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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리본

빨간 리본

: 헨닝 망켈 장편소설

헨닝 만켈 저 / 홍재웅 | | 2014년 02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8 리뷰 16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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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소설 top100 3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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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572쪽 | 651g | 140*210*35mm
ISBN13 9788901161211
ISBN10 8901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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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시신은 총 열아홉 구였는데, 열두 살 정도의 남자애를 빼고는 모두 노인이었다. 몇몇은 침대에서 자는 도중 살해되었고, 나머지는 바닥에 누워 있거나 부엌 식탁 의자에 앉아 있었다. 한 노파는 머리빗을 든 채 죽었고, 남자 하나는 커피가 흘러내린 커피 주전자가 놓인 난롯가에 쓰러져 있었다. 어떤 집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부둥켜안은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가 격렬한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피의 허리케인이 잠자리에서 막 일어나려던 노인들을 쓸고 지나간 것 같았다.---pp.25~26

한쪽 구석에 놓인 2인용 탁자에서 그녀가 찾던 것을 발견했다. 탁자 위쪽의 전등갓에 빨간 리본 하나가 없었다. 그녀는 그만 그 자리에서 숨을 크게 내쉬었다. 여기에 누군가 앉았다면……. 가장 어두운 구석이면서도 제일 안쪽이었다. 비르기타는 식당 안을 죽 둘러보았다. 젊은 여자는 시선이 마주치자 웃어 보였고, 주방에서는 중국 말 소리가 들렸다. 그녀 자신이나 경찰이나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거대하고, 더 깊으며, 더 수수께끼 같은 사건이었다. 그들은 실제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p.139

골짜기의 천막에 처음으로 흑인들이 왔다. 그들은 중국인과 같은 편에서 천막을 쳤다. 다 해진 옷을 입은 그들은 그 누구보다 심하게 추위를 탔다. 흑인 대다수가 골짜기와 노반에서 첫해를 보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너무나 약하기 짝이 없는 그들은 어둠 속에서 쓰러져갔는데, 눈이 녹기 시작한 봄이 되어서야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흑인들은 중국인들보다 더 가혹한 취급을 받았으며, ‘니그로’는 ‘되놈’이라는 말보다 더 심한 욕으로 사용되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절제해가며 지내라고 설파하던 쉬조차도 흑인들에게는 감추지 않고 경멸을 드러냈다. ---p.182

1868년 가을 어느 날 저녁, 싼은 양초만이 외롭게 타는 작은 탁자 앞에 앉아 있었다. 그는 자신과 죽은 두 동생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힘겹게 쓰고 있었다. 그와 궈쓰가 쯔에게 납치된 지 5년이 지났고, 싼이 궈쓰의 발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광둥으로 돌아온 지도 1년이 넘었다. 엘리스트란드와 로딘을 따라서 푸저우에 온 지도 1년이 지났지만, 싼은 여전히 그들 옆에 붙어 다니는 고용인이었다. 로딘이 구해준 선생님으로부터 쓰는 법도 배웠다. 싼이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던 날 저녁, 그의 방이 있는 집 밖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를 듣고 있자니 그가 여행했던 배들 중 하나로 되돌아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pp.210~211

비르기타는 젊은 학생들이 표현의 자유를 요구할 때 광장으로 탱크가 들어와서 무차별 학살한 뒤 마지막 해산을 하던 1989년 사진들이 기억났다. 하얀 비닐봉지를 든 남자가 여기쯤 서 있었다. 전 세계가 TV 화면으로 그를 보며 숨죽이고 있었다. 그는 탱크 앞에 서서 움직이기를 거부했다. 작고 무의미한 양철 병정처럼 인간이 보일 수 있는 모든 저항을 그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탱크가 옆으로 지나치려고 하자 그는 자리를 옮겨 막아섰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녀는 그 사진을 결코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캐터필러로 으깨지고 군인들의 총에 맞아 쓰러진 사람들은 모두 현실의 존재였다. ---p.339

모잠비크의 깊은 계곡에서 세계 최빈국 둘이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한쪽은 강대국, 다른 쪽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였다. 훙취는 귓속으로 파고드는 말에 집중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통역이 진행되는 동안 훙취는 야뤼가 왜 여기에 자신을 참석시켰는지 알 것 같았다. 훙취는 제국주의를 향한 중국의 그 어떤 움직임에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었다. 마오가 말했듯이, 종이호랑이는 조만간 연대한 민중 세력에 철저히 짓밟힐 것이다. 야뤼는 훙취가 혹시나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판단했을까? 더 큰 문제는 야뤼가 속한 그룹은 권력가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게 장관도 야뤼도 훙취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겁내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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