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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의 문화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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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46*210*30mm
ISBN13 9788960787704
ISBN10 896078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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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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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지존감은…

*2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나는 시립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시립도서관은 20~30원만 내면 밤에도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딱히 집이라고도 할 곳도 없는 나에게는 공부에 매달리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마침내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예고 없이 치른 시험에서 학급 5등을 했다. 겨우 한 달 남짓한 시간이었는데 5등을 하고 보니, 내가 공부를 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선생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다. 나는 교무실에 불려가 담임선생님께 추궁당했다. 커닝했는지, 다른 친구 걸 보고 베꼈는지, 빨리 대라는 것이었다. 억울했다. “아니다, 내가 시립도서관 가서 공부를 조금 했다”라고 몇 번을 얘기해도 들은 척하지 않으셨다. 순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교무실 유리창을 모조리 깨부수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나왔다. “그래! 이깟 학교 때려치우면 그만이다.” 열심히 공부한 나를 칭찬해주기는커녕 의심부터 하는 선생님이 너무 싫었다. “나도 당신같은 선생님, 이런 학교 필요 없다!” 그렇게 교문을 나서려는 순간 나를 쫓아오신 공민 선생님께서 나를 돌려세우시더니 따귀를 때리셨다. “너 왜 이렇게 비겁하냐? 억울한 게 있으면 결백을 증명해야지. 이렇게 피하면 되냐?” 선생님은 그렇게 또, 나를 처음으로 붙잡아주셨다. 집을 나가도 붙잡아주지 않던 아버지가 생각났다. 나는 선생님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눈물만 뚝뚝 흘렸다.

며칠 후 선도위원회가 열렸고, 퇴학 처분은 공민 선생님의 도움으로 무기정학이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죽자사자 공부했다.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으니, 배달이고 뭐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하면서도, 틈틈이 책을 봤다. 선생님 말씀대로 내 실력을 증명해 보여야 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이 되어 나는 중간고사에서 전교 수석을 했고, 그렇게 우등으로 졸업했다. 나는 공부도 하면 되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고, 스스로 자신감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다. 먹고 사느라 닥치는 대로 일하고, 남는 시간에는 동네 불량배들과 어울리면서 되는 대로 살던 내가 공부를 통해 자존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 pp.30~31

대안은 유랑예인 집단의 예능에서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요즘 거리공연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거리공연 예술가들은 좀 더 핫한 소재가 없을까 하는 소재의 빈곤함 속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관객들의 눈높이는 나날이 높아지고 까다로워지고 있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소재와 레퍼토리 개발을 위한 고민이 깊어진다. 그러나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 곳에서 찾을 일이 아니라 우리 것에서 찾으면 된다. 바로 우리 전통사회의 유랑예인 집단의 예능에서 찾으면 된다.

우리나라 전통사회의 유랑예인 집단의 공연예술은 한국식 버스킹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근대 이전 거리공연을 논하자면 광대도 일종의 버스커(거리공연자)라고 볼 수 있다. 사대부 중심의 전문 예인들의 공연예술을 접하지 못했던 서민 계층들에겐 유랑예인들의 연희예술은 해방구와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지배계층의 부패와 불공정에 대한 반감을 품었던 서민들에게는 유랑예인들의 수준 높은 예능을 통한 문화 향유와 유랑예인들의 재담과 연기 속에 녹아들어 있는 풍자와 해학이 담긴 연희예술을 통하여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이다. 유랑예인들의 수준 높은 예능의 전승이 단절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거리예술의 레퍼토리가 더욱 풍성하고 다양해졌을 것이다.
--- pp.11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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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의 문화상자』는 저자가 그동안 경험했던 문화기획, 문화정책, 축제 등 다양한 분야를 때로 난장 같은 신명으로, 때로 수제천 같은 우아함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여 현장 전문가를 비롯한 후학들은 물론이고 문화예술의 흐름과 동향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풍성한 인사이트를 줍니다.
- 김선영 (홍익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김승국의 문화상자』는 쓴소리와 죽비로 우리를 일깨워줍니다. 문화예술계의 존경하는 선배로부터 믿음직한 도구상자를 선물 받은 기분입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문화예술계 현장에 계신 예술인들에게 필요한 양서가 되리라 믿습니다.
- 전해웅 (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장)
그는 과거의 경력과 기억의 바다에 그물을 던져 은빛 찬란한 싱싱한 생선같이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건져냈다. 문화예술 현장에서 많은 풍파를 헤쳐가며 살아온 한 원로가 아직도 그 현장에서 어렵게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 문화기획자나 예술인에게 평생 쌓은 경험과 지식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이루기 위하여 문화계가 해야 할 일과 정부 문화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토해내고 있다.
- 윤정국 (전 김해문화재단 대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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