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책 읽는 소녀

책 읽는 소녀

리뷰 총점7.9 리뷰 12건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638g | 140*210*30mm
ISBN13 9788965701910
ISBN10 89657019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케이티 워드 Katie Ward
1979년 영국 소머셋에서 태어난 케이티 워드는, 이 세상의 모든 ‘책 읽는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책을 좋아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하는, 조금 몽상가적이지만 자기만의 세계가 분명한 소녀로 자랐다. 처음부터 소설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 학교를 졸업한 후 공공기관에서 일했고, 하원의원 보좌관으로도 일했으며, 모자母子보호시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틈틈이 ‘책 읽는 소녀’에 관한 문학작품과 그림, 사진, 역사적인 문헌 등을 찾아내어 수집하게 되었고, 그러한 소재들을 아주 기발하고 신선한 방식으로 촘촘히 엮어 자신의 첫 소설을 완성했다.
영국 최고의 여류 소설가 힐러리 맨텔(맨부커상 2회 수상자)은 우연한 기회에 케이티 워드와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녀의 작업에 흥미를 가졌다. 케이티 워드가 집필을 마쳤을 때, 힐러리는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이 작품을 추천했고, 작품이 공개되자 곧 수많은 출판사들이 러브콜을 보내왔다. 결국 유수의 출판사 리틀 브라운과 판권 계약을 맺고, 리틀 브라운의 임프린트인 비라고virago에서 출간되었다. 그 후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한국어판도 출간되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네가 말한 것처럼 백합은 처녀성, 순진함, 천상의 순수성을 상징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백합이… 못된 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 부정한 열정과 유혹을 나타낸다는 거야. 이런 말 들어본 적이 있니?”
“아니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빠요. 백합은 성모 마리아님의 꽃인걸요!”
이어 그는 그녀에게 꽃병에 대해 묻는다.
“꽃병이요? 백합을 담는 단지 아닌가요? 예쁜 단지네요.”
“어느 전통에서는 꽃병이 ‘보물’을 의미하기도 하지. 그리고 수태고지란 신께서 우리에게 가장 귀중한 보물을 주셨다는 걸 의미한다. 동의하느냐? 꽃병은 ‘단지’이기도 하고, ‘보물’이기도 해. 하지만 꽃병처럼 일상적인 물건들조차 두 개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연금술에서 꽃병이란 처녀의 자궁처럼 기적이 일어나는 장소를 뜻한다. 꽃병의 주둥이는 천우신조를 받아들이는 곳이지.”---p.53

그녀의 옆모습이다. 투명한 손목에 비친 그녀의 정맥. 겉옷 아래 곡선을 그리며 드러난 그녀의 등. 팬에 데어 생긴 작은 흉터. 그녀의 침착함. 그녀의 의중. 그녀의 동작. 그는 그런 것들을 본다. 치마의 주름. 앞뒤로 움직이는 치맛단. 그녀는 부지런히 몸을 놀리며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쓸고, 쓸고, 또 쓸고, 그녀가 쓸기를 끝낸 마룻바닥에는 먼지 한 점 없다. 잠시 손을 멈추고 코를 긁는 그녀의 모습. 그리고 다시 일을 시작하는 그녀의 모습. 감동적이기까지 한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그녀에게는 나름의 질서가 있고, 그녀는 예쁘다. 그는 참을 수가 없다.
그는 문득 그녀가 혼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어떤 감정을 느낀다. 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는, 친숙한 감정이다. 그는 그녀의 몸을 탐하고, 그녀의 옷을 벗기고, 그녀의 몸을 드러내고,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는 속으로 생각한다. 그렇다. 그는 그녀를 원하지만, 아니,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의 감정은 고상하고, 그의 동기는 순수하지만,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풀어내리고, 그녀의 뺨을 만지고, 그녀의 턱을 더듬는다. 그는 그녀의 놀람을 호기심으로, 머뭇거림을 부끄러움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결국 그녀를 가질 것이다. 그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들의 교감. 그들의 공감. 둥글게 벌어진 분홍빛 입술은 키스로 채워질 것이다.---p.92

에스더는 조심스럽게 층층이 쌓인 옷들에서 이것저것을 꺼내본다. 가족과 관련된 서류 몇 장과 편지들, 악보가 여기 보관돼 있다. 유리병에 담긴 유치, 동방에서 온 향수병, 여분의 가죽, 자수실, 그리고 책들. 세 권의 책은 전부 유리나가 원하지 않았던 선물이었다. 하녀는 유리나가 책을 원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유리나의 책들, 문학서적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유리나는 칼뱅파 성경만을 읽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에스더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을,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을 유혹이 찾아온다. 에스더가 갈망하는 것은 주인마님의 지위도 부유함도 아니다. 주인님도 아니다. 그녀는 잠시 앉을 수 있는 자유를, 직접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갈망한다. 긴장감. 또 다른 그녀가 빛 속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는 느낌.---p.110

“그들은 내가 인체를 그리는 법을 모른다고, 해부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그래서 내 작품은 언제나 열등할 거라고 말하죠. 제가 해부학을 모르는 이유를 아시나요? 제가 여자라는 이유로 인체를 그리는 수업에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제게 필요한 기법들을 배울 기회도 주지 않아요. 그러면서 제가 그런 기법들을 모른다며 비웃죠. 전 조각이나 다른 그림들로 해부학을 배워야 했어요. 다른 사람의 눈, 다른 사람의 선입관, 다른 사람의 재능의 한계를 거친 신체를 보고 말이죠.”---p.174

《책 읽는 소녀》에는 모두 일곱 명의 여자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다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시대는 1333년부터 2060년까지. 실제로 존재했겠지만 우리로서는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인물부터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인물, 그리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인물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책 속의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수줍게, 짓궂게, 강인하게, 날카롭게, 우아하게, 고집스럽게, 고결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말은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다. 직설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일종의 최소주의적인 화법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다들 책을 한 권씩 든 모습으로. 마치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듯.
우리는 결코 타인을 속속들이 알 수 없다. 내게 바라보이는 어떤 모습을 통해 상대방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보게 되는 타인의 모습이란, 다만 한 장의 그림이나 사진처럼 단편적이고 단면적인 모습들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그림이나 사진이 어떤 결정적인 모습을 담고 있을 때 혹은 우리가 그렇다고 믿을 때, 우리는 낯선 타인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중략) 어쩌면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을 우리를,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존재인 우리를, 한때 세상에 존재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갖는 우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면서.
---p.44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