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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목차
1 가난한 청년의 범죄… 9
2 소냐와의 만남… 100
3 비범한 청년의 고뇌… 217
4 죄의식에 사로잡힌 라스콜리니코프… 310
5 기괴한 음모 고독한 사람들… 403
6 소냐의 사랑 라스콜리니코프의 참회… 493
7 에필로그… 607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들… 624
도스토옙스키 연보… 638

저자 소개2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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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D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설가이다. 반 독자들에게는 언젠가는 읽어야 할 작가, 평론가들에게는 가장 문제적인 작가, 문인들에게는 영감을 주는 작가 제1순위로 꼽히는, 그 영향력에 있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작가이다. 풀 네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10월 30일(신력으로는 11월 11일) 군의관이었던 미하일 안드레예비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일했으며, 잔인할 정도로 엄격한 성격의 소지주였다. 종교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와는 달리, 잔혹한 아버지의 이미지는 도스토옙스키에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설가이다. 반 독자들에게는 언젠가는 읽어야 할 작가, 평론가들에게는 가장 문제적인 작가, 문인들에게는 영감을 주는 작가 제1순위로 꼽히는, 그 영향력에 있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작가이다. 풀 네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10월 30일(신력으로는 11월 11일) 군의관이었던 미하일 안드레예비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일했으며, 잔인할 정도로 엄격한 성격의 소지주였다. 종교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와는 달리, 잔혹한 아버지의 이미지는 도스토옙스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그의 작품 속 아버지들은 처음부터 부재하거나, 무능하거나, 잔학하여 자신의 자식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몸을 팔게 하거나, 자식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아니면 그 자신이 자녀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심지어 성적인 폭군으로 등장하거나 한다.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은 그의 아버지가 의사로 일하던 모스크바 빈민 병원이었는데, 그 병원의 많은 환자들은 모두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으며, 어린 도스토옙스키는 이들과 대화하기를 즐겼다. 그때의 경험과 배움은 평생의 문학적 자산이 되었다. 가난의 심리학의 대가가 될 씨앗이 여기서부터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작가 스스로도 평생을 가난의 굴레에서 허덕였다. 그는 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현실적”이지 못했던 사람이고, 자신이 감당할 능력이 있건 없건 간에 떠넘겨지는 짐을 사양할 줄 몰랐다.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를 졸업했지만 문학의 길을 택한 뒤,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1846)로 당시 러시아 문단의 총아가 되었다. 당시 비평계의 거물이던 벨린스키에게 ‘새로운 고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분신』, 『주부』, 『백야』, 『네트치카 네즈바노바』 등을 집필하면서 혁명가들과 교루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1846년)에는 작가의 가난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가난이 인간 심리와 삶에 끼치는 영향들, 그리고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에 대한 강한 동정심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소설은 당대 최고의 문학 비평가 베를린스키로부터 “러시아 최초의 사회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런 젊은 날의 도스토옙스키에게 형제애 속에서 모두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치는 유토피아 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인 페트라솁스키 서클은 목마른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반가운 만남이었다. 하지만 차르 니콜라이 1세의 반동 정치하에서는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뿐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유토피아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 금지 서적을 읽는 것들만으로도 총살감이었다. 1849년부터 공상적 사회주의의 경향을 띤 페트라셰프스키 모임에 출입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도스토옙스키는 사형은 간신히 면했으나 시베리아로 끌려갔고, 4년간의 감옥 생활과 또 4년간의 유형이 끝난 후, 도스토옙스키의 인간관 및 세계관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1840년대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를 지향했던 도스토옙스키는 1860년대 완전히 극우 보수주의자(슬라브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유형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는 1861년 러시아의 문화적 정치적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그의 형 미하일과 함께 잡지 [시대(Время)]를 창간했고, 1863년 [시대]지가 정치적 이유로 발행정지 조치를 받게 되어 폐간된다. 이듬해 형 미하일과 함께 두 번째 잡지, 더욱더 극우적이고 슬라브주의적인 잡지 [세기(Эпоха)]를 발간하여, 그 첫 호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발표한다. 1861년 『학대받은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문단으로 복귀했다. 1866년, 후에 그의 부인이 된 속기사 안나를 고용하여 『노름꾼』과 『죄와 벌』을 속기하게 하여 발표하고, 1868년 그리스도를 닮은 “긍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그리고자 한 『백치』를, 1872년 『악령』을, 죽기 한 해 전인 1880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모두 [러시아 통보]에 발표했다. 『죄와 벌』은 가난하고 약한 자의 고통과 굴욕을 리얼하게 묘사한 걸작이며, 만년의 미완성 대작인 『카라마조프의 형제』(1880) 또한 당시 러시아 사회의 실상을 여실히 그리면서 종교와 인간의 본질을 헤집는다. 그는 세계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체호프, 헤밍웨이 같은 작가들부터 니체와 후대의 실존주의 사상가들에 이르기까지 후세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해서 세계문학사 중 가장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는 1881년 1월 28일, 폐동맥 파열로 사망했으며 페테르부르크의 알렉산드르 네프스카야 대수도원 묘지에 안치되었다. 러시아 철학자 니콜라이 베르댜예프가 말한 것처럼,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지구상에 러시아인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제대로 접한 독자라면 베르댜예프의 이 말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의 작품을 통해 니체에서 현대의 실존주의로까지 그의 사상적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선과 악, 성(聖)과 속(俗), 과학과 형이상학의 양극단 사이에서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사상가로서 도스또예프스끼는 당대에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회적, 철학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제기하고 숙고한다. 이러한 그의 자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변치 않는 삶의 영원한 가치를 전해 준다.

‘넋의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정치적·사회적으로 복잡화된 인간의 내면 심리를 그려내며 근대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농노제적 구질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들어서는 과도기 러시아의 시대적 모순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투영하면서 20세기의 사상과 문학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으로 『지하생활자의 수기』,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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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을 수료하고,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주러시아대사관 총영사, 주수단대사관 대사를 역임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을 강의했다. 저서로는 『한 외교관의 러시아 추억』이 있으며, 옮긴책으로는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체르 쏘나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형제들』, 『하얀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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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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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2.3만자, 약 16.2만 단어, A4 약 328쪽 ?
ISBN13
978894971858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러시아문학 최고봉 도스토옙스키
인간 존재 근원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사상적 혼란기, 방황하는 청년들에 진리의 횃불
소외된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강렬한 휴머니즘 대작!

통속적 소재를 예술로 승화시킨 천재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가정교사 자리를 잃고 대학에도 다니지 못하는 가난한 학생으로, 변변치 못한 연금과 적은 돈벌이로 노모를 모시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동생은 어느 지주의 집 가정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집 주인이 그녀를 좋아해서 일자리를 잃고 만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대학을 졸업하여 출세의 길로 들어서서 이 지겨운 가난을 면하고 싶었다. 그는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고 돈을 훔친다. 그러나 뜻밖에도 노파의 여동생까지 살해하게 되고, 그는 이 두 번째 살인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서 복잡한 자기 내면의 싸움과 함께, 예심판사와 경찰을 상대로 하는 외적?심리적 싸움이 시작된다. 예심판사는 증거가 거의 없어 완전범죄나 다름없는 이 사건을 두고 범인과 심리전을 벌인다. 마지막 대면에서는 자수를 권유한다. 한편 순결한 창녀 소냐도 그에게 자수를 권한다. 결국 라스콜리니코프는 예심판사의 논리적 영향과 소냐의 도덕적 감화에 이끌려 자수하고, 그 죗값을 치루기 위해 시베리아 유형을 떠난다. 그를 따라간 소냐는 감옥 가까이에 살며 그의 갱생을 돕는다.

『죄와 벌』은 이상과 이념에 대한 신성과 양심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주인공의 패배와 파멸의 필요성을 묘사해냄으로써 무신론적 개인주의에 의한 합리주의사상의 근본적인 오류를 증명하려 했다.

『죄와 벌』의 줄거리는 가장 통속적인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통속적인 소재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천재적인 예술성에 의해 불후의 명작으로 승화된 것이다. 이것은 그의 문학이 가지는 독특한 창의성과 깊은 예술적 통찰력 덕분이다. 이 소설은 결국 추상적인 이론이 인간에 가한 학대와 그것에 대한 인간성의 엄격한 보복의 과정을 형상화했으며, 이성을 초월한 인간성과 종교적 심리의 소중함을 말해 주고 있다. 인간성을 흐리게 하는 이러한 극단적인 자아의 주장을 부정하고, 결국 양심과 신의 섭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빛을 더해 주는 인생 안내서

1860년대 러시아 사회의 사상적 혼란기에, 청년들은 사상적 갈등과 도덕적 기준의 동요에 빠져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고 어두운 현실에서 방황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에 착안하여 청년 라스콜리니코프의 인간형을 창조하게 되었으며, 이것은 그의 문학의 대명사와도 같은 상징적 인물의 하나로서 우리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고 하겠다.

오늘날 도스토예프스키는 가장 널리 읽히는 19세기 소설가로 손꼽힌다. 그 까닭은 아마 그가 소설에서 제1?2차 세계대전 사이의 세대 및 전후세대를 괴롭힌 도덕적?종교적?정치적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극화했기 때문일 것이다. 시인 니체, 소설가 앙드레 말로, 솔제니친,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 등 수많은 지성들이 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정신적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저마다 상이한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각의 차이에 의한 평가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도스토예프스키를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러시아 문학의 최고봉으로 올려놓는 데는 아무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하나의 소설이 아닌, 우리 인간에게 삶의 빛을 더해주는 인생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다.


책 속으로
‘음, 그렇다! 인간의 힘으로 못할 일은 하나도 없다, 다만 겁을 먹기에 아무 일도 못 하는 것이다. 이건 절대적인 진리이다. 그런데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새로운 한 걸음, 새로운 자기 자신의 말, 이것을 가장 두려워하지……. 그건 그렇다 치고, 난 지나치게 중얼거린다. 이렇게 생각만 하니까 아무 일도 못 하는 거야. 아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니까 생각하고 지껄이기만 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혼자 중얼대는 버릇이 생긴 것도, 내가 한 달 동안 방구석에서 꿈 같은 생각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난 왜 이렇게 망설이고 있을까?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대체 그 일은 진실한 것일까? 쳇! 진실이라고? 진실은커녕 헛된 망상에 불과해! 그냥 장난에 지나지 않아! 그렇다, 장난이다!’ --- p.10

자기 한 몸을 위해서, 자기 한 몸의 안락을 위해서, 아니,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결코 자기의 영혼을 팔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존경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기꺼이 자신을 팔려는 것이다! 수수께끼의 열쇠는 바로 이것이다. 오빠를 위해, 어머니를 위해 두냐는 모든 것을 팔려는 것이다! 아, 사람이란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의 도덕적 감정을 억누르고 자유와 양심까지도, 아니, 그 이상의 것까지도 서슴지 않고 고물 시장에 내놓는 법이다! --- p.54

“폴렌카, 내 이름은 로지온이란다. 언젠가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렴. ‘주님의 종인 로지온’ 하고 말이야. 그것으로 되니까.”
“앞으로 평생 동안 아저씨를 위해 기도할게요.” 소녀는 다시 그를 껴안았다. --- p.210

즉 온 인류의 예를 들어 건설자나 입법자를 보더라도 태곳적부터 오늘날까지 리쿠르고스, 솔론, 마호메트, 나폴레옹 같은 사람은 모두 하나같이 새 법률을 반포하고 그 법률에 의해 종래 사회가 신봉해오던 구법(舊法)을 파괴한 그 하나만으로도 범죄자인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를 위해서 피를 흘려야만 할 경우에 처하면―무고한 피도 있고 옛 질서를 위해 흘린 비장한 피도 있지만―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피를 흘리게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제까지의 인류를 위한 건설자나 은인들은 모두 도살자입니다. 이건 중요한 일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위대한 점이 있거나 남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난 점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좀 색다른 말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자기가 타고난 그 천성 때문에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p.288

나는 이 세상을 한 번 살 뿐이다. 나의 삶은 결코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 나는 결코 ‘인류 전체의 행복’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 나는 나대로 스스로 살고 싶을 뿐이다. 그렇잖으면 죽는 것만 못하다. 나는 다만 ‘인류 행복’의 도래를 기대하면서도 자기의 푼돈 1루블을 주머니에 넣고 굶주리고 있는 어머니 곁을 그냥 스쳐가기가 싫었던 거야. 나는 전체의 행복을 건설하기 위해 벽돌을 한 장 한 장 나르고 있다. 이것으로 나는 정신적 위안을 느끼고 있다, 하고 말했겠다. 하하하! 어째서 너희들은 나를 버려두었나? 나는 한 번의 삶밖에는 갖지 못한다! 난 살고 싶은 것이다……. 아, 나는 미적 취미를 가진 한 마리의 이〔蝨〕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 --- p.304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무슨 볼일이 있어서 나는 지금 그녀를 찾아갔단 말이냐? 볼일이 있다고 그녀에게 말했지? 그러나 도대체 무슨 볼일이 있었던 거야? 볼일 같은 건 아무것도 없었어. 간다는 것을 알리러 갔다고? 그럴 필요가 있을까? 나는 그녀를 사랑하는 걸까. 그럴 리야 없겠지, 그럴 리야! 조금 전만 해도 강아지처럼 그녀를 내몰지 않았던가? 그녀에게 십자가를 얻는다는 것이 정말 필요했을까? 아, 나는 정말로 타락했구나! 아니야, 내게는 그녀의 눈물이 필요했어. 겁에 질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이 필요했던 거야. 그녀가 마음의 상처를 입고 시달리는 것이! 무엇이라도 좋으니 매달려서 그 시기를 늦추는 것이! 인간을 보는 것이 필요했던 거야! 그러한 내가 그토록이나 교만해지고 자만심에 가득 차다니 우습지 않은가? 나는 거지야, 쓸모없는 인간이야, 비열한 놈이야, 비열한 놈! ’ --- p.597

‘대체 내 사상의 어떤 점이 창세 이래 이 세상에 우글거리고 있는 다른 무수한 사상이나 이론보다 치졸했단 말인가? 전혀 얽매이지 않고 일상의 영향, 지배로부터 해방된 넓은 안목으로 이 사건을 본다면, 물론 나의 사상은 절대로 그처럼 기이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아! 5코페이카의 값어치밖에 안 되는 값싼 부정론자나 현자 양반들아, 어째서 당신들은 그런 어중간한 곳에서 헤매고 있는 것인가!’
--- p.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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