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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 초판 한정 이상하게 큐트한 스티커, 작가 친필 인쇄 사인본 증정 ]
리뷰 총점9.7 리뷰 57건 | 판매지수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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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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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92g | 148*210*21mm
ISBN13 9791165347963
ISBN10 116534796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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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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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부터 누가 보고 싶고 그리운데, 정확히 누가 그리운 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종종 들고는 했어요.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데 정확히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 빠져 있던 적이 많아요.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를 보면 벤저민이 아내를 잃어요. 아내를 잃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 아내뿐이어서 막 우는 장면이 있어요. 너무너무 답답하고 마음이 아픈 게 견딜 수 없어서 이마를 막 빡빡! 때렸어요.
---「PART 1. 모르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중에서

집에 도둑 든 이후의 삶··· 항상 경계하고, 나 자신을 의심하고, 험악한 표정으로 걸어 다니고, 그랬음에도···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처음 지갑이 없어진 걸 알아차렸을 때는 ‘어!’ 했지만··· 점점 공허한 슬픔만 밀려오기 시작했다. 지갑에 있던 돈이랑 집에 있던 현금까지 해서 100만 원 넘게 없어졌는데, 없어진 돈보다도 난 여기서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PART 1. 친구가 날 살렸다」중에서

아··· 나는 성악가로 성공하진 못하겠구나···! 고등학교, 대학교 때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많이 받아와서 열심히 하면 언젠가 나도 내 소리를 사랑하고 남들도 내 음악을 찾아주는 멋진 예술인이 될 거라고 믿었다. 근데 이젠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니라 진짜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할 때임을 알아버렸다. 이제까지 가망이 없는 나에게 이런 헛된 희망을 준 모든 사람들이 미워졌다. 막상 마주치니 슬프지도 않고, 그냥 내 한계점을 알아버린 것이 아쉬웠다. 꿈을 크게 가지라는 것보다 꿈이 클수록 실망감도 크다는 걸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PART 2. 좋아서 시작했는데, 하기 싫어졌어」중에서

저는 항상 자신감이 없었어요. 왜 가끔 “내가 제일 잘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나는 우물 안 개구리더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신기해요. 저는 제가 우물 안 개구리도 아니고, 물컵 속의 올챙이인 거 진즉에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채찍질만 해왔고요. 아무래도 음대 입시 때문에 기가 다 죽어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긋지긋한 입시~ 지긋지긋한 시험~ 숫자로 평가받는 일 좀 그만하고 싶어요! 인스타그램 속 고양이들은 배 뒤집기만 해도 사람들이 좋아해주잖아요. 그냥 우리도 서로 좋아해주고 잘한다고 해주면 안 될까요? 그러면 물컵 속 올챙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PART 2. 물컵 속 올챙이」중에서

집에 도둑이 들고 난 후 함께 살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계약 기간이 남았던 나는 혼자 그 큰 집에서 두 달을 살아야 했다. 그래서 학교 수업도 혼자 듣고 밥도 혼자 먹고 집에 와서 혼자 그림 그리다가 잠드는 삶이 일상이 됐다. 노래를 하지 않는 날엔 심지어 내 목소리를 나한테 확인시켜야 하는 날도 있었다. 제일 무서운 건 혼자 자는 거였다. 누가 와서 날 물리적으로 해칠 수 있다는 두려움보다는 이렇게도 혼자인 게 슬프고 무서웠다.
---「PART 3. 혼자가 된 이야기」중에서

세상 모든 울보들이, 찌끄레기들이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요. 때로는 이 지긋지긋한 세상이 나에게만 왜 이리 모질게 대하나, 너무 이상하다, 수상스럽다, 싶지만 그래도 다들 그렇게, 이상하게 사는 게 인생 아니겠어요? 에잇! 그냥 한번 살아보자구요. 이상한 일이 들이닥치면, 더 이상하게 살아보자는 이상한 마음으로요. 그렇게 살아남자구요, 우리.
---「PART 3. 오늘도 살아남은 우리를 사랑해주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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