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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의 정치-사회철학

: 통제사회에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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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52*224*30mm
ISBN13 978897682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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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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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난하더라도 투자하는 노동자. 그들은 노동자인가 부르주아인가. 이런 현실을 앞에 두고도 여전히 몇 가지 기준들을 통해 그들을 노동자로 분류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들이 노동자인지 부르주아인지 분류하는 것이 힘들다면 이렇게 물어보자. 그들은 임금이 상승하기를 바라겠는가, 투자한 주식의 상한가를 바라겠는가. 그들의 심리와 행동은 이미 부르주아인 것이다. “여전히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어디까지나 존재한다고 말할 사람도 있으리라. 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만 참이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는 … 이 둘을 통합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결국,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점차 두 계급은 실제로 ‘부르주아’로 통합된다는 것으로, 역사를 주도하는 주체로서의 ‘노동자’ 계급의 소멸을 말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들뢰즈-가타리의 계급에 대한 입장은 마르크스주의자의 입장과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인 것이다. 또한 이 말은 자본주의에서 계급적대는 없으며, 마치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꿈꾸는 보편계급이 역설적으로 자본주의에서 부정적으로 실현된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이다.
--- pp.86~87

사람들은 혁명의 길이 파시스트적 경제 해법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쉽게 ‘시장의 운동’을 더욱 가속하는 것이 답이라고 받아들이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이 두 저자의 결론이었을까?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 저서 말미에 니체의 말을 다시 반복한다. “과정을 완성할 것, 과정을 멈추지 말 것…. 사람들은 흐름들의 탈영토화, 탈코드화 속으로 충분히 멀리 가지 못하리라.” 이 책 결론에서 반복된 니체의 말은 이제 질문이 아니라 결론이며, 이것은 우리에게 과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 혁명의 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문장이다. 그렇다면 위의 인용문에서 ‘시장의 운동을 가속하는 것’과 결론에서 ‘과정을 멈추지 않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그것은 너무나 명백히, 그리고 아주 교묘히 다르다. 논의 중간에 저자들이 던진 질문은 독자들을 얄궂게도 현혹하여, 마치 혁명의 방향이 과정을 멈추지 않는 것인데, 그 과정이라는 것이 ‘시장의 운동’이라는 과정인 것처럼 생각해 보도록 유도한 것이다.

글 쓰는 과정에서 저자들은 보통 독자들을 잘못된 길로 유도하고 사실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말이 그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가 바로 그러한 부분이다. 시장의 운동은 그 자체로 편집증적인 과정과 함께 운동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멈추지 않는 것은 명백히 친자본주의적 입장이 된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결론으로 가면서 우리에게 말하고자 한 것은, 자본과 시장의 운동은 모든 것을 자본으로 환원하는 편집증적 운동과 모든 것을 자본으로 해체하는 분열증적 운동이 시계추처럼 오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장의 분열증적 운동만을 가속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분열증적 과정의 가속은 오로지 욕망의 사용에서만 가능하다. ‘자본의 분열증적인 경향만을 가속한다’는 테제는 그 자체로 성립하지 않으며, 자본은 그 분열증적 경향을 강화하는 만큼 같은 정도로 편집증적 경향도 동시에 강화하기 때문에 실천적으로도 불가능하다.
--- pp.98~99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베르네르가 카뮈의 이러한 태도를 스피노자에 대한 들뢰즈의 해석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에서 들뢰즈가 내세우는 철학자의 실천적인 임무는 탈신비화인데, 신비와 미신은 우리를 행동하는 힘으로부터 분리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통은 철학으로서의 자연주의로부터 구별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스피노자적 윤리가 기쁨 정념과 힘의 증대에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미신이라는 것은 우리를 슬픔 정념 속에 가두어 우리를 우리의 힘으로부터 분리하는데, 독재는 이러한 슬픔 정념과 불안, 두려움을 이용하여 자신의 권력을 유지한다. 만약 이를 카뮈와 연결시킨다면, 스피노자의 ‘미신’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카뮈가 거부하는 어떤 ‘절대적인 것’, ‘역사라는 이념’, ‘인간주의’ 등일 것이다. 스피노자를 통해 카뮈와 들뢰즈가 연결되는 지점이다.
--- p.227

선으로부터 점이 발생한다는 것은, 0차원인 점을 이동시켜 1차원인 선을 만들어 내는 과정과 그 순서와 방향이 완전히 반대이다. 이제 정지점으로서의 단위는 없으며, 있는 것은 방향과 차원뿐이다. 벡터들, 차원들의 교차와 느려짐이라는 두 요소가 점 혹은 단위처럼 보이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가? “아이들의 흐름, 제자리걸음을 하고 길게 늘어서고 서둘러 가는 행진의 흐름, 행렬의 맨 앞의 늙은 수도사에게 아이들이 와서 털어 놓는 모든 고백의 기호적 흐름, 욕망과 성의 흐름, 사랑을 찾아 떠나 온 각각의 아이들…”을 관찰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 아이들이라는 정지점, 늙은 수도사라는 정지점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흐름들의 우발적 만남이 어떤 아이를 탄생시키고, 어떤 늙은 수도사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들뢰즈가 언제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맥락에서 도엘은 다음과 같이 들뢰즈의 공간학을 정리한다. “들뢰즈가 지나간 자리를 따라가면, 공간과학에 남는 것은 접속의 놀이뿐이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흐름으로부터 정지점을 사유할 것, 선들의 접속으로부터 점을 사유할 것. 이것이 들뢰즈 공간학의 핵심일 것이다.
--- pp.264~265

도시의 모습은 이중적이다. 하비가 기억하듯이 “언젠가 ‘도시 공기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는 말이 있었다. 농노들이 속박으로부터 탈피하여 중세도시의 자기통치적 법적 실체들 내에서 정치적 및 개인적 자유를 주장함에 따라 이 사고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점점 더 거대화되는 현대의 도시는 거꾸로 슬럼화를 동반하고 , 빈곤과 착취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도시 현상은 그대로 승인하기도 거부하기도 어려운 지점이 있다. 도시의 탈영토화 과정이 자본의 작동 원리에 따라 국가라는 매개를 통해 오로지 자본에만 유리한 방향으로 재영토화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생각은 도시를 사유하는 학자들에게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들뢰즈의 차이의 존재론이 자본의 작동을 자본에 유리한 방향으로 돌아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생각은 아마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 피상적인 이해에 의하면 들뢰즈의 철학은 있는 그대로를 내버려 두고 그대로를 긍정하는 철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짚은 대로 초월을 배제하는 내재성의 철학이 반드시 존재를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아니다. 차이 존재가 내버려 두는 것은 차이뿐이다. 그것을 들뢰즈는 소위 ‘이중긍정’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 pp.3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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