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9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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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406g | 145*210*20mm |
ISBN13 | 9791167781000 |
ISBN10 | 1167781007 |
발행일 | 2023년 09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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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406g | 145*210*20mm |
ISBN13 | 9791167781000 |
ISBN10 | 1167781007 |
프롤로그 프롤로그 행복으로 U턴할 기회는 바로 지금 1장 마음은 뇌과학입니다 1 기울어져 있는 뇌 운동장 2 긍정성 부정성 4 대 1의 법칙 3 당신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고 있다 4 트라우마는 삭제되지 않는다 5 웃음의 뇌과학 6 사고의 틀을 깨지 못하는 뇌에 대한 변론 7 뇌의 새로운 습관 회로를 만드는 데 필요한 66일 2장 당신의 마음, 뇌 터널 속에 갇혀 있지는 않나요? 1 나를 성장시키는 힘, 열등감 2 마음의 영사기, 투사 3 우리의 수호자, 불안감과 우울감 4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우울장애 5 불행의 쳇바퀴, 반복강박 6 미워하면서 그리워하는 공격자와 동일시 7 배를 아프게 하는 스트레스 원인, 시기와 질투 8 심혈관계 스트레스의 주범, 적개심 9 위험을 알려주는 뇌 속의 불안 경보기, 공황장애 10 걱정에 대한 정신의학 11 걱정도 깊어지면 병, 범불안장애 12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눈물겨운 방어기제, 합리화 3장 정신인문치유가 마음 EXIT입니다 1 인생의 기본값 2 행복과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3 로젠탈 효과 4 성숙한 감정 처리 5 화를 잘 처리하는 방법 6 미루지 않기 위한 솔루션 ‘5분 규칙’ 7 워라밸에서 워라블로 8 매사에 감사하라 4장 부부의 화목이 마음의 안녕입니다 1 뜨거운 사랑보다 따뜻한 사랑 2 부부는 일심동체일까 3 여자의 언어, 남자의 언어 4 사냥꾼인 남자, 둥지 수호자인 여자 5 남편 사용 설명서 6 난 늘 당신 편 7 화목한 부부가 자녀교육의 첫걸음 5장 내 아이의 마음 행복을 위한 뇌과학적 출구전략 1 조직폭력배보다 뜨거운 뇌 2 청소년 뇌의 이유 있는 반항 3 부정적인 명령에 반응하지 않는 청소년의 뇌 4 뇌를 리모델링할 최적의 기회 5 자녀의 운명을 바꿀 8가지 칭찬법 6 아이의 행복 말고 뭣이 중헌디 7 좋은 습관 심어줄 뇌과학적 전략 8 마음근력을 키우는 시기이다 9 국·영·수 너머 세상을 배우게 하려면? 에필로그 당신의 정신건강은 안녕하십니까? |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수천, 수만 가지의 상념과 걱정들로 마음에 평안을 잃은지 오래되었다. 현재의 삶에 포커스를 맞추며 살아가는 것은 마음의 근력이 단단할 때만 가능한 것이지, 마음에 힘을 잃었거나 상처를 입었을 경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 몸에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감기가 드는 것처럼 마음에 근력이 떨어질 때도 마음의 감기(우울증)가 생기기 마련이다.
원인을 알 수 없이 요동치는 마음 속 번민과 고뇌로 잠못들 때가 많았던 나는 내마음 속 건강상태가 몹시나 염려스러웠다. 그래서 늘 책을 골라서 읽을 때마다 마음에 힐링을 주는 마음치유서 위주로 읽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읽을 때만 잠시, 다시 본래의 마음으로 되돌아가려는 마음의 관성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반복의 굴레에 갇혀있곤 했었다.
만약, 우리가 '마음(心)'을 움직이는 작동원리를 알 수만 있다면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었던 마음의 관성에서 우리 삶이 조금은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은 생각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듯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고마운 책이 있어서 이 공간을 빌어 소개해보려 한다.
『마음출구 있음 YOU TURN』: 힐링닥터 사공정규의 유턴처방전/ 사공정규/가디언, 2023년 9월 21일
이 책 『마음출구 있음 YOU TURN』의 저자 사공정규는 현재 동국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교수로 재직중에 있으며 34년간의 정신과 진료 및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평소 청소년.학부모.교사.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신인문 치유학적 스토리텔링의 대화형 대중강연인 '힐링닥터 사공정규와 함께 하는 즉문즉답'을 1,000여 회 이상 열어 수십만 명의 삶을 변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신지식인》에 선정되었다. 사공정규 교수는 2013년 《문장 작가상》을 수상한 등단작가로서 『행복을 낚아주는 사공』, 『갈등치유론』, 『풀리지 않는 매듭은 없습니다』등의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우리 마음은 감정을 통해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스스로든 타인으로부터든 비난, 경멸, 조롱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마음이 우울하고 불안하고 답답해 미칠 지경이라면 그건 분명 불행하다는 시그널이니 지금 당장 U턴해야 합니다."
" 행복의 문은 내 마음을 아는 만큼 열립니다. 우리의 삶을 막무가내로 뒤흔들어 순식간에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게 할 만큼 힘이 센 마음도 정교한 뇌과학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면 누구나 쉽게 그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마음은 뇌과학입니다"라는 주제로 우리 마음의 작동원리는 정교한 뇌과학의 메커니즘과 관련되어 있음을 7개의 소제목(부정성 편향, 무의식, 트라우마, 웃음, 생각(사고)의 틀, 뇌의 습관 회로 등)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펼친다. 뒤이어 2장에서는 1장의 내용을 좀더 확장시킨 "당신의 마음, 뇌 터널 속에 갇혀 있지는 않나요.?라는 주제로 상처와 트라우마로 지치고 힘들어 했을 우리의 마음을 총 12개의 소제목(열등감, 투사, 불안과 우울, 우울장애, 반복강박, 공격자, 시기와 질투, 적개심, 공황장애, 걱정, 범불안장애,합리화 등)으로 분류하여 각 소제목들마다 마음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마음 처방전을 내려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3장은 "정신인문치유가 마음 EXIT입니다."라는 주제로 인문학적 마음치유에 그 중심을 두고 있으며, 번민과 고통으로 허덕이는 상처난 마음 속에서 벗어날 8개의 소제목(인생의 기본값, 행복과 성공의 요인, 로젠탈 효과, 성숙한 감정 처리, 화를 잘 처리하는 방법, 감사 등)으로 나누어 자세한 설명과 함께 행복 솔루션을 제시한다.
4장과 5장은 우리 가족의 이야기로 부부와 청소년 자녀를 중심으로 '행복한 가정'이 좋은 인간관계의 시작과 행복한 삶을 이끄는 중요한 발원지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4장은 "부부의 화목이 마음의 안녕입니다."라는 주제로 부부의 진정한 의미를 다루고 있으며, 뇌과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통해 화목한 부부에 이르는 길을 7개의 소제목(부부의 따뜻한 사랑, 여자와 남자의 언어, 남편 사용 설명서, 화목한 부부가 자녀교육의 첫걸음 등)으로 나누어 설파한다. 뒤이어 소개되는 5장에서는 "내 아이의 마음 행복을 위한 뇌과학적 출구전략"이라는 주제로 일반적으로 청소년 시기에 발달하는 뇌의 특징들을 일반 성인들과 비교하면서 장을 펼쳐나간다. 특히 5장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 포커스를 맞추어 소개되고 있으며,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뇌과학의 메커니즘에 따라 움직이는 청소년들의 뇌를 집중조명해 볼 수 있도록 9개의 소제목(뜨거운 뇌, 이유 있는 반항, 부정적인 명령에 반응하지 않는 뇌, 뇌를 리모델링할 최적의 기회, 자녀의 운명을 바꿀8가지 칭찬법, 좋은 습관 길들일 뇌과학적 전략, 마음근력을 키우는 시기 등) 으로 나누어 자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청소년들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솔루션을 다양하게 제시해주고 있어서 읽는 독자가 만약 청소년을 둔 학부모라면 5장의 내용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이 책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1장(마음은 뇌과학입니다.)의 소제목인 "긍정성 부정성 4대 1의 법칙"에서 보면 우리의 뇌는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인간관계의 기본은 여러 번 잘해주는 것보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 뇌가 이렇게 부정적인 것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바로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많은 위험에 노출된 채로 살아왔기 때문에 가족의 생존을 위해 늘 노심초사로 살아왔을 것이다. 이런 인류의 생존을 이끈 마음 속 방어기제는 다름이 아닌 "불안과 걱정"이라는 부정적인 마음이었다. 그렇기에 우리 무의식에도 이러한 인류의 생존 방어기제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렇게 유턴 처방전을 통해 읽는 독자들에게 편하게 다가서려는 작가의 마음이 읽는 동안 매번 느껴지기도 했다.
2장 (당신의 마음, 뇌 터널 속에 갇혀 있지는 않나요?)의 소제목인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눈물겨운 방어기제 합리화" 에 대한 작가의 유턴처방전이다.
자신이 바라는 일이나 이루지 못한 일 또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일에 대해 논리적으로 그럴듯하게 긍정적으로 포장하려고 하는 행동으로 감정적 상처를 회피하고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를 정신분석에서는 '합리화'라고 한다. 흔히 사전적 의미의 '합리화(이론이나 이치에 합당하게 하다)'의 뜻이 아닌 '사건의 사실과 본인의 행위는 인정해도 부정적 결과에 대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책임지지 않는 것'을 뜻하는 의미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핑계'라고도 말한다. 보통 사람들이 핑계(본인의 잘못이나 실패에 대한 정당화)를 대는 이유는 부족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합리화(핑계)는 자기보호와 심신의 안정을 가지게 할 수도 있지만, 자기기만을 초래하고 더 나아가서는 허구적으로 발전되어 과대망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p.126-127)
4장 (부부의 화목이 마음의 안녕입니다.) 에서 나오는 부부에 관한 내용이다. 특히 남녀의 뇌가 다르기 때문에 남녀간의 언어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기에 생각의 차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그래서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참으로 크다는 생각이 든다.
20년 넘게 한 이불을 덮고 살아온 옆지기(남편)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았다는 뼈저린 현실자각을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의 뇌는 여자들의 뇌와는 달리 멀티(다중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운전을 할 때도 집중해서 해야 하는데, 누군가 차 안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들으면 운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여 소리를 버럭 지르거나 화를 낸다고 한다. 거의 모든 내용들이 나와 내 옆지기를 표본으로 삼은 것 같아서 한참을 나도 모르게 웃었던 것 같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보통 부부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남편 때문에 안좋았던 마음들이 잠잠해지면서 평정심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일도, 미안하다는 말도 평소 해본 일 없는 남편을 조금은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성격으로 치부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들의 뇌가 보통의 여자들의 뇌와는 다르다는 것을 십분 이해하고 알게 된 것 같다. 이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아직도 건강하게 가정을 이끌며 내 옆에서 부부의 의리를 지켜주고 있으니 말이다.
5장 (내 아이의 마음 행복을 위한 뇌과학적 출구 전략) 에서는 주로 청소년기의 뇌가 일반 성인들과의 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발달하는 부위가 이성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아닌 분노, 흥분, 공격성을 주로 담당하는 변연계가 빠르게 발달한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이성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발달 속도가 너무 완만하다보니, 청소년기의 뇌는 의사결정, 감정반응, 행동이 뜨거운 뇌인 '변연계'의 지배를 더 많이 받게 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청소년기에는 감정을 잘 주체하지 못하고, 충동을 잘 억제하지 못하며, 본능에 더 민감하고, 쉽게 흥분하거나 좌절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부모는 이런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를 두었다면 절대 같이 맞서지 말라고 작가는 조언하고 있다. 충동을 억제 못하고, 분노가 극에 달아 있는 청소년이 부모와 맞서게 된다면 어떤 참사들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라며 작가는 매우 엄중하게 부모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부모는 청소년 자녀의 '뜨거운 뇌'가 식기를 기다려주고, '차가운 뇌'인 전전두엽의 역할을 도와주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p.224)
중2 막내아들 녀석이 있어서 마지막 장에 유독 관심을 갖고 읽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모든 부모의 마음이지 싶다. 요즘들어 막둥이가 반항이 심해져서 걱정이 앞섰는데, 이렇게 책을 읽게 되서 내겐 너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뇌과학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우리 마음의 작동원리를 깨닫게 된 것도 너무 놀라운 일인데, 이렇게 책을 통해 남편과 아들의 마음까지도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 아니겠는가...
무조건 상대방을 미워하고 탓을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우리에겐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수십 번도 더 한 것 같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나와 상대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넓은 마음으로 수용하고, 포용하는 넉넉한 마음가짐이야말로 행복으로 나가는 출구가 아닐까.
이 책은 청소년을 비롯하여 모든 이들이 다함께 읽어도 부족함이 없는 평생토록 우리의 마음건강을 지켜 줄 매우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직 정신건강의 교수가 알려주는 뇌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는 우리 마음 속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풀어서 썼기 때문에 독자와의 거리를 상당히 좁힌 각고의 노력들이 느껴지는 듯하다. 정식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등단한 작가여서 그런지 문장의 흐름들이 상당히 매끄럽고 가독성이 좋아서 책을 읽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었다. 작가는 인문치유강연가답게 세계 각국의 위인들 이야기와 결부시켜 스토리텔링으로 매끄럽게 서사를 이끌어 낸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권의 책을 만난다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다.
현직 정신건강의 교수가 알려주는 우리 마음 속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거나, 저처럼 무수한 밤을 뜬 눈으로 보내며 많은 근심거리를 안고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과 청소년 자녀를 두신 이 땅의 모든 학부모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9월 21일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기 시작한 사공정규의 <마음출구 있음 YOU TRUN>을 빨리 완독하고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청에, 벼르고 있던 드라마 정주행, 처가댁 방문 등으로 독서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도 틈틈이 독서하면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음출구 있음 YOU TRUN>의 저자인 사공정규 정신인문치유강연가의 편안한 어투의 문장과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심리학 용어 설명, 다양한 사례 덕분이라 하겠다.
저자는 그동안 진료실과 다양한 삶의 현장 곳곳에 상담한 내용들을 정리해 5장에 걸쳐 뇌과학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행복으로 가는 마음출구를 제시해 주고 있는데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아서 책장 곳곳에 플래그를 많이 붙이게 되었다.
1장 7 뇌의 새로운 습관 회로를 만드는 데 필요한 66일
책 속 5장에 걸쳐 제시하고 있는 U턴 힐링처방전 모두 기억해 두고 싶지만 특히 습관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올해가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연초 계획했던 계획들 중 작심삼일로 끝난 것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작심삼일은 교훈을 전해주는 사자성어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뇌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한다. 미국 UCLA 의과대 로버트 마우어 교수에 의하면, 뇌의 '방어 반응' 때문에 작심삼일이 일어나는데 급격한 행동의 변화는 뇌의 입장에서 오랜 세월 유지했던 내용을 방해하는 것이므로, 거부감을 보이는 '방어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되돌아보면 연초 계획했던 새벽 5시 기상이나 하루 1시간 이상 독서하기 등 여러 계획들을 처음 며칠간은 잘 실천하다가 흐지부지 된 이유가 의지박약인 나의 문제라기 보다는 누구나 겪는 뇌과학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두 가지 전략을 제시해 주는데 '작심삼일 반복하기'와 '과잉목표 세우지 않기'이다. 야심차게 세운 계획이 '작심삼일'이 됐다면, 자책하지 말고 또 '작심삼일'하면 되고(뇌과학적으로 21일이 되어야 뇌 변화의 기초가 마련되고, 평균 66일이 되어야 비로소 새로운 습관 회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큰 변화보다는 작지만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데 효과적이다.
요즘 2024년 달력도 서서히 나오고 있지만 새해가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 저자가 제시한 U턴 처방전을 기억하고 올해 이루지 못한 계획 하나라도 다시 세워서 실천해 나가봐야겠다.
2장 10 걱정에 대한 정신의학
그동안 살아오면서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미리 걱정한 경우가 많았다. 돌이 될때까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첫째 아이가 혹시 다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했던 걱정(14개월부터 걷기 시작하더니 유년기 내내 아파트 거실을 너무 잘 뛰어다녀서 아래층에 미안할 정도였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만나기로 한 장소에 오지 않는 친구(평소 약속을 잘 지키는)가 사고라도 당하지 않았나 하는 걱정(약속 시간을 잘못 알고 늦게 왔다), 상사의 관심이 많은 업무가 잘못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큰 탈 없이 잘 마무리 됐다) 등 마음을 괴롭히던 걱정 대부분이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도 해결할 수 있는 쓸데없는 걱정들이었다.
쓸데없는 걱정들이 몰려온다면 책에서 제시해주는 저자의 처방대로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수용하거나, 하루 중 특정 시간을 정해 놓고 10분만 걱정해 본다. 그래도 걱정이 앞선다면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팩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가 좋아하는(문제를 해결해 주며 나타나는) 고래를 떠올려보는 방법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걱정의 초점을 다른 것으로 돌려보내는 방법)?
5장 1 조직폭력배보다 뜨거운 뇌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와 나름 사이좋게 지내고 있지만 가끔 별일 아닌 일에 불같이 화를 내며 자기 방문을 꽝 닫고 들어가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청소년기가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름 부족하지 않게 사랑을 듬뿍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씩 아이의 돌출행동에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자녀를 알려면 자녀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며 도표를 통해 친절히 설명해 준다.
[청소년 뇌의 불균형, 222쪽]
청소년 뇌를 성인의 뇌와 비교해 보면, '분노, 흥분, 공격성' 등 즉각적이고 강렬한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감정의 중추인 변연계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는 반면, 자기를 인식하고 감정 충동을 조절하고 행동을 계획하는 역할을 하는 이성의 중추인 전전두엽피질은 완만한 속도로 발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청소년, 특히 중학교 2학년 전후에는 감정이 이성보다 훨씬 앞서게 되서 우리 딸아이가 행동한 것처럼 감정을 잘 주체하지 못하고 충동을 잘 억제하지 못하고 쉽게 흥분하거나 좌절하게 된다(그래서 우리 딸아이가 눈물도 종종 흘리고 감정 기복이 심했구나).
저자는 U턴 처방전을 통해 부모는 청소년 자녀의 '뜨거운 뇌' 변연계가 식기를 기다려주고, '차가운 뇌' 전전두엽의 역할을 도와주어야 하는 존재라고 알려준다. 이제 딸아이의 뇌 변화에 대해 이해했으니 앞으로 아이의 부정적 감정반응에 맞대응 하지 말고 기다려 줘야겠다(물론 속으로 화를 억누르기 위해 숫자를 100까지 셀 수도 있겠지만).
<마음출구 있음 YOU TRUN>은 이 밖에 열등감, 불안감, 우울장애, 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는가 하면, 남녀의 심리를 잘 설명하며 10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화목한 부부관계를 위한 해법도 제시해 주고 있다. 사람들은 보통 감기에 걸려도 병원에 가지만 수면장애, 불안장애, 우울장애,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는 병원에 가기를 꺼려한다. 조현병 등 심한 정신병 환자만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고혈압이나 감기 등 신체적 질환에 병원을 가듯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질환에도 합당한 치료를 받아야겠다. 아울러 행복으로 U턴 해 주는 다양한 힐링처방전을 제시하는 <마음출구 있음 YOU TRUN>을 읽어도 정신건강 치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에게 정신과 전문의로서 우리들의 인생을 행복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마음 출구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노력은 온전히 스스로의 몫입니다. - 에필로그, 279쪽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가디언에서 도서를 무료로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이 책은 34년 동안 정신과 진료·상담, 1,000여 회의 정신치유인문학적 스토리텔링 강연으로 수십만 명의 삶을 변화시킨 힐링닥터 사공정규(정신의학과 전문의·교수)의 힐링처방전이다. 저자는 열심히 살았지만 인생의 방향을 잘못 설정하여 불행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으로 ‘유턴’할 기회를 제공한다. - 알라딘 제공
언젠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멋진 풍경의 마을을 보았습니다.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낯선 그곳을 가려합니다.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기계의 안내에 따라 핸들을 조정하며 한참만에 그 곳에 도착합니다. 역시 풍경이 멋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태어나서, 인생이란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수많은 갈림길에서 어느곳으로 가야하는지 확실하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잘못 들어섰는지 확신도 없이, 잘 가고있는지 확신도 없이 그렇게 인생을 살아갑니다.
무언가 잘못 된것 같습니다. 목적지는 안 보이고, 몸도 마음도 지쳐갈 즈음,
누군가 얘기해줍니다. "이쪽이 아닌것 같은데요."
"아, 그런가요?."
"아마도 앞전 갈림길에서 잘못 들어서신것 같네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유턴 ( U turn )"을 하고, 올바른 길을 찾아 나섭니다.
짧지않은 인생을 살아냈지만, 중요한 순간 이토록 좋은 인연을 만난것은 큰 행운입니다. 수많은 경우, 나의 선택이 잘 한 것인지, 잘못 한 것인지. 아직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이 길은 "정말, 아닌것 같다고 느껴질 때". "유턴" 할 수 있게 누군가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막다른 길에 이르기 전"에 이 책을 만난것은 커다란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잘못된거라면, 돌아서면 되고.
잘 들어섰다면, 용기를 얻으면 되니까요.
내 인생의 갈 길에 대해서.
내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내 회사 생활을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매 순간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할 때. 용기를 얻어야 할 때.
작은 "네비게이션"같을 이 책을 권해봅니다.
#마음출구있음youturn #사공정규 #가디언출판사 #힐링닥터 #네비게이션
https://blog.naver.com/skjk4084/223192136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