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적 화가로 샤랑트에서 태어났다. 왕립미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미술뿐 아니라 음악 및 문학에도 깊이 심취했다. 1824~1827년 『파우스트―비극 제1부』의 석판화 연작 17점을 제작, 1828년 『파우스트』의 프랑스어 번역판과 함께 출판했다. 인간의 심연에 대한 진지한 분석과 독창적인 성찰을 보여준 이 그림들은 낭만주의의 대가로서 들라크루아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알제의 여인들〉 등의 작품이 있다.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바이마르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1923년부터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의 미술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으나 나치스의 압박으로 1937년 독일을 떠나 암스테르담을 거쳐 뉴욕에서 말년을 맞았다. 1943~1944년에 그린 총 143점의 『파우스트―비극 제2부』의 삽화(펜 소묘)는 괴테의 텍스트와 충실한 조화를 이루면서도 작가 고유의 세계관과 날카로운 현대성을 표출하고 있다. 〈밤〉〈출발〉〈배우들〉〈사육제〉 등의 작품이 있다.
한국외대 독일어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뮌헨 대학에서 수학했고,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대 기획실장, 교무처장, 통역대학원장, 부총장, 한국헤세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외대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 『현대독일문학비평』『헤세와 동양의 지혜』, 역서 『데미안』『황야의 이리』『밀레나 여사』『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논문 「헤세와 동양사상」「파우스트와 역사세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