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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 한국 독립운동의 큰 별

비람북스 인물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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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48*210*20mm
ISBN13 9791189171612
ISBN10 118917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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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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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군은 일제히 해주성으로 달려들었다. 선발대가 남문을 향해 쏜살같이 떼 지어 내달리자, 김창수도 준비된 부대를 이끌고 서문으로 들이닥쳤다. 탕탕탕, 총소리가 콩 볶듯 들려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총소리는 남문 쪽 성벽 위였는데, 일본군이 쏜 것이었다. 혼비백산 놀란 선발대는 벌써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고, 왜병들 총소리는 더욱 기세 좋게 울려 퍼졌다. 총 한 방 쏘아보지도 못한 채 그저 도망치기에만 바쁜 우리 쪽 꼬락서니를 보면서, 김창수는 차라리 쓴웃음이 나왔다.
곧이어 왜병들의 다연발 총탄에 맞아 죽은 아군이 몇 명이나 발생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김창수 부대는 성벽 아래에 바짝 붙어서 서문으로 접근, 맹렬하게 저항했다. 제아무리 성능 좋은 최신 무기로 무장한 적군이라고는 하지만, 김창수는 결코 놈들에게 물러서지 않고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는 각오였다.
그런데 어디선지 빨리 퇴각하라는 고함이 들려왔다. 사령부 쪽이었다. 중앙에서 대기하던 그쪽 본대의 나약한 군사들 역시 뿔뿔이 도망치는 중이었다.
김창수는 어쩔 수 없이 그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서둘러 부대를 이끌고 숲속으로 퇴각해 갔더니, 남문 쪽에서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이제 남은 병력은 본대의 잔류 인원 몇십 명과 김창수 부대뿐이었다. 남은 병력을 수습하고 난 김창수는 말했다.
--- p.26~27

왜놈들이 버젓이 왜색 복장으로 활보하고 다니는 이 땅에서 굳이 조선인으로 위장해 칼까지 숨기고 다닌다면, 저놈은 필시 엄청난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게다. 혹시 우리 국모를 살해한 미우라는 아닐까? 아니라면, 최소한 그의 공범이거나 어떤 상하 관계에 놓여 있는 신분이거나 할 것이다. 설사 그도 저도 아니더라도 우리 국가와 민족을 더러운 칼로써 괴롭히고 능멸하는 왜놈임이 분명할진대, 저놈을 내 어찌 가만히 놓아둘 수 있으랴.
뜨거운 분노의 애국심이 불처럼 타올랐다. 내가 저 한 놈을 죽여서라도, 이 나라가 겪고 있는 피눈물의 치욕을 한번 본때 있게 씻어 보겠다는 결의가, 김창수의 가슴을 한순간에 뒤흔들어 놓고 있었다.
자, 거사는 모름지기 순간 포착이 중요한 법. 과연 이제 어떻게 저놈을 거꾸러뜨릴 것인가?
눈을 게슴츠레 뜬 김창수의 머릿속은 온갖 계산과 번뇌로 혼란스레 돌아갔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는 다시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혼자 몸이 아닌가? 게다가 칼 없는 빈손으로 섣불리 손을 썼다가, 억울한 내 한목숨만 저놈 칼날 아래 파리처럼 날려 보내고 마는 건 아닌가? 만약 그렇게 되면, 내 숭고한 뜻과 목적은 세상에 꽃필 겨를도 없이, 오히려 날강도인 양 매도되어 한낱 보잘것없는 지푸라기로 사라지게 되리라.
--- p.45~46

김창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뜨거운 눈물로 그 밥을 먹었다. 함께 든 죄수들이 그 모습을 하나같이 부러워하였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은 천 번을 태어나고 만 년이 지나도록, 서로 은혜와 사랑을 끼치며 사는 인연’이라 했던가.
시간은 그렇게 고통스레 흘러갔다. 여전히 뜨거운 뙤약볕의 한여름.
다시 2차 신문이 시작되었다. 김창수가 새로운 신문을 받기 위해 감옥 문을 나섰을 때, 경무청 주변은 온통 구경 나온 사람들이 파도처럼 모여들었다. 마당은 물론 담장 너머와 지붕 위까지 물 샐 틈 없는 인산인해였는데, 그것은 그동안 감독관청 직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제물포가 개항된 이래 처음 보는, 실로 희한한 복수 사건’이라고 여기저기 떠들어댔기 때문이었다. 재판정 주변의 많은 조선인들은 어느새 존경과 아픈 동정심으로 피고인을 바라보았으므로, 김창수는 자연 힘이 솟고 외롭지가 않았다.
그해 여름이 끝나갈 무렵인 9월 10일, 김창수의 재판은 모두 끝났다.
--- p.57~58

이튿날 아침, 김창수는 비로소 머리를 깎았다. 시퍼런 삭도 날에 지금껏 애지중지 길러왔던 상투 꼭지가 모래 위로 툭 떨어졌다. 이미 흔들리는 마음을 굳게 다잡긴 했지만, 속세와 싹둑 인연을 끊는다는 게 이다지 가슴 아플 줄은 미처 예기치 못했다. 그럼에도 차고 푸른 칼날은 속절없이 그의 머리칼을 싹둑싹둑 밀어 나갔다. 사각사각 밟고 나가는 부처님의 발소리를, 그는 예리한 삭도 밑에서 가만히 엿듣고 있었다.
“너의 이름은 이제부터 원종(圓宗)이니라. 김창수는 죽었다.”
머리를 다 깎고 잿빛 승복으로 갈아입었을 때 은사 스님은 또 말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너의 얼굴에서 속세의 자만심이 다 없어질 때까지, 3천 배를 시작하라. 그리고 한없이 마음을 낮추어라.”
사람에게는 물론이거니와 개나 짐승, 하찮은 곤충에게까지도 한없이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의 마음을 낮추고 또 낮추는 지극한 마음이야말로 부처의 깨달음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원종은 그 마음을 낮추고 또 낮추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자만과 허영심을 다 없애는 건 물론, 양반이나 왜놈들한테 당해 온 조선 상놈으로서의 원한과 복수심까지도 깡그리 묵살해 버리고, 오로지 평등하고 자비로운 불제자로서의 수행만을 닦고 또 닦을 뿐이었다. 얽히고설킨 속세와의 모든 인연을 싹둑 끊어버린 영락없는 ‘중놈’이었다.
--- p.74~75

1905년, 을사년(乙巳年). 김구 나이 서른 살. 드디어 한 왕조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 이른바 ‘을사늑약’ 체결!
이 조약을 빌미로 일본은 대한제국의 광대한 토지를 군사기지로 수용했으며, 이 나라 정부의 재정과 외교는 그들에게 완전히 빼앗겨 사실상의 보호국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사방에서 의병 운동이 일어났다. 충청도에서는 민종식이, 전라도에서는 최익현, 경상도에서는 신돌석, 강원도에서는 유인석이 저 흉악한 일제와 을사오적을 죽이자며 벌 떼처럼 일어섰으며, 분을 못 견딘 민영환과 조병세, 송병찬, 홍만식, 이한응, 이상철 등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결하였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실로 무자비하고 막강한 무력을 앞세운 일제의 침략을, 단순한 혈기만으로는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었다.
--- p.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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