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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의 아이들
김미자 | 시인 | 2023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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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53*225*20mm
ISBN13 9791185479323
ISBN10 118547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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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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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인 은지는 요즘 동생 때문에 짜증이 많아졌습니다.
동생이 태어났을 때는 작고 귀여워 예뻐했습니다. 누워서만 놀고 천장에 매단 비행 모빌을 보며 헤헤거리고, 은지가 주는 우유병을 빨며 씨익 웃어줘 좋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동생이 자랄수록 은지를 성가시게 합니다.
동생은 은지가 가는 곳마다 침을 질질 흘리며 바다 게처럼 빠르게 기어와 말썽을 피웁니다. 물을 엎지르고, 과자를 흩트리고, 은지가 책을 보면 뺏어다가 찢고, 그림을 그리면 스케치북 위로 올라와 오줌을 누고, 크레파스에 침을 묻히거나 집어던지며 온갖 말썽을 다 피웁니다.
은지가 속상해서 소리를 지릅니다. 엄마는 은지 속도 모르고 울린다고 꾸중하고, 사이좋게 놀지 않는다고 야단합니다. 은지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하고 동생이 미워집니다.
은지가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 동생만 예뻐하려면 왜 저를 낳았어요? 엄마가 계속 동생만 예뻐하면 집을 나갈 거예요.”
“뭐라고, 집을 나간다고? 어디로 나갈 건데?”
“산속으로 갈 거예요.”
“벌써부터 출가하시려고?”
엄마가 은지의 말을 듣고 재미있다는 듯 말하며 웃습니다. 은지는 설움에 북받쳐 큰소리로 서럽게 웁니다. 엄마가 엉엉 우는 은지를 꼭 안아주며 말합니다.
“은지야, 동생이 없을 때는 온 식구가 너만을 사랑했단다. 지금도 은지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지. 동생이 아직은 아기잖니. 아기라서 돌보는데 그렇게 삐지면 되겠어? 동생이 너만큼 자랄 때까지 조금만 참아. 동생이 잘 커야 나중에 네가 편하게 지낼 수 있단다. 지금은 성가시고 귀찮겠지만 나중에는 함께 놀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거야. 더 크면 누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동생이 될 테니 너무 미워하지 말고 예쁘게 좀 봐줘라.”
은지는 엄마 품에 폭 안겨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동생이 어서 커서 서로 얘기도 하고 사이좋게 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동생이 미워」중에서

비산1동 우성아파트에서 태어난 은지는 친구들도 모두 아파트에 사는 줄 알고 지내다가 상가 2층에 있는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술학원에는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보다 상가 아래쪽 주택이나 길 건너 산등성이 마을에서 오는 친구가 많이 있습니다. 대림공업전문대학 아래 골목 시장 쪽에 사는 친구, 연립주택이나 산비탈 동네에 사는 친구, 평화보육원 옆 동네에서 사는 친구도 있습니다.
아파트 상가 2층에서 보면 길 건너 산비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3번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는 아래쪽에서부터 층층으로 올라가며 늘어서 있는 집들은 상가 건물보다 높습니다. 산 위에 있는 대림공업전문대학 건물 옆까지 빼곡히 들어선 집들이 높은 빌딩처럼 보입니다.
은지가 사는 동네에는 아파트가 하나뿐이어서 친구들이 은지를 무척 부러워하며 아파트에 가보고 싶어 합니다. 은지는 미술학원 유치원이 끝나면 친구들을 데리고 아파트 놀이터로 가서 시소와 미끄럼틀, 그네와 회전그네를 타거나 모래밭에서 소꿉놀이하며 놀곤 합니다.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가 목이 마르면 친구들을 데리고 아파트 3층인 집으로 우르르 올라가 벨을 누릅니다. 동생을 돌보던 엄마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은지 뒤에 줄지어 섰던 친구들이 인사를 하며 현관문 안으로 들어오면 세 살배기 동생이 제일 좋아합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손 씻고 오라며 욕실 문을 활짝 열어놓습니다. 아이들이 세면대에서 손을 씻느라고 북적거리는 사이에 엄마는 식탁에 과자와 주스를 차려놓습니다.
네 개의 식탁 의자가 모자라 아빠 책상 의자까지 가지고 나와 식탁 옆에 놓아줍니다. 은지 친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간식을 먹고 은지 방으로 들어갑니다. 책장에서 각자 좋아하는 책을 한 권씩 뽑아 들고 방바닥에 앉아 읽으며 즐거워합니다.
빵집 골목에 사는 지혜는 아파트가 신기하다며 안방에도 들어가 보고, 아빠 책상이 있는 작은 방에도 들어가 보고, 장난감이 나뒹구는 앞 베란다 돗자리 위로 가서 은지동생 성범이와 블록 쌓기를 하며 재미있어합니다.
은지 친구들은 은지네 집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석양 노을이 퍼질 때쯤 집을 나섭니다. 은지가 친구들과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콧노래를 부릅니다. 다섯 살인 은지는 5층짜리 17평 우성아파트가 비산1동에서 제일 크고 넓은 줄 압니다.
---「우성아파트」중에서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일곱 살인 은지는 엄마가 사 온 설빔과 시골에 가져갈 선물꾸러미를 보고 신이 나서 노래 부릅니다.
아빠 차를 타고 시골 할머니 댁에 가는 길은 지루하고 재미없지만, 설날 아침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은지는 명절만 되면 엄마, 아빠가 어느 날 어느 시간대에 가야 도로가 막히지 않을까 고민하는 것을 보며 고생하지 않고 빨리 갈 방법은 없을까 상상해봅니다.
은지가 시골에 갈 때마다 고속도로가 꽉 막혀 잘 움직이지 못하는 차 안에서 멀미로 토하곤 해서 몇 번은 새마을호를 타고 시골에 간 적도 있습니다. 쉽고도 빨리 간 것까지는 좋은데 차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짐이 많아 고생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은지는 멀미하지 않고 아빠 품에 안겨 새마을호를 타고 가는 게 좋습니다.
이번에는 아빠 차로 떠날 모양입니다. 아빠가 퇴근하면 곧바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고속도로 입구에서부터 막혀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은지는 동생과 노래를 부르고 수수께끼 놀이를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가끔 눈을 떠보곤 하지만 어디쯤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빠가 운전하느라고 고생하는 것을 보면 미안해서 떠들 수도 없습니다.
엄마는 조수석에 앉아 아빠가 졸지 않도록 많은 얘기를 하며 커피도 타서 주고 간식도 끊임없이 챙겨줍니다. 은지는 엄마가 주는 간식을 받아 동생과 나눠 먹으며 빨리 시골에 도착하기를 기다립니다.
자다가 깨기를 여러 번 하는 동안 날이 어둑해졌습니다. 여기저기서 불빛이 어서 오라고 반기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 한번 다녀오는 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어디를 가나 사람들뿐입니다.
은지네 가족이 그렇게 길 위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시골에 도착하면 설음식을 다 장만해놓고 대문 밖에서 기다리던 할머니가 반깁니다. 조용하던 집안이 왁자지껄해집니다. 장만한 음식으로 저녁밥을 먹고 나면 은지는 동생과 집안을 휘젓고 다니며 신나게 뛰어놉니다.
엄마와 할머니가 목기를 닦고, 아빠는 붓펜으로 차례 지낼 지방을 여러 장 써서 잡기장 안에 넣어둡니다. 밤늦도록 차례 준비하는 어른들 곁에서 옛날얘기도 듣고 엄마, 아빠 어렸을 때 얘기도 들으며 늦도록 놀다가 잠이 듭니다.
설날 아침입니다. 언제 왔는지 작은집 식구들이 보입니다. 새벽부터 집안이 분주합니다. 동네 집안 어른들과 아저씨, 삼촌들이 차례를 지내기 위해 제일 먼저 종가인 은지 할머니 댁으로 오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새벽부터 서둘러 차례상을 준비합니다.
병풍 앞에 큰상 세 개가 놓여 있습니다. 할머니가 음식을 담아주면 아빠와 작은아빠가 진설하는 동안, 은지는 사촌들과 설빔으로 갈아입고 할머니께 세배할 준비를 합니다.
차례상이 차려지고 식구들이 모여 할머니께 먼저 세배하고, 은지는 사촌들과 함께 아빠와 작은아빠에게도 세배를 합니다. 어른들에게 받은 세뱃돈을 복주머니에 넣자마자 손님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큰방이 모자라 거실, 주방에까지 손님들로 가득 찹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찬 손님들은 차례를 지내고 아침 식사한 후, 다른 집으로 떠납니다.
시끌벅적하던 집안이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엄마와 작은엄마가 여러 개의 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합니다. 빈 그릇들이 큰 소쿠리에 가득합니다. 엄마와 작은엄마는 할머니한테 세배 오는 분들을 위해 다과상 차리기를 몇 번이나 합니다. 두 분은 쉴 틈도 없이 또 점심 준비를 합니다. 몇 집을 돌며 차례를 마친 일가들이 은지네 집으로 오기 때문입니다.
은지는 그때부터 여러 할아버지와 할머니, 삼촌들에게 세배하고 세뱃돈을 받습니다. 은지가 설날을 기다리는 것은 잔칫날 같은 분위기도 좋지만, 세뱃돈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설 명절 때마다 시골 할머니 댁에 가고 오는 건 고생스러워도 저금통장이 살찔 기회는 설날뿐이어서 손꼽아 기다립니다.
---「설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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