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스크롤!
중고도서

…스크롤!

정가
14,000
중고판매가
9,000 (36%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0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96g | 135*195*17mm
ISBN13 97889374733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MD 한마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정지돈 작가의 장편. 소설은 무한히 확장하는 서점 ‘메타북스’ 점원들의 이야기와, 음모론을 퇴치하려는 ‘미신 파괴자’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한다. 산발적으로 교차하고 등장하고 사라지는 이야기의 퍼즐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며 마침내 가까워지는 내일의 풍경! -소설 MD 박형욱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리의 혈관 속에 들어간 캔-D가 벌써 약효를 내고 있었다. 어젯밤에 머신건을 훔쳤는데 총알이 없잖아……. 팔 수 있겠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람이 거세졌고 수류탄만 한 빗방울이 쿵쿵 떨어졌다. 바닷물이 요트를 집어삼켰고 빗물 사이로 지느러미를 펼친 가오리가 녹색 형광물질을 번쩍이며 날아다녔다. 나와 리는 부둣가의 기울어진 콘크리트 위를 미끄러져 내려갔다. 전봇대의 전단이 펄럭이고 있었다. 미신 파괴자들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미신 파괴자들에 대해서 좀 알아? 오호츠크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고? 아니…… 나는 입속으로 들어가는 차가운 빗방울들을 뱉으며 소리 질렀다.
--- p.12~13

프랜은 자신이 원하는 걸 진심으로 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 메타북스에 들어온 후 생각이 변한 걸지도 모른다. 프랜은 단지 말들을 떠돌게 하고 싶었다. 대단한 예술 작품, 베스트셀러, 히트작, 영원불멸의 클래식 따위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어떤 생각, 아이디어, 논평, 꿈, 일상, 작은 이야기, 사소한 논쟁 들이 우리 주변을 맴돌며 하루하루를 즐겁고 슬프게 스치고 사라졌으면 했다. 이게 뭘까? 이건 어떤 종류의 꿈일까? 프랜은 명확히 설명할 수 없었고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었다. 자신도 이해하기 힘들었고 어느 날에는 드라마를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어느 날에는 다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통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무엇도 완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고 마음에 드는 것은 오직 순간적인 것뿐이었다.
--- p.71

쉽게 비유해 보겠습니다. 서페이스 웹이 걸어서 갈 수 있는 장소라면 딥 웹은 자동차를 타야 갈 수 있는 장소예요. 또는 회원제 클럽과 퍼블릭 서비스 공간. 아니면 구글맵에 등록된 식당과 구글맵에 등록되지 않은 식당. 어느 쪽이 더 맛있냐고요? 먹어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죠. 어느 쪽이 더 진정성 있고 더 프로다운 요리를 선보이냐고요? 그것 역시 알 수 없죠. 하지만 깊이의 개념으로 문제에 접근하면 먹어 보기도 전에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진짜는 더 아래, 숨겨진 곳에 있는 거야.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진짜 맛집이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죠. 유명한 곳이 더 믿을 만해! 제 말은 둘 다 아니라는 겁니다. 여기까지 이해 안 된 사람?
--- p.79

프랜은 생각했다. 우리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절대 그 속사정을 알 수 없다고, 안다 해도 되돌리거나 움직일 수 없고 움직인다 해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거라고. 그것이 때로 우리를 절망하게 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주 작고 표면적인 일을 통제하고 실천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 거라고.
--- p.148~14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블랙박스를 만든 사람조차
블랙박스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가치 붕괴, 의미 부재, 창궐하는 음모론…
미래는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까?


소설가 정지돈의 신작 장편소설 『…스크롤!』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소설의 선형적인 전개 구조를 뒤섞고, 다종다양한 장르를 한 텍스트에 결집시키는 독특한 시도로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그만의 인상적인 문학적 궤적을 그려 온 정지돈이 또 한 번 독자들에게 문학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해 출간된 장편소설 『모든 것은 영원했다』에서 공산주의자 현앨리스의 아들 ‘정웰링턴’의 삶을 중심으로 굳건한 믿음이 뿌리내린 과거와 회의가 깃든 현재를 오가며 시간 그 자체에 대해 골몰하도록 만들었던 정지돈이 이번 신작에서는 근미래로 그 시선을 옮긴다.

『…스크롤!』은 21세기 초의 팬데믹 유행으로부터 얼마간 시간이 흐른 근미래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는다. 소설은 크게 두 가지 줄기(SE와 NE)로 전개된다. 한 줄기에서는 물리적 현실보다는 증강·가상 현실에 기반을 둔 복합 문화 단지 ‘메타플렉스’에 소속된 서점 ‘메타북스’ 점원들의 이야기가, 또 다른 줄기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음모론을 파괴하기 위해 창설된 초국가적 단체 ‘미신 파괴자’ 소속 대원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각의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을 뒤섞고 생략하거나, 인과관계 없이 파편적으로 나열된다. 정지돈 작가는 ‘컷업’ 기법을 차용해 “현실과 비현실, 가상과 실재, 미디어와 메타미디어를 오려” 붙여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이는 각 개인, 그리고 저마다 마주한 현실이 분화될 대로 분화된 근미래의 일면을 효과적으로 선보인다.
개인으로 쪼개진 우리와 우리의 현실은 얼마나 더 잘게 분화될 수 있을까? 미래에도 그보다 앞선 미래를 열망하는 것이 가능할까? 『…스크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스크롤!』을 통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는 대신, 질문 그 자체를 체험하게 된다.

■SE: ‘메타북스’ 점원들이 당면한 현재

『…스크롤!』에서 그리는 미래는 당면한 현실적 문제와 분투하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사이에 바로 곁으로 성큼 다가와 있다. 프랜과 정키는 “무한히 확장”하는 서점 ‘메타북스’의 점원이다. 프랜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으로, 드라마 대본 집필 수업을 등록해 혼자 글을 쓰며 자신의 드라마가 OTT에서 상영되기를 꿈꾼다. 정키는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이 끊긴 여자 친구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크게 당황하지만 여자 친구를 만나 사정을 듣는 것조차 녹록치 않다. 이처럼 프랜과 정키, 그리고 친구들은 각자 지독히 현실적인 문제들에 골몰하면서도 이를 서로 깊이 공유하지는 않는다. 그들 사이 공유되는 것은 오직 볼 만한 영화나 소설 작품, 그리고 서점 ‘메타북스’에 관한 흉흉한 소식들뿐이다. 생생한 개인적 경험은 서로 공유되지 않은 채 점점 축소되지만, 온전히 이해하는 것조차 어려운 공통의 현실과 관심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활발히 공유되며 확장된다. 이는 “우리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에 대해 “절대 그 속사정을 알 수 없”고 “대부분의 경우 아주 작고 표면적인 일을 통제하고 실천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을 소설 밖 우리의 모습과도 꼭 맞게 겹친다.

■NE: ‘미신 파괴자’들이 그리는 현재

파편적 사실들로 가득 찬 현재는 이해 가능한 영역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져 버렸다. 21세기 초 팬데믹을 거치며 그 모호성이 더욱 심화된 현재는 언뜻 터무니없으나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춘 이야기, 즉 음모론이 창궐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된다. 이에 음모론과 음모론자를 수사하고 가짜 뉴스, 미신, 광신도를 퇴치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미신 파괴자’가 창설된다. ‘나’는 미신 파괴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약 캔-D 3000밀리그램을 주사하기로 한다. 일정량 이상의 캔-D를 주사하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져, 음모론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가상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존재인 ‘존재론적 행방불명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존재론적 행방불명자’로 변모한 뒤에는 영영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조직의 계획대로 캔-D를 주사한다. 너무 크고 멀리 있는 문제들보다는 가까이에 위치한, 실천 가능한 일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또한 “뭔가 이해하려 한다”는 실감을 느끼기 위해서. 음모론을 파괴하기 위해 음모론의 세계 한가운데로 진입한 ‘나’는 어떻게 될까? 조직은 마침내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상상한 바를 그저 실천에 옮길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스크롤!』은 근매래의 세계를 떠도는 개인과 이야기 들을 그 존재 양태 그대로 포착해 둔다. 태어나 한 번도 남한을 벗어난 적이 없고, 공식 유통망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책들만 읽는 프랜의 삶은 헬싱키 가상 마을 출신에 다크웹에서 구한 작품들만 향유하는 정키의 삶과 전혀 겹치는 구석이 없다. 한 개인의 사연은 다른 개인의 사연과 선형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일시적으로 만나고 겹치는 어느 ‘순간’이 있을 뿐이다. 손에 쥘 수 있는 현실은 오직 순간적인 접촉들, 혹은 접촉으로부터 상상한 구체적인 장면들로서만 가능할 것이다. 미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찾아오는 것일 텐데, 그렇다면 시간의 연속성이 깨진 파편적인 세계에서도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열망은 여전히 유효한 걸까? 정지돈은 『…스크롤!』을 통해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현실이라고 정의하면 그 상황은 결과적으로 현실이 된다. (……) 그러니 지금 구체적으로 상상해야 한다. 구체적인 건 무엇이나 현실이니까.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꿈속에 있다.” 우리는 각자의 진실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 진실이 음모론에 가까울지라도.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단 하나의 이야기 대신, 수십 수백 개의 이야기가 저마다 달리 주어질 것이다. 미래는 예상과 설명 대신, 오직 실천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을 “실천”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는 정지돈의 말처럼.

■ 작가의 말

이렇게 하나 마나 한 말을 왜 하는 걸까. 나는 책이 깨달음을 준다는 말 따위는 믿지 않는다. 모든 언어는 이미 깨달은 사람, 깨달을 준비를 한 사람에게만 이해된다.(물론 이 경우에도 진짜 이해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언어의 힘을 믿는다. 언어는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한다. 어떤 일을 하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 이건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니까. 단지 실천할 수 있는 일일 뿐이고 그래서 나는 소설을 썼다. 앞으로도 쓸 것이다.
- 정지돈, 「작가의 말」에서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