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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교환

콜럼버스의 교환

: 문명이 만든 질병, 질병이 만든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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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60g | 153*224*30mm
ISBN13 9788932472263
ISBN10 893247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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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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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열, 기침, 출혈, 설사와 같은 것들을 병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한다. 과거에는 병과 증상을 혼동하고 증상이 병인 것처럼 생각했었다. 서양도 마찬가지였다. 기침병, 설사병, 열병 같은 병 이름을 보면 그러한 인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랬던 것이 1700년대부터 변화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생기게 된 것은 그때보다 2백여 년 전에 인체 해부학이 탄생하고 발전했기 때문이다. 인체 해부학은 질병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p88

레오나르도는 1519년에 세상을 떠났다. 베살리우스가 태어날 무렵에 죽은 것이니 베살리우스보다 훨씬 앞서서 해부를 하고 훌륭한 해부도를 남겼던 것이다. 그렇다면 레오나르도가 인체 해부학의 원조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것일까?
(…) 미술과 관련된, 그러니까 그림이나 조각, 건축물에 대해서는 당대에 이미 알려졌지만 나머지는 죽은 뒤 한참 지나서야 알려졌다. 가령 해부도가 알려진 것은 거의 2백 년이 흐른 뒤였다. 만약에 당대부터 알려졌다면, 혹은 죽은 직후부터라도 알려졌다면 우리는 해부학에 관해서 얘기할 때 베살리우스가 아니라 레오나르도를 얘기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보건대 해부학의 진보는 단지 베살리우스 개인의 역량만이 아니라 이미 시대적으로 일어난 변화에 의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베살리우스가 없었더라도 누군가가 그런 일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해부학의 탄생은 근대 서양의 큰 변화에 따른 것이었고 이것은 의학의 혁명적인 변화의 계기가 된다. 이 해부학이 일으킨 혁명적 변화는 2백 년 쯤 뒤인 1700년대에 나타난다. -p101

이러한 암 수술이 19세기 말부터 시작된다. 그 이후 백여 년 사이에 훨씬 정교한 방법이 개발되어 놀라운 치료 효과를 거두게 되었는데,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은 모두 마취제가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마취를 하지 못했다면 지금도 예전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까 얘기했듯 마취제 없이는 맹장 수술도 받을 수 없으니 말이다. 다른 수술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렇게 다양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단순히 마취술 때문만은 아니고 그 사이 우리 신체와 질병에 대한 지식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해부학과 생리학 지식이다. 인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되고, 구조만이 아니라 기능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병의 특성에 대해서 병리학적 지식이 쌓인 것이 오늘날과 같은 수술이 가능해진 중요한 이유이다. 외과 의사의 손재주만으로 외과 수술이 발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에 앞서 많은 의학 지식이 쌓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외과 수술을 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지식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복부를 수술하고, 흉부를 수술하고, 뇌를 수술하며 직접 환자의 환부를 들여다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다양한 치료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치료 방법뿐만 아니라 더 기본적인 의학 지식도 축적된다. 축적된 의학 지식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만들고 또 그런 시도의 결과로 새로운 지식이 축적되면서 2백 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에 아주 빠른 발전을 거듭했다.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하게 되겠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만 하더라도 대단하다 할 수 있다. 이렇게 184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외과 수술을 하게 되었다. -p186

1884년 12월 4일 갑신정변이 일어나자 갑신정변을 일으킨 쿠데타 세력에 의해 반대파 대신들이 여럿 살해당한다. 나이는 매우 젊었지만 쿠데타 세력의 주적(主敵)이자 민비의 조카이며 고종에게는 처조카인 민영익(閔泳翊, 1860~1914)도 이때 습격을 당한다. 목숨은 건졌지만 큰 부상을 입은 민영익을 미국인 (선교) 의사 알렌이 잘 치료해서 생명을 구하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알렌은 고종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 혹자는 이때 고종을 만나게 된 알렌이 근대식 병원을 설립하자는 제안을 해서 그로 인해 조선 정부가 계획에 없던 제중원을 갑자기 세운 것처럼 주장하는데,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당시의 기록을 살펴보면 갑신정변 이전에 이미 조선 정부와 국왕은 근대식 병원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갑신정변이 일어나기 두 달 전쯤인 10월 8일 알렌이 미국 선교 본부에 보낸 편지에도 이미 국왕이 미국 공사(公使)를 통해서 병원 사업을 함께하자는 제의를 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 또 그보다 앞서서 국왕은 감리교 쪽과도 의료, 교육 사업을 함께하자는 의견을 교환한 바 있었다. 그러니까 제중원은 외국인 의사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세워진 것이 아니라 이미 조선 정부와 국왕의 계획 안에 있던 것이다. 제중원은 일부에서 얘기하듯이 갑신정변 ‘때문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갑신정변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워진 것이다. 급진 개화파들이 일으킨 정변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정부 안에서는 근대적 조치를 꺼려하는 반동적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런데도 제중원이 세워졌다는 것은 그만큼 근대 의료에 대한 국왕과 정부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p268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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