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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 신에게 몸을 빌려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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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135*200*20mm
ISBN13 9791169091398
ISBN10 116909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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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 존경받고 경배받는 대가로 인간을 돕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내가 믿기로 결심한 건 아버지 때문이다. 내가 믿는 건 아버지이지 신이 아니다.
--- pp.23~24

아버지는 몸을 신에게 빌려주어 일정 시간 몸의 주권을 상실하고 하나의 매개체로 변한다. 그는 아버지일까, 신일까. 진짜일까, 가짜일까. 그건 답이 없는 문제다.
--- p.53

그러고 보면 아버지에게 물어본 적이 없다. 신을 어떻게 감지하는지, 신이 들어오는 건 대체 어떤 느낌인지. 마치 특수 임무 같은 비밀이라 아버지가 말할 것 같지 않았다. 마치 우리가 먹고 자고 배설하듯, 혹은 변기에 앉아 멍 때리듯 극히 자연스러운 일 같았다.
--- p.55

아버지는 양陽의 몸과 혼을 소유하여 신이 필요할 때면 사용될 수 있었고 신의 일부라고도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고 손에 쥘 수 없는 그런 신비감이 몸과 함께 급속도로 하강하며 추락했다. 신이 떠나려는 걸까. 그래서 사람은 버려지고 매개체는 빈 껍질로 썩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단지 사람들이 겁수劫數라 부르는 신이 되기 위한 도전 과정에 불과할까.
--- p.67

순진하게도 나는 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전부 마음이 연약한 줄로만 알았다. 시간이 흐르며 사실 그들은 누구보다 강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에게 비는 행위는 더 나은 것을 향한 탐욕 같은 것이었고 문객 모임의 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세우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것이야말로 신에게 갈구하는 사람들의 숨겨진 진실이었다.
--- p.73

아침저녁으로 신에게 차를 올리는 의식을 진행할 때마다 나는 언제나 ‘뭇 신이시여’를 시작으로 각 신령의 이름을 순서대로 읽어나갔다. 백만장자가 되게 해달라거나, 상류층 직업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나는 우리 가족이 하루하루 편안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 왜 이런 고난이 항상 찾아오냐고 원망하면서 마귀를 물리쳐달라고 빌었다. 유형의 마귀, 무형의 마귀 모두 말이다. 부디 좋은 사람들이 신의 보호 속에서 만사형통하기를 바란다.

아버지는 신의 존재를 보지 못하는 자신의 몸을 활짝 열어 사람들이 신의 존재를 볼 수 있게 했다. 모두가 신을 느끼지 못하고 고독하게 생존할 때 아버지는 시종일관 ‘좋은 사람은 신이 보호할 것’이라 믿었다. 나는 신점 모임이 끝나고 인파가 사라진 깊은 밤, 악귀를 내쫓는 부적을 한 장 한 장 태우면서 마음속 잡념을 몰아내고 어두운 곳에 빛을 밝혔다.
--- pp.84~85

신이 처음으로 그에게 다가와 그의 몸을 빌렸을 때 아버지는 여전히 신을 믿지 않는 상태였다. 오히려 신을 의심했다. 성황신이 아버지의 몸에 강림했을 때 나는 왜 아버지를 택했냐고 물었다. 신은 아버지에게 바른 기운과 성실함이 있는 반면, 탐욕이나 타인을 해하는 마음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버지에게 빙의한 성황신은 젊은 나이에 익사한 물귀신이었다. 수백 년간 무수한 사람을 물에서 구해낸 공으로 신이 되었고 그 후로도 1000년을 수행했다. 성황신은 언제나 이렇게 말했다.
“나는 손톱만 한 신일 뿐이다.”
하지만 사실상 그는 수없이 많은 사람을 도왔다. 아버지도 똑같이 미미하고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면서 마치 신처럼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 p.92

나는 성황신에게 아버지가 왜 한평생 이렇게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형제자매의 빚을 대신 갚아주기로 결심한 다음부터 과거에 꿈꿨던 미래는 전부 사라지고 금전 요괴가 따라오기 시작했다.
--- p.93

아버지는 신에게 물어본 적이 있을까? 평생 끝없는 번뇌에 갇힌 그의 운명을, 친척들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친구들에게 해를 입고 신점 모임 친구로부터 접신의 황당함에 관해 비웃음을 당했던 운명을 정말 바꿀 수 없을까? 아린 삼촌은 신의 가르침을 받들어 열심히 살았고 사당을 지어 보은하려 했지만, 그의 병은 신이 강림했을 때 생겼다. 운명은 또다시 신의 손에 맡겨졌다. 만약 운명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신은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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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몸을 빌려준 아버지는 정작 자신의 운명을 점치지 못했다. 딸은 기구했던 그들의 운명을 붓끝에 피눈물이 맺히도록 꾹꾹 눌러 썼다. 미래는 백지와 같지만 글 쓰는 딸은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이며 꽉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아버지의 그늘 아래 자신만의 신을 키워냈기 때문이다.
- 선신훙 (『우리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자)
신이 물러난 후에는 피로, 무력감, 슬픔이 있었다. 신의 매개체인 아버지의 비극은 책 전체를 관통한다. 대도시의 문학 여성이 된 저자는 문자에 빙의했고 타이완 밑바닥에 있는 귀신과 신의 세계에 깊이 침투해 이를 믿을 수 없는 문학으로 폭발시켰다.
- 저우펀링 (『꽃동네의 여인』 저자)
아버지는 신들의 통역사다. 영적인 힘에 사로잡혀 인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적을 쓴다. 딸이 글을 쓰는 것은 아버지가 부적을 쓰는 것과 같다. 그녀는 문학이라는 통로를 이용해 가족의 과거로 돌아가 성별, 종교, 애정에 대한 논쟁을 이끌어내고 신, 귀신, 하늘과 아버지에 대해 정직하고 성실하며 용기 있는 질문을 던진다.
- 천쓰훙 (『유령장소』 저자)
이번에 저자는 막내딸로 빙의하여 큰 바다를 향해 자신의 글을 던졌다. 나도 출판이라는 정교한 과정을 따라 그 절벽에 서서 추락하고 비상하는 감정들을 함께 뒤로 던졌다. 그리고 마침내 글쓴이를, 그가 빙의해서 쓴 막내딸을 보았다. 나는 최소 10년 동안 저자의 은은한 빛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믿음에서 믿음 이후까지의 이야기는 그 길에서의 긴 기다림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 가오이펑 (『채팅』 저자)
『빙의』는 린 씨 부녀가 각자의 신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아버지는 필멸의 몸을 신에게 빌려주었고 딸이 쓴 글은 신으로 가득했다. 어릴 적부터 ‘신과 동행’하며 자란 린처리는 경건함 뒤에 숨은 사람들의 이기심을 간파했고 물에 빠진 사람들이 타인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우샤오러 (『상류 아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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