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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돌이 정겹다

: 문윤택의 제주愛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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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00g | 130*190*17mm
ISBN13 9791185848174
ISBN10 118584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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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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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나에게 물었습니다.
제주 사랑이 무엇이냐고.

아침에 눈을 뜨고 밖으로 나오면 한라산을 바라봅니다. 한라산은 패셔니스트와 같습니다. 어떤 날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듯하고 또 어떤 날은 민소매 옷을 입은 듯합니다.

제주의 중심에 솟아있는 한라산을 보노라면 기운이 납니다. 나는 한라산을 닮고 싶었습니다. 한라산과 같은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큰바위얼굴」 속의 어니스트란 소년처럼 나도 고향을 떠나 한동안 육지 생활을 했습니다.

자수하건대, 80년대 나는 하라는 공부는 안 하던 운동권이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586’입니다. 스무 살을 갓 넘겼을 때 군부 독재에 저항하며 인권 회복, 계급 해방을 꿈꿨습니다. 백골단에 흠씬 맞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을 땐 솔직히 뿌연 최루탄 가스만큼이나 민주주의가 아득하고 요원했습니다. 90년대 초반에 이르러 우리 대한민국에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군부독재의 긴 터널을 지나 인동초처럼 어렵게 민주 정권이 피어난 것입니다.

또 고백하건대 나는 변절자이기도 합니다.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있을 때 코바코(한국광고공사) 연구소 조교로 있었습니다. 당시는 광고회사가 취업 준비생들의 지원 1순위일 만큼 인기가 좋았습니다. 현대그룹은 시위 전력 등을 문제 삼지 않는 유일한 대기업이었습니다. 물론 이명박(전 대통령) 회장 당시 노조 위원장 납치 사건으로 노조 탄압의 대명사이기도 했습니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광고회사 금강기획에 입사했습니다. 자본주의 소비 조장의 꽃이라는 광고회사에 말입니다. 또 ‘언론 사유화의 빌런’으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이 운영하는 뉴스콥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한국지사장을 제의하길래 정통 다큐멘터리 채널이라 생각하고 수락했는데, 이마저 상업화하려는 그들의 요구에 1년 넘게 공들인 다큐 채널을 결국 떠나야만 했습니다. 대학 시절 함께 했던 선후배 동지들에게 무척이나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이에 제주사회도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월 1백만 명 선을 훌쩍 뛰어넘었고 호텔과 고층 빌딩, 관광레저 시설이 여기저기 생겨났습니다. 여유로웠던 제주가 언제부턴가는 러시아워를 걱정해야 하는 도시로 변했습니다. 반면 공기는 나빠지고 바다는 오염되고 소상공인들은 힘들어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이 나에게 묻습니다.
정치가 무엇이냐고?

희망을 주는 푸른 정치, 약자 개인에 관심을 갖는 따뜻한 정치, 바꾸려는 의지가 쇠뿔처럼 확고한 정치!!!
그런 정치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내용을 주장해도 국민이 행복감과 희망을 느끼지 못하면 정치가 실패한 것입니다. 아무리 평화롭고, 환경이 깨끗해도 그 속에 있는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풍족하지 않으면 실패한 정치입니다.

정치가 살아야 국민이 살고 사회가 삽니다.

민주주의는 우리가 키우고 쌓아가야 합니다. 희망을 가지고 도민들과 함께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도민 모두가 풍족하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고 개혁하는 것이 도민의 대변자 역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이 미래에 대한 담론을 함께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말했던 ‘분열’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우리 제주에도 패거리 정치 세력들이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동네 조폭들처럼 뭉쳐 다니며 세를 과시하고 상대를 경멸하고 모욕을 줍니다. 도민 화합을 이루고 도민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악습입니다.

모욕과 배척의 극단적 정치는 사회를 망칩니다. 희망과 활기로 자랑스러운 제주가 되어야 합니다.

경제·사회적 격차와 불균형 역시 공동체 정신이라는 토대 위에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제주의 수눌음 정신, 괸당문화, 조냥정신의 특장점을 시대에 맞게 살려내어 우리의 공동체 문화를 굳건히 해야 합니다.

도민의 삶은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가능합니다.
어릴 때 제주의 화산토를 뚫고 솟아 나오는 수박 떡잎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1cm 될까 말까 한 파란 싹이 머리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이튿날 보니 떡잎 하나가 올라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떡잎이 하나 더 나와 양쪽으로 나란히 벌어졌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편안해 보였습니다. 떡잎은 자라나 꽃을 피우고 커다란 수박을 맺었습니다.

만일 우리 세대에서 결실을 전부 이룰 수 없다면 그중 떡잎 부분만이라도 우리 세대에서 이루고 열매는 다음 세대가 수확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제주의 화산토 위에 둥근 수박이 주렁주렁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제주의 농부가 바빠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만들어지려면 도민의 머슴이라 자칭하는 제주의 정치인들이 바빠야 합니다.
도민들이 풍요롭고 안전한 시기에는 정치의 역할이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도민들이 어려워하고 불안한 시기에는 정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바다에 태풍이 오면 선원들은 바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선장을 바라봅니다. 선장에게는 권리와 동시에 책임이 뒤따르며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 됩니다.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한라산이 나에게 묻습니다.
정치가의 사랑이 무엇이냐고?
아직 부족한 저는 도산 안창호에게서 배웁니다.
도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에게 무엇을 먹일까 하는
토론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소를 굶겨 죽였습니다
백百의 이론보다
천千의 웅변보다
만萬의 회의보다
풀 한 짐 베어다가
쇠죽 쑤어준 사람 누구입니까
그 사람이 바로 일꾼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면, 비 오는 날 우산을 건네 주는 게 아니라 비를 같이 맞는 것입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제가 생각해왔던 편린들을 날것 그대로 모으고 언론에 기고했던 글들을 한데 모은 것입니다. 부끄럽기 한량없지만 무언가 시작이라 는 이정표가 필요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제주 바다와 같은 너그러움을 청하고 한라산과 같은 지혜를 구합니다.

끝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나의 부족함을 애정과 응원으로 채워주는 친구와 선후배, 말없이 손을 굳게 잡아주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돌담 같은 시민들, 그리고 언제나 든든하게 함께 해주는 제주다담 동지들에게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내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준 컬처플러스 강민철 대표와 편집진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한라산을 바라보며
문 윤 택
---「프롤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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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예지(仁義禮智)가 밀려나고 대동정신(大同精神)이 사라지는 시대에 돌담 철학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려는 저자의 날갯짓은 시대의 바람(風)이고 우리의 바람(願)입니다.
- 고태신 (제주특별자치도향교재단 이사장)
문윤택을 처음 봤을 때 그가 누구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만화 주인공? 스포츠 선수? 무엇일까? 늘 궁금해하던 차에, 이번에 그의 원고를 읽으면서 알았다. 그는 산을 닮았다. 그는 한라산을 닮았다. 한라산의 정령과 주고받는 그의 이야기는 제주의 속살을 보드라우면서 강하게 치대고 있다. 그만의 오롯한 제주사랑이 온 세상에 녹아들도록, 산처럼 우직하게!
- 김영희 (PD, 전 MBC 부사장)
우리가 돌아가야 하는 자리를 안내하는 사람, 돌담의 우직함을 닮은 남자. 웅그렸던 우리 가슴 안의 바람을 그는 돌담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 김현정 (주부, 제주다담 살림꾼)
좋은 책은 좋은 사람과 같다. 읽기 시작하면 빠져들고,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 멈추면 자꾸 궁금하다. 이 책이 그렇다. 이 책을 쓴 작가가 그렇다. 나는 지금 책 『모난 돌이 정겹다』의 추천사를 쓰는 척하며 사람 문윤택의 추천사를 쓴다.
- 정철 (카피라이터, 작가,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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