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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문학의 탄생

: 한국문학을 K 문학으로 만든 번역 이야기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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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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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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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4.9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8만자, 약 6.8만 단어, A4 약 175쪽?
ISBN13 9788934909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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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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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큰 도전은 정신과 의사의 검열을 뚫고 김지영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 마치 불투명 유리문을 통해 김지영을 바라보는 듯했다. 번역가로서 나는 정신과 의사라는 필터를 통해 김지영을 바라보아야 마땅했다. 그것이 이야기의 서사에, 의사의 객관적이고 의료적이며 자기만족적인 관점에 충실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나는 김지영의 목소리가 좀 더 컸으면 싶었고, 그래서 정신과 의사의 편집 너머에서 울리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 유리문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 pp.24~25

트라우마를 소설로 구성할 때의 어려움은 끔찍한 소재로부터 적절한 서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를 위해 서사의 범위를 한 명의 경험에 국한하지 않고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모두의 경험으로 넓혔다. 또한 독자를 주인공의 ‘위안부’ 기억에만 의존하게 하지 않고, 주인공의 현재 시점에서 외부 환경이나 움직임을 계속 보여주면서 서사적 거리를 구축한다. … 작가는 ‘위안부’ 다수의 경험담을 주인공 안에 합쳐 넣었고, 주인공이 ‘위안소’를 회상할 때 세부 사항의 출처를 316개에 달하는 주석으로 제시했다.
--- pp.102~103

‘회음부’는 일상뿐 아니라 시에서도 자주 쓰는 말이 아니다. 그런데 시인은 왜 그 말을 가지고 온 것일까? 그걸 그대로 옮겼을 때 도착어권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시를 읽고 그들이 느낄 생경함과 난처함이 전해졌다. 그렇다고 역자 마음대로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로 대체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시인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그 단어를 살리는 것이 한국 독자들이 원작을 읽고 느꼈던 그 낯선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 p.154

전문 번역가는 문학 작품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알고 있다. 번역가 자신이 먼저 열린 마음의 열정적인 독자가 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신경망 기계는 인간처럼 문학을 읽지도, 문학에 감동받지도 못한다. 그러니 독자의 마음을 무엇으로 어떻게 건드려야 하는지 훈련받을 수 없다. 나는 인간 번역가가 독자로서 하는 경험이 번역가 자신의 창조적 상상력과 결합했을 때, 기계 번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질적 우위를 보여준다고 믿는다.
--- pp.184~185

번역된 단어들은 자유롭고 창조적인 흐름에서 나오지 않는다. 읽고 또 읽으면서 이해하려 노력하고, 다른 언어의 단어와 문법을 사용해 (어쩔 수 없이 대부분 의미적 수준에서) 원작 시를 흉내 내고 재창조하는 힘겨운 타협의 결과물이다. 번역가는 원작자 시인이 아니다. 작업 결과물을 ‘번역’ 아닌 ‘편역’이라 부른다 해도 시인을 배신하고 자유로이 작업할 가능성은 주어지지 않는다. 위대한 시인이 누리는 위대함은 아무리 재능 있는 번역가라 해도 누릴 수 없는 종류의 위대함이다
--- p.218

외국 문학을 한국어로 번역할 경우, 대부분의 진지한 번역자, 편집자, 출판사에서는 글의 흐름을 끊을 가능성을 무릅쓰고 각주를 붙이는 쪽을 선호한다. 번역?출판인이나 독자 모두 두 언어와 문화 사이의 다름을 존중하고, 상대방에게서 배우고 취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영어권 출판계에서는 번역 문학에서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각주는 금물이다. 의역이나 심지어 오역이 있더라도 영어로 잘 읽히는 쪽을 선택하는 편이다.
--- p.301

번역 또한 실험과 실패에 오랜 시간을 바쳐야 하는 일이다. 실험과 실패 작업으로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쓸 만한 결과물이 나올지 아니면 결과물이 아예 없을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실험과 실패에 상당한 시간을 써야 하는 번역 작업은 시 쓰기 작업과 형태는 다르다고 해도 꽤 비슷하게 느껴진다. 경제적 혹은 시장지향적 목표에서 자유로운 노동은 창의성에 대한, 예술 창작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을 이끈다. 그저 이끌려서 번역하고 있노라 말하는 번역가들이 바로 그런 경우다.
--- p.340

그동안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울인 노력이 점차 결실을 거두기 시작해 세계에서 손꼽는 도서전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활약하고 있고, 한국 작가들이 해외에서 크고 작은 문학상을 수상하고 있으며, 한국문학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져 세계에서 한국문학 작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근현대문학, 고전문학 시리즈들도 번역되어 발간되고 있다.
--- pp.4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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