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사카는 고객의 라이프로그를 파악해 그에 걸맞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권하는 데 모바일 결제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 특히 직장인들이 주로 모바일로 결제한다는 점을 생각해봅시다. 지하철 요금을 휴대전화로 결제하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고객의 이동경로를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항상 같은 시간대에 특정 장소를 지나가는 사람에게 근처에 있는 가게를 추천하는 것이죠. 모바일 결제 기능을 이용하면 △△라는 행동패턴을 보이는 사람은 ○○가게에서 □□라는 물건을 산다는 통계를 구할 수 있을뿐더러, 쿠폰 등을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로그의 새로운 도구 모바일’ 중에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모바일 위치정보 서비스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했다. 도코모의 ‘i콘쉘’을 비롯해, 가상공간에 텍스트와 사진, 음성 등을 남길 수 있는 증강현실 앱인 ‘세카이카메라’ 등이 좋은 사례다. 그 밖에 위치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로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포스퀘어(Foursquare)’를 빼놓을 수 없다.
포스퀘어는 미국에서 가장 위력적인 광고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위치정보 기반 SNS로, 게임에 접속하려면 ‘체크인’을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체크인이란 포스퀘어의 다른 유저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행위다. 체크인을 하면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친구에게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친구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장소를 옮길 때마다 체크인을 하면, 누군가가 그곳에 대해 올린 정보를 볼 수 있다. 물론 자신도 장소에 대한 정보를 올려야 한다. (중략) 앞으로도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위치정보를 활용한 게임이나 각종 사이트, 서비스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위치정보야말로 모바일만의 강점을 십분 살릴 수 있는 확실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위치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비즈니스’ 중에서
철저한 가상현실을 지향하는 모바게타운과 달리 믹시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도쿠다는 모바게타운이나 그리의 서비스가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다면, 믹시의 서비스는 현실(인간관계나 커뮤니케이션)을 확장하는 것이라 말한다. 믹시의 게임 커뮤니티나 게시판은 가상이지만, 분명 ‘리얼 네트워크’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실제 얼굴을 맞대는 상황은 아니지만, 믹시는 서로의 얼굴이 보이는 리얼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면서 익명성 높은 가상 커뮤니티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모바게타운이나 그리가 제공하는 게임은 분명 재미있습니다. 큰 인기를 얻는 것도 당연하죠. 이를 통해 파생되는 커뮤니케이션도 분명 존재합니다. ‘니코니코 동영상유튜브(YouTube와 같은 동영상 공유사이트)’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것처럼요. 하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게임과 동영상에 가깝습니다. 저희는 어디까지나 처음부터 커뮤니케이션하기를 지향합니다. 믹시는 온라인상에서 실행하는 박력 넘치는 전쟁게임이라기보다 명절에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나, 친구들과 벌이는 보드게임이 아닐까요.” ---‘모바일, 소셜미디어로 진화하다’ 중에서
외식업체나 체인 레스토랑 등은 점심시간에 모바일 쿠폰을 발행하거나, GPS 서비스를 통해 추천할 만한 매장이나 좌석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소개한다. 그러나 제조업체 입장에서 이러한 전략을 추진하기란 어렵다. 혼마는 이를 대체하는 전략 중 하나로 메일 매거진을 예로 든다.
“히토코토에서는 아침에 고객들에게 메일 매거진을 전송합니다. 아직 열렬한 호응을 얻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위스퍼의 ‘해피사이클’입니다. 고객이 호르몬 밸런스를 입력하면 생리주기를 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죠. 이처럼 회원이 가치를 느낄 만한 메일 매거진을 다양하게 생각해내야 합니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P&G가 추진하는 전략처럼, 브랜드 로열티를 높여줄 각종 콘텐츠를 통해 타깃 고객을 자사의 팬이자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다. ---‘P&G, 브랜드 엔터테인먼트 전략으로 모바일 마케팅에 뛰어들다’ 중에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입소문 효과도 높고 현장감이 뛰어날뿐더러, 무엇보다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로손의 다카하시 운영자는 모바일 커뮤니티 ‘수수께끼 로’를 통해 사내 개발자와 점포, 회원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정보 공유’라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다고 한다.
“가령 신제품이 나오면 회원들이 모바일 커뮤니티에 다양한 평을 올립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상품 평가가 이루어지고, 다른 이들의 코멘트를 읽은 사람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습니다.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 이를 목격한 회원은 바로 모바일 게시판에 반응을 올립니다. 이를 통해 입소문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꼈고, 생생한 의견을 토대로 개선책도 발견했습니다. 지금 어느 매장에서는 어떤 물건이 품절이라는 정보를 올려주면 매장 입장에서는 마이너스겠지만,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모바일만의 메리트가 아닐까요. PC를 자주 들여다보기 힘든 주부들도 모바일이라면 잠깐 짬을 내어 확인하기 쉽고요.” ---‘모바일 커뮤니티로 상품개발까지 이뤄낸 로손’ 중에서
‘구르나비 터치’는 가맹점 리더기에 휴대전화를 터치하면, ‘2,000엔 할인 응모권’ 등의 이벤트 쿠폰이 제공되고 터치한 점포이력이 저장되는 결제기능을 활용한 서비스다. 방문 정보는 IC칩이 아닌 접속한 서버에 저장되며, 방문했던 가맹점 정보는 모바일에 자동으로 축적된다. 업소에 따라 다르지만, 스탬프 카드나 다음 방문 시 할인혜택 등도 저장된다.
가맹점 입장에서 보면 ‘2,000엔 할인 응모권’은 구르나비 터치를 알리기 위한 유인책이다. 구르나비 터치는 재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스탬프 카드나 특전을 제공하며, 터치 후 첫 화면에서 업소만의 장점을 홍보할 수도 있다. ‘메시지 박스’라는 기능도 있는데, 이는 방문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구르나비 사이트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메일 매거진 발송과 앙케트 조사가 가능한데, 모바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모바일만의 장점을 살려 PC로는 수집할 수 없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어떤 단말기로 접속했고, 그다음 어떤 점포에 갔는지가 서버에 저장됩니다. 물론 고객의 재구매율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상 직접 고객에게 문자를 보낼 수는 없지만, 메시지 박스에 메시지를 저장해놓으면 해당 유저가 구르나비 모바일에 접속했을 때 도착한 메시지가 있다는 표시가 뜹니다.” ---‘외식업계의 포털 사이트로 우뚝 서다, 주식회사 구르나비’ 중에서
SK텔레콤은 향후 국내에서도 통계 데이터 분석과 예측시장이 급격하게 확산될 거라 예측하고 철저한 준비를 거친 끝에, 지오비전(Geovision, www.geovision.co.kr)이라는 이름으로 혁신적인 통계분석 및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오비전은 SK그룹이 그동안 축적해온 ‘위치기반 서비스’와 지도정보, 오케이캐시백 사용패턴 등 무형의 통계자산을 분석하여, 예비 창업자와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에게 창업 컨설팅과 상권분석 등 마케팅 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는 단순히 분석자료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을 ‘예측’하고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애널리틱스’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현재 지오비전 사업에는 SK텔레콤 외에도 현대카드(가맹점 정보 및 매출통계 정보), 부동산114(부동산 매매정보 및 개발정보), 한국생산성본부(지오솔루션 교육 및 컨설팅), 선도소프트(GIS 솔루션 및 지도엔진), NICE신용평가정보(신용평가 솔루션) 등 다양한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오비전 사업부는 실제 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해 이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데이터마트화하여, 이를 기반으로 창업, 부동산, 보험, 은행, 프랜차이즈, 유통 등 산업별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였다.
---‘SK텔레콤 지오비전 서비스 개요 및 사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