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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이야기 9

아린이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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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501g | 153*224*30mm
ISBN13 9788955051889
ISBN10 895505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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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신애
1979년 1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 여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림대 정보통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반지 전쟁』을 접해본 뒤 대학교에 와서 국내 판타지 소설인『용의 신전』을 읽고 판타지 소설에 푹 빠지게 되었다. 제일 좋아하는 국내 판타지 소설은『귀환병 이야기』이며, 현재 통신에『아린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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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의외로 인간들의 마법 연구에 흥미가 많았다.

우리 드래곤들이 자연스럽게 마나를 다루는 것에 비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소수의 사람들만이 마법 수업과 훈련을 몇 년, 혹은 몇십 년이란 세월 동안 받아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간들과 우리 드래곤이 마법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드래곤이 마법을 일상 생활로 여기는 것에 비해 인간은 마법을 어려운 학문, 혹은 연구 대상으로 보고 있었다.

게다가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요, 끝없는 상상력의 소유자이자 한없이 노력하는 자였다.

그래서 인간들은 드래곤이 생각지도 못한 쪽으로 마법을 연구하고 개발해 내곤 했었는데 그런 독특한 성과를 할아버지는 재미있어 하시곤 했던 것이다.
---p.127
'네가 저 사람들 까지 챙겨줄 필요는 없다. 저 인간들의 그늘은 저 인간들이 택한 거니까 말야.'

'에? 그게 무슨 소리세요? 제가 벌써 해결했다면 저들이 저렇게 체념한채로 살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럼 넌 네가 '그 힘'을 쓸 때 그 여파에 휘말려 운 없이 죽은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 하고 있겠지, 안 그러냐?'

'에? 에... 아마도.. 그렇겠죠.'

할아버지는 기운 없는 내 목소리가 맘에 안 드는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혀를 찼다.

'끌끌... 넌 그렇게 맘이 약해서 탈이다. 네가 모든 사람들을 책임 질 필요는 없지 않느냐? 모든 일에 선택을 함에 있어서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이 있는 법이야. 네가 운 없이 죽을 사람들의 목숨을 선택한 거라면 저들의 평화는 잃는셈 처야지. 난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만...'

'헤헤헤, 그래도 신경 쓰이는데 어쩌겠어요?'~

[아시리안양, 정중하게 장례는 치뤄야 하지 않을까?]

칸 크제나의 조심스러운 말에 또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죠. 제가 할께요.]

레드 드래곤의 죽음은 불과 함께 사라지는 것. 나의 말에 할아버지와 아빠, 그리고 칸 크제나가 류미르와 세이몬을 이끌고 저 멀리 뒤로 물러났고 나는 '그 존재'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조용히 시동어를 중얼거렸다.

[헬 파이어!!]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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