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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독해 첫걸음

한문 독해 첫걸음

: 어른의 문해력 기초

정춘수 | 부키 | 2023년 08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13건 | 판매지수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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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153*225*18mm
ISBN13 978896051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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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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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자신이 아는 한자 뜻을 활용해 한문을 이해합니다. 한자 뜻을 나열하고 적절히 조사와 어미를 붙여 번역하지요. 天知地知라면 ‘하늘 알다 땅 알다’를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정도로 바꾸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한문에는 우리말의 조사나 어미에 대응하는 요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 p.20

우리말에서 조사 ‘을/를’이 붙는 목적어는 보통 서술어 앞에 옵니다. 그러나 한문에서는 목적어가 서술어 뒤에 오지요. 우리말과 한문의 차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목적어를 지닌 한문을 우리말로 옮기려면 서술어와 목적어의 어순을 바꿔 줘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한자의 대표 훈에 얽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 p.24

‘적을 과寡’는 우리말의 ‘적다, 적고, 적은/ 적음(적은 것)이, 적음을’ 정도에 다 대응합니다. ‘무리 중衆’이라면 ‘무리(많은 것, 많은 사람)가, 무리를/ 많은, 많다, 많고’ 등에 대응하지요. 우리말의 조사와 어미로 나타내는 풍성한 뉘앙스를 한문은 한 글자로 처리합니다. 그러므로 한자의 대표 훈은 한문에서 우세하게 쓰이는 빈도로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 p.25

한문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서술어 뒤에 오는 말에 습관적으로 ‘을/를’을 붙여 해석하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한문에는 목적어 자리에 오는 한자를 ‘을/를’이 아니라 ‘에/에서/와’나 ‘이/가’ 같은 조사를 붙여 번역하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를 보통 서술어-보어 관계로 설명하지요. 하처음夏處陰도 그런 사례입니다.
--- p.28

우리말에서 관형어는 주어나 목적어 앞에서 그 말을 꾸며 줍니다. 한문의 관형어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주어나 목적어 앞에 와서 그 말을 한정해 줍니다. 천도天道의 天이나 인도人道의 人이 다 관형어의 사례입니다. 다만 우리말로 옮길 때는 ‘의’ 같은 조사를 붙이거나 ‘-은/는/을/던’ 같은 어미를 써서 형태를 바꿔 줍니다.
--- p.32

親其親은 其親을 관형어가 한정하는 목적어로, 그 앞의 親을 서술어(동사)로 해석합니다. 앞의 親은 ‘친하다’를 ‘친하게 하다/여기다’와 같이 동사 뜻으로 바꾸고 뒤의 親은 ‘어버이’라는 명사 뜻을 채용합니다. 長其長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칩니다.
--- p.34

‘반드시 필必’은 한문에 자주 등장하는 한자입니다. 주로 부사어 자리에서 ‘반드시, 꼭, 틀림없이’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서술어로 쓰여서 ‘반드시 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드물지요. 必 같은 한자는 다른 한자에 비해 뜻 갈래가 단출하고 놓이는 자리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대개 주어와 서술어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오게 되지요. 이 때문에 한문의 구조와 의미가 헷갈릴 때 주어와 서술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반드시 필必’ 같은 한자를 잘 챙기는 것도 한문 해석에 익숙해지는 방법입니다.
--- p.36-37

입선용야入先勇也에서 용야勇也는 ‘용감하다’로 번역하지 않고 ‘용기이다’로 번역합니다. 두 가지 근거 때문이지요. 하나는 의미 맥락입니다. 이 구절은 도적질의 도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대답의 일부입니다. 구절 앞뒤에서 ‘~하는 것은 ~이다’로 해석되는 문장 형식이 반복됩니다. 그 맥락이 번역의 범위를 한정 짓습니다. 다른 하나는 문장 끝에 놓인 ‘어조사 야也’입니다. 也는 우리말로 ‘무엇은 무엇이다’(판단문이라 부르기도 한다)로 옮기는 한문에 자주 나타납니다.
--- p.40-41

‘믿을 신信’은 쉬운 한자입니다. 그러나 信 자가 포함된 한문 해석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말로 나타나는 뜻의 변화가 다채롭기 때문입니다. 주어나 목적어(보어) 자리에선 ‘믿음’ ‘믿는 것’ ‘신의’ ‘편지’ ‘신표’ 등의 뜻을, 서술어와 관형어 자리에선 ‘믿다’ ‘믿음직하다’ ‘성실하다’ ‘믿는’ ‘믿을’ 등의 뜻을 나타냅니다. 부사어 자리에선 ‘진실로’ ‘정말로’라는 뜻을 나타내죠. 뜻이 복잡해 보이지만 모두 믿는 대상이나 행위에 관련되어 있고 한문에선 모두 信으로 표현합니다.
--- p.44

是是에서 앞의 是는 주어이고 뒤의 是는 서술어입니다. 앞쪽을 ‘옳다’에서 ‘옳음’ ‘옳은 것’으로 바꿔 줍니다. 이때 앞에서도 말했듯이 ‘~것’의 의미는 상황과 맥락이 허용한다면 ‘이(사람), 데, 때, 일, 짓, 곳’ 등으로 대상을 좁혀 주면 좋습니다. 시시비비是是非非는 한문 맥락을 벗어나면 시비是非처럼 ‘옳고 그름’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시시비비를 가리다’는 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 p.45

한문은 단음절 언어입니다. 한자 하나가 단어 구실도 하는 언어라는 뜻입니다. 인명이나 지명 같은 고유명사는 두 글자, 세 글자가 한 단어를 이루기도 하지만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특히나 고대 한문은 더 그렇습니다. 한문에서 2음절, 3음절 단어의 비중은 중국의 한나라 때 이후부터 근대에 가까워질수록 늘어납니다. 특히 19세기 중반 이후 중국과 일본에서 서구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고대 문헌의 단어들을 차용하면서 대폭 증가하지요. 이 때문에 익숙한 단어가 한문에 나오더라도 그 뜻이 현재와 다른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럴 때는 단어를 문장처럼 한 글자 한 글자 따로따로 해석합니다. 불사민주不似民主의 民主가 그런 사례입니다.
--- p.49-50

‘갈 지之’는 한문에서 무척 자주 나오는 한자입니다. 고립어인 한자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 주는 한자이기도 하지요. 목적어 자리에 놓이면 ‘그(그것)’, 서술어 자리에 놓이면 ‘가다’, 관형어 자리에 오면 ‘이, 그’란 뜻을 나타냅니다. 주어나 부사어로는 잘 쓰지 않지만 허사인 어조사로서 앞뒤 말을 이어 주고, 목적어를 서술어 앞으로 끌어올 때 이를 표시하는 구실도 합니다. 아지위풍파지민我之謂風波之民의 之는 모두 어조사로 쓰인 예입니다. 앞의 之는 목적어가 서술어 앞에 왔음을 알려주고 뒤의 之는 앞뒤 말을 이어 주지요.
--- p.53~54

이而는 보통 서술어와 서술어를 연결합니다. 그래서 晴而風을 ‘맑음과 바람’이 아니라 ‘맑고 바람 불었다’로 번역했지요. 이 점이 而가 구절과 구절을 이어 주는 또 다른 말인 ‘어조사(의, 는/은, 이/가) 지之’나 ‘와(과) 여與’와 다른 지점입니다. 而는 또 부사어와 서술어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而 앞뒤 구절을 ‘-고’나 ‘-지만’ 등으로 이어서 말이 되지 않을 때 부사 뜻으로 번역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이때에는 ‘-니’ ‘-게’ ‘-도록’ 같은 부사형 어미나 ‘로’ ‘에’ ‘에게’ 같은 부사격 조사를 활용합니다.
--- p.60

앙불괴仰不愧의 不愧는 한자만 놓고 보면 ‘부끄럽지 않다’는 뜻입니다. 무엇에 부끄럽지 않은지 드러나 있지 않지요. 그렇지만 맹자의 글을 보면 그 부끄러움이 하늘을 향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맹자 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부부작俯不作의 不作역시 맹자 글을 통해서만 부끄러움의 대상이 사람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한문은 19세기 말까지 문법론 없이 발전해 온 언어입니다. 한문과 자주 비교되는 유럽의 라틴어가 고대부터 엄격한 문법론이 존재했다는 사실과 다른 지점이지요. 그렇다고 한문에 문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 p.63

《서경》 요전에 “光被四表광피사표 格于上下격우상하” 즉 “광채가 사방을 덮고 위아래에 이른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또 《천자문》에 “化被草木화피초목 賴及萬方뇌급만방” 즉 “교화가 풀과 나무를 덮고 이로움이 온 세상에 미친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光은 임금의 덕이 퍼지는 모습을 빛에 비유했고 化는 그 혜택과 가르침으로 변화함을 나타냅니다.
--- p.65

者의 대표 훈인 ‘놈’은 조선 중기 때부터 썼지만 당시에는 비하의 의미가 없었고 단지 ‘사람’을 뜻했습니다. 한문에서 ‘놈 자者’는 독특한 쓰임새를 지닙니다. 우리말로 치면 사람이나 사물, 상황을 대신하는 대명사 구실을 하는데 꼭 다른 말(관형어) 뒤에서 쓰입니다. 천하전국天下戰國 오승자화五勝者禍에서 者는 앞 구절의 國을 지칭하면서 五勝의 뒤에 쓰였지요. 그래서 五勝者는 ‘다섯 번 이긴 나라’가 됩니다. 앞 구절에 나온 말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이나 사물, 상황을 지칭할 때는 보통 ‘~한 사람(놈, 이)’이나 ‘~한 것(일, 때, 곳, 경우)’으로 번역합니다. 者의 지칭 범위가 넓기 때문에 굳이 ‘사람’이나 ‘것’으로 해석하지 않고 한자음 그대로 ‘~한 자’로 번역하는 예도 흔하지요.
--- p.99-100쪽

‘~者 ~也’는 한문에서 ‘무엇은 무엇이다’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형식입니다. A者 B也라고 한다면 ‘A는(은) B이다, A라는 것은 B이다’ 정도로 해석하지요. B에 A의 원인이 되는 내용이 온다면 ‘A는(은) B 때문이다’로 번역합니다. (...) 한편 한문에서 ‘무엇은 무엇이다’를 나타낼 때에 者와 也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습니다. 앞뒤 구절의 의미 관계가 분명해서 다른 해석의 여지가 적을 경우 者와 也를 쓰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 p.118

‘하다’가 우리말에서 포괄하는 범위가 무척 넓듯이 위爲 역시 한문에서 내포하는 의미가 굉장히 넓은 단어입니다. 맥락에 따라 ‘하다’ 외에도 ‘~라고 하다’ ‘되다(당하다)’ ‘삼다(여기다)’ ‘이다’ ‘위하다’ 등으로 번역합니다. 또 ‘하다’로 번역되는 경우라도 상황에 따른 구체적 의미를 밝혀서 ‘만들다’ ‘배우다’ ‘짓다’ ‘다스리다’ 등으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들 뜻은 다 알아 둬야 하지만 우리말 뜻을 암기하는 방식보다 한문 문장 속에서 爲가 어떤 의미를 드러내는지 뜻을 발견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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