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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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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30쪽 | 196g | 128*205*20mm
ISBN13 9791193093092
ISBN10 1193093090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거센 비바람이 두 쪽 열 쪽을 내도 꺾이지 않았다
마디마디 꼬장꼬장하다

몰아친 비바람 흔적 위에
또 철없는 바람이 한 수 아래 지문을 찍는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빈방이 가슴에서 생겨난 이유를 묻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살아지는 물결에 쓸려
음악의 표정을 이은 그리움 빈속을 울린다

보이는 것은 다
만져지는 것은 다
자신 아닌 헛것

별빛으로 속을 채우면 하루치 숙제가 끝나는 거야
가만히 귀 대면 그런 엄마의 혼잣말이 쓸려 나온다

태생의 하늘 올려다보며
틈새도 구부러질 수 없는 엄마
---「대나무는 어떻게 사나」중에서

보드라운 깃털로 싸인 밤에 안기면 숨소리조차 시끄러워 거친 숨 내려놓고 생각을 거두고 오직 잠으로 가는 여행에는 아픔이 없어 두려움이 없어 걸림이 없어 지저분한 내장 다 골라 버리면 잠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살을 얻지 목화솜 타고 오는 잠 자장 자장 자장……

살에서 삐져나온 뼈처럼 다른 밤으로 갈아타는 엄마 보드라운 깃털들 빠져 빨간 맨살 드러내며 엄마에게 이주 신고를 마친 밤 기침과 가래가 밤의 속삭임은 아니야 뒤척이는 잠이 밤의 묘약이 아니야 가면을 벗어 벗어봐 보드라운 깃털로 싸인 밤 자장 자장 자장……
---「자장가를 쓰다듬다」중에서

엄마의 바코드를 읽어줄 사람이 없었어요

젊은 엄마가 목 부스럼 위에다 보라색 물약을 칠했어요
발라도 낫지 않는 엉터리였지요

그 물약 오래 덧칠하다가 바랜 자줏빛 엄마가 피어났어요
아주 까슬까슬한 그늘이었어요

빗줄기들이 슬픈 눈매로 때 가리지 않고 건너오고

어느 날 오글오글한 알들이 슬었어요
어찌 그리 용하게 알짜 토종인 여인을 찾아왔는지
이듬해 꽃을 흉내 내며 달려들었어요
다음 생까지 따라가려 틈을 보았지요

빗줄기들로 엄마의 바코드가 완성되었어요
누구와도 젖을 수 없는 비망록이었어요

엄마는 오래 견디며 시들어가다가 어느 때부터
맨드라미의 반달 눈웃음만 보여주기로 했어요

어느덧 다 해진 엄마가 허공에 들자
바코드가 까만 빗줄기들을 떼어내기 시작했어요
---「맨드라미를 알기까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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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상실한 대상에 대한 쓰기는 언어로써 매 순간 지금, 여기서, 부재하는 대상에게로 뻗어가는 행위이다. 『자전거 바퀴』는 어머니를 중심으로 시인의 가족사를 되짚어보거나, 어머니와 함께 했던 추억의 장면들을 계속해서 되감으며 그날의 이야기를 복기復棋하는 데 충실하다. 시인은 유년과 과거의 기억들을 회상함으로써 부재하는 어머니와 소통하려 하거나, 못다 한 어머니의 고백을 대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말 그대로 양수덕 시에서의 회상은 부재의 대상을 현존재로 다시 만나는 과정이자, ‘어머니와 나의 유대’를 견고히 확인하는 수단이다. 시인은 이 모든 작업을 통해 기억이란 망각의 잔여물에 불과함을 거부한다. 부재와 상실을 담보하는 기억은 고통을 동반하지만, 양수덕의 시에서 내면에 뿌리내린 기억은 오늘이라는 일상의 바퀴를 굴리는 황홀한 힘이기도 한 것이다.
- 신상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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