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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밥 먹고 놀자

얘들아, 밥 먹고 놀자

: 마음 돌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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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30*200*20mm
ISBN13 9788966551644
ISBN10 896655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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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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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돌보는 일은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좋은 기운이 돌봄을 받는 사람에게 전달될 수 없다. 처우도 좋지 않고 일 자체도 끊임없이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하는 일이다. 어린이집이나 시설 등에서 벌어지는 학대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처벌과 감시를 강화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어쩌면 여기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돌봄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할 수는 없는 일이다.
--- p.43

우리나라 돌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한다고 강의할 때 이야기하곤 한다. 노동환경이 좋아진다면 부모님이 일찍 퇴근하실 것이고 아이들은 혼자 있지 않아도 될 것이다. 노동환경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아 실현 가능한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자면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다. 밥먹고놀자 식당처럼 아이들이 함께 저녁밥도 먹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동네마다 만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밥먹고놀자 식당은 지역아동센터처럼 자격을 확인하고 등록해서 다니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아이들이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가 필요할 때 와서 머물다 갈 수 있다. 친구들도 있고 보호해주는 어른들도 있다.
--- p.61

얼마 전 3년 동안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온 한 아이가 한밤중에 우리 직원에게 연락을 했다. 엄마가 너무 심하게 때려서 가출했는데 쉼터에 연결해 달라는 것이다. 아이의 말에 의하면 아이의 엄마는 전부터 지속적으로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했는데 최근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의 강도가 점점 심해져서 더 이상은 집에서 살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리고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직원이 아이를 데리러 갔는데 아이가 짐을 싸서 나온 것을 보니 얼마나 야무지게 싸 왔는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고 속도 상하고 때로는 회피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가슴이 답답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의 생명력을 발견한다면 이상한 이야기일까? 나는 아이들이 처한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가기 위한 단단한 기운을 느낀다. 중학교에 간 남동생이 네 명인 수희는 학교생활 잘하고 있고, 쉼터에 간 남동생 수 민이도 다섯 살 난 막내 동생을 돌보면서도 자기 할 일 다 하며 잘 지내고 있다.
--- p.75

2018년 1월 25일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40여 명이 참석한 헝겊원숭이운동본부 창립총회가 사무실에서 거행되었다. 서툴고 부족한 것투성이었지만 아이들을 위해 좋은 어른이 되겠다는 마음을 모은 뜻깊은 모임이었다. 창립총회를 마치고 우리는 헝겊원숭이운동본부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여러 가지 행사에도 참여했는데 당시 동계올림픽의 붐을 타고 인기 있던 컬링을 아크릴판 위에서 할 수 있는 버전으로 변형해서 철쭉 축제와 어린이날 행사에서 재연했는데 결과는 인기 만점이었다. 이런 아이디어는 모두 사무실에서 만들어졌다. 매일같이 회원들이 모여 토론도 하고 아이디어도 내고 놀았던 것 같다. 헝겊원숭이운동본부의 비전과 미 션, 그리고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인가 하는 토론과 공부도 계속되었다.
--- p.131

코로나 시기 동안 학교가 문을 닫고 가정에만 있던 아이들에게 밥을 차려줄 어른이 없었다. 먹을 것이 없다기보다는 먹을 것을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코로나 시기 동안 반찬 배달의 수요는 엄청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화요일에는 푸드트럭에서 7,80개의 도시락을 나누고 금요일에는 50명의 아이들에게 반찬 배달을 한다. 토요일에는 본도시락의 후원으로 60개의 주말 도시락을 배달한다. 방학 때는 신청을 받아 먹거리 꾸러미를 택배로 보낸다. 2020년~2021년 2년 동안 우리가 도시락이나 먹거리를 지원한 아이들의 숫자가 무려 10,191명이었다.
--- p.162


밥먹고놀자 식당은 예산을 마련하는 일도 도시락을 나누어줄 곳을 찾는 일도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헝겊원숭이운동본부 회원님들은 예산 지원 없이 어떻게 운영하려고 하냐며 걱정을 해주셨고 시골집에서 고춧가루, 양파, 고구마, 감자, 쌀을 모아서 보내주셨다. 고춧가루를 스무 근 넘게 보내주신 덕에 김장을 하기로 했다. 그러자 반찬 가게를 하는 사장님이 배추를 같이 구입해주셨다. 김치냉장고는 고춧가루를 보내주신 임옥선 선생님이 이사 가면서 쓰던 것을 주셔서 해결되었다. 김치가 넉넉하게 냉장고에 들어 있으니 마음이 든든했다. 한 달에 한 번은 김치볶음밥을 메뉴에 넣었는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노루목공원에서 도시락을 받는 아이들도 김치볶음밥 언제 나오냐며 기다리고는 했다.
--- p.215

‘왕따’라는 것도 1990년대 이후에 새롭게 생겨난 용어다. 왜 우리 아이들은 이러한 문제를 보이는 것일까? 정부는 교실 붕괴나 학교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관리를 강조하고 처벌과 분리 정책을 통해 극복해보려고 애를 써보지만 문제는 점점 더 심해졌다.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마을에서 혹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헝겊원숭이와 같은 역할을 해주던 사람들이 점점 사라졌다. 부모님 대신 아이들을 돌보아주고 관심을 가져주었던 관계가 점차 없어졌던 것이다. 아프리카 속담처럼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한 것인데 우리에게 마을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전에는 부모가 바빠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지 못해도 조부모나 이웃, 친구들을 통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정서적 지지 체계가 존재했었다. 하지만 산업화가 가속되고 마을 공동체, 가족공동체가 사라지고 핵가족화되면서 더 이상 이런 관계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 속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물질적으로는 그 이전 세대보다 풍요로워졌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p.26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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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김보민 선생님과 연결되어 있는 숱한 ‘사회적 엄마’들이 등장한다. 지역아동센터, 교회, 주민센터, 학교 등에서 조용히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아이들의 고통을 자기 고통으로 여기고 자신의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는 사람들”이다. 지역사회를 꽉 채우는 이 향기롭고 숭고한 사람들의 네트워크 덕분에 그나마 우리 아이들이 덜 죽고 덜 굶고 덜 아프고 덜 외로웠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김보민 선생님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늘 내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구체적인’ 언어로 전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아이들의 기쁨과 슬픔을 뭉뚱그리지 않고 아이들이 했던 구체적인 말과 표정으로 기억해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전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들은 사람들은 또 한번 아이들의 기쁨과 슬픔을 구체적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이 일으킬 변화는 바로 그 구체적인 기억에서 출발할 것이다.
- 변진경 (변진경, 『시사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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