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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부

: 외로운 나를 돌아보는

최선희 | 홍림 | 2023년 08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2건 | 판매지수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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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치유 에세이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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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120*182*30mm
ISBN13 9788969340412
ISBN10 896934041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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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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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생활이 정점에 있고 힘들었던 그 시기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렇게 열심히 살지 않아도 돼, 열심히 하지 마, 괜찮아, 진짜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있어도 괜찮아, 지금 네가 방 안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나중에는 너의 스펙이 될 거야. 그로 인해서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도 귀를 기울여 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게 될 거야. 그러니까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아, ‘방 안에 있어도 괜찮아. 한마디로 ‘괜찮다’라는 말이요. 그 말을 그 때의 저에게 꼭 해주고 싶어요.”
--- p.60

세계는 부적응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에서 성장했다. 그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곳곳에 있었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시작으로 중학교 친구들, 대학 다닐 때 만난 동기들까지, 아주 가까이는 할머니와 아버지까지 모두, 세계가 고립하게 만든 이유였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친구들 앞에서 세계를 놀림감 삼았다. 친구들은 세계를 소외시키고 괴롭혔다. 가족 안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 할머니와 방을 같이 쓰는 룸메이트로 10대를 지냈지만, 늘 막말을 하며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일삼는 할머니가 싫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아버지에게는 짜증이 났다.
--- p.114

스트레스성 폭식은 모험가를 3개월 만에 정상에서 고도 비만으로 바꿨다. 군입대 전에 모험가와 만났던 친구가 100일 휴가를 나와 다시 만났는데, 그 사이 급격하게 살이 찌고 체격이 바뀐 모험가를 보고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대학교에 들어간 후 급격히 살이 찐 모험가의 은둔의 경향은 짙어졌다. 대학을 졸업한 2013년 이후에는 나갈 일이 더 없어지면서 모험가의 은둔은 길어졌다.
--- p.169

그 즈음에는 사람에게 어떠한 기대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어머니가 편찮으실 때 어머니의 형제로부터 “내가 너 같았으면 너네 엄마 정신병원에 보냈다.”,“너네 엄마는 사회에 나오면 안 돼.” 라는 말을 들었어요. 정말 환멸을 넘어서 동족에 대한 혐오감마저 들었어요. 제 자신조차 혐오스러워졌었어요. 제가 몸을 떨기 시작했을 때가 아마 그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제 다시는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것이 의지만으로 되지 않더라고요.
--- p.286

202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고립의 사회적 비용과 사회 정책에서의 함의’ 연구에서 사회적 고립을 새로운 사회적 위험으로 주목하여 고립의 사회적 비용을 추산하였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지지체계가 없는 국내 고립 인구의 비율은 2019년 기준 21.7퍼센트로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한 사람이 그런 상태로 고립되었을 때 행복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구 소득의 4.79배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 p.313

인터뷰를 위해 메일함을 열 때마다 처음 지구가 보냈던 ‘안녕하세요. 은둔 청년 릴레이 인터뷰를 받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항상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처음 그 메일을 받아보았을 때 느꼈던 고마움을 되새기곤 했다.
---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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