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 여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림대 정보통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반지 전쟁』을 접해본 뒤 대학교에 와서 국내 판타지 소설인『용의 신전』을 읽고 판타지 소설에 푹 빠지게 되었다. 제일 좋아하는 국내 판타지 소설은『귀환병 이야기』이며, 현재 통신에『아린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네가 저 사람들 까지 챙겨줄 필요는 없다. 저 인간들의 그늘은 저 인간들이 택한 거니까 말야.'
'에? 그게 무슨 소리세요? 제가 벌써 해결했다면 저들이 저렇게 체념한채로 살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럼 넌 네가 '그 힘'을 쓸 때 그 여파에 휘말려 운 없이 죽은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 하고 있겠지, 안 그러냐?'
'에? 에... 아마도.. 그렇겠죠.'
할아버지는 기운 없는 내 목소리가 맘에 안 드는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혀를 찼다.
'끌끌... 넌 그렇게 맘이 약해서 탈이다. 네가 모든 사람들을 책임 질 필요는 없지 않느냐? 모든 일에 선택을 함에 있어서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이 있는 법이야. 네가 운 없이 죽을 사람들의 목숨을 선택한 거라면 저들의 평화는 잃는셈 처야지. 난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만...'
'헤헤헤, 그래도 신경 쓰이는데 어쩌겠어요?'~
[아시리안양, 정중하게 장례는 치뤄야 하지 않을까?]
칸 크제나의 조심스러운 말에 또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죠. 제가 할께요.]
레드 드래곤의 죽음은 불과 함께 사라지는 것. 나의 말에 할아버지와 아빠, 그리고 칸 크제나가 류미르와 세이몬을 이끌고 저 멀리 뒤로 물러났고 나는 '그 존재'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조용히 시동어를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