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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읽고 쓰는 이유

: 인간의 진실과 표현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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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30*200*20mm
ISBN13 9791195928866
ISBN10 119592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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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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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세상 만물을 두루 관찰하며 세계의 거대한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했다면,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위대한 인물들의 영혼을 바라보는 것이 세상을 아는 길이라고 믿었다. 한 민족에 대해서, 그리고 한 시대에 대해서 가장 깊이 알 수 있는 방법은 책을 통해서도 아니고 답사를 통해서도 아니며, 오로지 그 시대의 훌륭한 인물들을 만나 우애를 쌓아 감으로써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런 신념이 있었고 실제로 그것을 실천했기에 위대한 평전 작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 p.28

스타인벡은 만년에 쓴 에세이 《아메리카와 아메리카 인》에 이렇게 적었다. “모자를 쓰는 방법은 무수히 많지만 철모를 쓰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여러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문구로 시작되는데, 스타인벡이 보기에 전쟁이 개입된 세상에서 삶은 그 반대다. 모자를 쓰는 다양한 방법이 평화로운 세상의 다양한 행복이라면, 철모를 쓰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전쟁 시기의 획일화된 불행이다. 톨스토이가 본 것과 스타인벡이 본 것, 둘 중 어느 것 하나만이 진실인 것은 아닐 것이다.
--- p.87

행위 주체인 주어를 숨기는 화법은 진실을 감추려는 자들이 자주 쓰는 수법이다. 행위 주체를 모호하게 표현하여 독자의 판단 기준을 흐리게 만든다. ‘오해가 있었다’고 시작하는 사과문은 사과하기 싫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어느 단체에서 사과 성명을 내면서 ‘많은 분들이 고통과 불편을 당하신 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같은 식으로 가해자인 자신들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기사에 ‘~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같은 피동형 구절이 보이면, 기자가 익명으로 자기 의견을 내세우고 싶은 거라고 보면 된다. 중요한 대목에 피동형 표현이 많이 나온다면 숨겨야 할 뭔가가 있다는 뜻이다. 정치 영역에서 언어 표현은 훨씬 더 다의적이고 미묘하며 민감한 문제가 된다.
--- p.96

흔적조차 보이지 않을 때에도 뭔가 중요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없음으로 있음을 추정하는 일이다. 빔 프로젝터 제품 광고 중에 ‘캠핑장을 영화관으로!’ 같은 문구가 보인다면 일단 성능에 대한 눈높이는 조금 낮추고 제품을 고르시기 바란다. 밝은 데서도 잘 보일 정도로 성능이 좋은 프로젝터라면 굳이 캄캄한 밤을 배경으로 삼아 광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비싼 프로젝터들 광고를 한번 보라, 대부분 대낮 회의실이 배경일 것이다. 모든 상품 광고의 속성이 그렇다. 장점처럼 보이는 것만 드러내지 단점이 될 만한 것을 일부러 표현하진 않는다. 일부러 감출 거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말해 줄 리도 없는 것이다. 가격표가 안 붙어 있다면 일단 저렴한 상품은 아니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물건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판매자가 말하는 것들이 아니라 말하지 않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 p.148

이솝 우화가 펼쳐 보이는 진실이란 인생에서 중요한 덕목과 지혜가 아니라, 살면서 눈앞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므로 매사에 그저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는 경고뿐이다. 이솝 우화에 가장 많이 나오는 구절이 ‘~인 줄도 모르고~ 하다니 내가 이런 일을 당해도 싸지!’라는 뒤늦은 후회라는 점을 기억하자. 그럼에도 이야기들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메시지가 있는데, 사람의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라서, 사람을 바꾸어 내 편으로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사람을 잘 가려서 곁에 두는 것이 더 안전한 생존법이다. 이솝 우화에서는 개과천선 같은 순진한 기대와 바람은 거의 실현되지 않는다. 개울에 떠내려가는 개미에게 나뭇잎을 준 비둘기가 나중에 개미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하는 아주 드문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선행에 대한 보상을 받는 이야기보다는 선행을 베풀었음에도 배신을 당하는 이야기가 훨씬 더 많다.
--- p.154

철학자 칸트는 절대 불변하는 뉴턴의 평평한 시공간 개념을 굳게 믿었고, 그런 확고한 믿음 위에 《순수 이성 비판》을 썼다. 학문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칸트가 보편타당한 토대로 여겼던 전제들은 더 이상 유의미하지 않다는 점이 밝혀졌다. 뉴턴의 절대적 시간과 공간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른 시공간 개념으로 논박되었고, 유클리드의 절대적 기하 공간은 비유클리드 기하학으로 대체되었으며, 논리학과 수론의 완전무결함과 보편성은, 모든 체계에는 증명 불가능한 명제가 항상 존재함을 증명한 쿠르트 괴델(불완전성 정리)에 의해 무너졌다. 원인과 결과에 따른 연속적 운동과 인과율의 세계는 양자역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 자리를 내주었다.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것이 우리 인류가 밝힌 냉정한 현실이요 진실이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모르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새로운 것을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상상력과 가능성에는 한계가 없다.
--- p.180

다수결은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의사 결정 방식으로 언뜻 보면 공정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불합리한 점도 품고 있다. 선거에서 어부지리로 당선된 최악의 후보를 ‘콩도르세 승자’라고 부른다. 프랑스 혁명기에 활동했던 정치학자이자 수학자인 니콜라 드 콩도르세는 투표 과정의 합리성을 수학적으로 해명하려고 애썼는데, 다수결 방식에 불합리한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반드시 포함된다는 점을 알아냈다. 1972년에 노벨상을 받은 미국의 경제학자 케네스 애로 역시 다수결의 원리가 합리적 의사 결정을 낳지 못한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겉으로 공평해 보여도 모순을 품고 있는 일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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