘치는 여성이다. 리비 글리슨의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 상 최종 후보에 13번이나 올랐고, 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또 그녀는 2012년에 드롬틴 메달(Dromkeen Medal)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이 책 『어느 날 갑자기 레드에게 생긴 일RED』로 호주 최고 권위의 총리 문학상(Prime Minister’s Literary Award)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그녀는 “작가는 꽤 괜찮은 직업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에 만족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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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름이 뭐냐고?”
소년이 재차 물었다.
“이름?”
소녀의 목소리는 기묘하게 높고 날카로웠다.
“제이마틴제이마틴.”
“제이마틴? 제이 마틴이라고? 아니면, 제임스 마틴?”
“잘 모르겠어.”
--- p.9
등과 목을 긁다가 손가락이 가죽끈에 닿았다. 그것을 잡아당겼다. 티셔츠 속에서 긴 줄이 나왔고, 그 끝에는 딱딱한 금속이 달려 있었다.
그녀는 그 위를 툭툭 쳐 보았고, 그다음엔 깨끗하게 문질렀다. 매끄러운 금속 로켓이다. 내 것인가? 누가 준 거지? 항상 이걸 걸고 다닌 것일까?
이것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을까?
--- p.25
레드는 벌떡 일어서서 베란다 끝으로 갔다. 양쪽 어깨가 떨렸다. 아빠의 얼굴을 보았다. 까맣고 숱이 많은 눈썹, 말할 때 양 미간에 수직으로 잡힌 깊은 주름, 창백한 입술 위의 작은 상처. 그들은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탔다. 아빠는 애들레이드로 간 다음, 시골의 작은 마을로 갈 거라고 했다. 그런데 이름이 다르다. 로지다.
“내 이름이 뭐야?”
--- p.89
재즈는 당장 책상으로 가서 컴퓨터를 켰다. 레드는 주저하면서 스틱을 건네주었다. 잠시 후 상자가 스크린에 나타났다.
“다행히 컴퓨터가 작동하네.”
재즈는 앞으로 몸을 숙여서 패스워드를 넣었다.
긴 목록의 파일 이름이 나타났고, 재즈는 ‘이동디스크’를 클릭했다.
얼굴이 나타났다.
“아빠다.”
--- p.102
“엄마와 아빠한테 말하자. 어떻게 할지 알려 줄 거야.”
재즈가 말했다.
“아빠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랬잖아.”
레드가 말했다.
“우리 엄마 아빤 아무나가 아니야.”
“네 아빠는 경찰이잖아. 울 아빠가 경찰한테 말하지 말랬어.”
(p191)
레드는 갑자기 똑바로 앉았다. 전에도 이렇게 어딜 간 적이 있었다. 아빠랑. 엄마랑은 한 번도 없었다. 밤에, 딸랑 여행용 가방 하나 들고 남루한 인형 강아지를 들고. 아빠가 정말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침까지 운전을 해서 갔다. 거기가 어디였지? 왜 간 거지? 너무 많은 질문이 몰려온다. 아빠, 도대체 어디 있어?
--- p.106
그는 한 손을 뻗었다. 레드는 그의 손톱 밑에 새까만 때가 잔뜩 껴 있는 것을 보았다. 술 냄새도 났다. 그녀는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이러지 마.”
“가세요. 난 혼자 있고 싶어요.”
그녀는 가방을 꽉 쥐었다.
그는 앉아서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거기 가만히 있어 봐.”
또다시 더러운 손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가라니까요.”
그는 머리를 뒤로 젖히며 웃었다.
소년이 재차 물었다.
“이름?”
소녀의 목소리는 기묘하게 높고 날카로웠다.
“제이마틴제이마틴.”
“제이마틴? 제이 마틴이라고? 아니면, 제임스 마틴?”
“잘 모르겠어.”
--- p.9
등과 목을 긁다가 손가락이 가죽끈에 닿았다. 그것을 잡아당겼다. 티셔츠 속에서 긴 줄이 나왔고, 그 끝에는 딱딱한 금속이 달려 있었다.
그녀는 그 위를 툭툭 쳐 보았고, 그다음엔 깨끗하게 문질렀다. 매끄러운 금속 로켓이다. 내 것인가? 누가 준 거지? 항상 이걸 걸고 다닌 것일까?
이것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을까?
--- p.25
레드는 벌떡 일어서서 베란다 끝으로 갔다. 양쪽 어깨가 떨렸다. 아빠의 얼굴을 보았다. 까맣고 숱이 많은 눈썹, 말할 때 양 미간에 수직으로 잡힌 깊은 주름, 창백한 입술 위의 작은 상처. 그들은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탔다. 아빠는 애들레이드로 간 다음, 시골의 작은 마을로 갈 거라고 했다. 그런데 이름이 다르다. 로지다.
“내 이름이 뭐야?”
--- p.89
재즈는 당장 책상으로 가서 컴퓨터를 켰다. 레드는 주저하면서 스틱을 건네주었다. 잠시 후 상자가 스크린에 나타났다.
“다행히 컴퓨터가 작동하네.”
재즈는 앞으로 몸을 숙여서 패스워드를 넣었다.
긴 목록의 파일 이름이 나타났고, 재즈는 ‘이동디스크’를 클릭했다.
얼굴이 나타났다.
“아빠다.”
--- p.102
“엄마와 아빠한테 말하자. 어떻게 할지 알려 줄 거야.”
재즈가 말했다.
“아빠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랬잖아.”
레드가 말했다.
“우리 엄마 아빤 아무나가 아니야.”
“네 아빠는 경찰이잖아. 울 아빠가 경찰한테 말하지 말랬어.”
(p191)
레드는 갑자기 똑바로 앉았다. 전에도 이렇게 어딜 간 적이 있었다. 아빠랑. 엄마랑은 한 번도 없었다. 밤에, 딸랑 여행용 가방 하나 들고 남루한 인형 강아지를 들고. 아빠가 정말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침까지 운전을 해서 갔다. 거기가 어디였지? 왜 간 거지? 너무 많은 질문이 몰려온다. 아빠, 도대체 어디 있어?
--- p.106
그는 한 손을 뻗었다. 레드는 그의 손톱 밑에 새까만 때가 잔뜩 껴 있는 것을 보았다. 술 냄새도 났다. 그녀는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이러지 마.”
“가세요. 난 혼자 있고 싶어요.”
그녀는 가방을 꽉 쥐었다.
그는 앉아서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거기 가만히 있어 봐.”
또다시 더러운 손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가라니까요.”
그는 머리를 뒤로 젖히며 웃었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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