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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딸이 달라졌다

어느 날, 딸이 달라졌다

: 도무지 알 수 없는 열다섯 딸의 세계

리뷰 총점8.1 리뷰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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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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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38g | 146*210*20mm
ISBN13 9788964711118
ISBN10 89647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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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경수
고등학생과 중학생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 처음 아빠가 되었을 때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하였으나, 부모는 결코 아이들의 친구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부모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로 마음을 돌렸다. 지금은 두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부산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경제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했고, 기자로 일했다. 이후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해왔다. 나이 마흔 즈음해서는 남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심각하게 고민하며 《마흔의 심리학》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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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딸아이는 겉돌기 시작했다. 수업을 마친 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학교가 있는 혜화동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옷집이나 액세서리 가게를 기웃거리고, 노래방을 들락거렸다. 딸아이에게 서울 대학로 일대는 신세계였다. 옷가게, 화장품 가게, 캐릭터용품점, 분식점 등등이 한 집 건너 하나씩 들어서 있고, 예쁘게 화장하고 세련되게 옷을 차려입은 언니들이 셀 수 없이 지나다녔다. 서울 북부 끝자락의 지하철역 부근이나 돌아다니던 아이에겐 눈이 번쩍 뜨이는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다.---pp.6~7

공부는 아이들의 의무가 아니라 권리다. 삶을 돌이켜보면 학창시절만큼 보살핌과 배려, 새로운 지식의 가르침 등을 받는 특권의 시기가 없다. 따라서 공부가 학생의 의무임을 강조하며 아이들에게 짐을 지우려 하기보다 특권임을 이해시키면서 그 특권을 맘껏 누리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공부하느라 밤늦게 들어온 아이들을 보며 안쓰러워하기보다는 공부에 자신의 모든 것을 후회 없이 쏟아보라고 격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언제 공부하느라 밤을 새워보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훗날 커서 돌이켜볼 때 ‘그때가 그래도 내 인생의 황금기였어’라고 회고할지 누가 알겠는가. 나는 그런 기억조차 갖지 못한 아이로 내 딸을 키우고 싶지는 않다.---p.48

아내는 지퍼를 열고 거기에 들어 있는 것을 침대 위에 쏟아놓았다. 둥글고 작은 플라스틱 통 몇 개, 연필처럼 생긴 검은 막대 몇 개, 원통형 막대 같은 것 하나가 나왔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아내는 한숨을 내쉬며 화장품이라고 했다. 대수롭지도 않은 화장품 몇 개 때문에 곤히 자고 있는 나를 깨운 것 같아 볼멘소리로 “한밤중에 웬 화장품?” 하고 물었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그것들은 딸아이의 책가방에서 나온 것이었다. 종류도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립글로스 등으로 다양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시 딸아이는 아직 중학교 교복이 어색할 정도로 초등학생 티를 벗지 못했다. 그런 아이가 화장을 하고 다니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것도 엄마 아빠 몰래 화장품을 책가방 속에 숨겨 다니면서 하다니. 이런 기분은 이상한 상상으로 이어졌다. 학교 화장실에 숨어서 입술을 바르고, 눈 화장을 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럴 리가, 하면서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p.74

7, 8년 전일 것이다.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때 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 이대로 영원히 깨지 않았으면 싶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천장이 내 몸 위로 무너져 내리길 바랐다. 그래도 하루는 시작됐고, 난 그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게 미치도록 싫었다. 지하철 역사로 들어오는 전철을 보면 뛰어들고픈 욕구를 억제하기 힘들었다. 잠깐, 아주 잠깐 고통스럽겠지만 그 후로는 영원한 안식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 습관처럼 지하철역 승강장 맨 뒤로 갔다. 멍하니 서서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다는 안내방송을 들었다. 모든 걸 끝내버리리라 결심했다. 그러자 심장은 미친 듯 뛰었고 머리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주위는 그냥 까맸다. 주변 사람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 머릿속에 글귀가 하나가 또렷하게 떠올랐다. 아니 타자기를 치듯 한 글자씩 머리에 꽝꽝 찍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p.123

한동안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노스페이스 패딩점퍼는 부모의 등골을 빼먹는다고 해서 ‘등골브레이커’라 불릴 정도였다. 아이들 사이에서 이 옷은 가격에 따라 등급까지 매겨져 있어서 한 벌에 70만~80만 원은 주고 사 입어야 학교에 가서 아이들이 당당하게 어깨를 펼 수 있었다. 그 인기가 시들 하자 요즘엔 100만 원을 호가하는 캐나다구스니, 몽클레어니 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떠오르고 있다. 거위 솜털이 빵빵하게 들어 있는 옷 위에 큼지막한 브랜드 로고가 떡하니 붙어 있는 이런 옷을 입어줘야 “좀 입었네”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pp.180~181

우리 딸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남학생과 허물없이 지내는 게 질투가 난 그 여학생은 같이 어울려 다니는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가 남자애들에게 꼬리를 치고 다닌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순식간에 우리 아이는 친한 친구가 좋아하는 남학생을 꼬시고 다니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아이들은 우리 딸이 지나가면 수군거리며 손가락질하고, 어떤 걸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고, 급식도 같이 먹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며칠 겪으면서 마음고생을 하던 아이가 속내를 털어놓으며 펑펑 울었던 것이다.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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