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우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타임캡슐이다. 그중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세계 6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2005년에 새롭게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15만여 점의 소장 유물 중 5천여 점을 46개의 전시실에서 항상 전시하고 있다. 그중 9개의 전시실로 꾸며진 역사관에서는 한글, 인쇄, 금석문, 지도, 왕과 국가, 사회 경제, 전통 사상, 대외 교류를 주제로 총 2천8백여 점의 유물을 볼 수 있다. 먼저 역사관 입구에 있는 연표를 통해 역사의 흐름을 살펴보고 한글실부터 천천히 둘러보자. 조상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어떻게 다른지, 나라 살림을 꾸려 나가는 왕은 어떤 생활을 했으며, 다른 나라와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오늘날과 비교해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기록과 역사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기록 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로 꼽힌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와 같은 문화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한글과 뛰어난 인쇄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관의 한글실, 인쇄실, 금석문실, 문서실에서는 한글과 인쇄술의 발명, 그리고 우리 역사와 문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사회와 국가
이 책의 2장에서는 지도실과 왕과국가실, 사회경제실, 전통사상실, 대외교류실이다. 지도실에서는 우리 민족의 지도 제작의 역사와 여러 종류의 지도들을 만나볼 수 있고, 왕과 국가실에서는 고려부터 대한 제국 시대까지의 왕과 왕실 그리고 국가와 관련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사회경제실에는 각종 신분증 및 호적, 상업과 농업 관련 문서 등이, 전통사상실에는 우리 조상들의 정신 세계를 지배했던 불교, 유교, 도교와 민간 신앙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외교류실에는 다른 나라와의 교류 관계를 알려 주는 자료가 있다. 이와 관련된 유물들을 통해 사회와 국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