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권 의식이 있다.
2.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3. 실속 없이 거창한 자존감을 보인다.
4. 거만하고 오만한 행동과 태도를 보인다.
5. 과도하게 다른 사람에게 존경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6. 대인 관계에서 다른 사람을 착취한다(상대를 이용한다).
7.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부러워한다고 생각한다.
8. 무한한 성공, 힘, 명석함, 아름다움, 이상적 사랑에 대하여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9. 자신이 특별하고 독특하다 믿으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기관, 단체, 협회만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류와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 아홉 특성 중 한두 가지 특성만 보이거나 다섯 가지 이상의 특성을 아주 가끔만 드러내는 사람도 자아도취적 학대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진단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든 아니면 낮은 수준을 보이든, 나르시시스트는 우리 삶에 감정적 혼란을 가져옵니다.
--- p.15, 「CHAPTER 01·그 사람은 나르시시스트일까」 중에서
나르시시스트가 바라던 대로 그의 계략이 성공한다면, 피해자는 결국 자기 자신이 매력적이지 않고 무식하며 세상에 충분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또 나르시시스트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진짜 자기 모습을 잃고 나르시시스트가 투영한 거짓 자기를 믿기 시작하고요. 이렇게 진짜 현실과 사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오랜 기간 망각하면 사람은 자기가 미쳐가고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아를 인지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이는 피해자가 스스로를 의심하고 고립되도록 나르시시스트가 의도한 결과입니다.
--- p.40, 「CHAPTER 02·나르시시스트에도 유형이 있습니다」 중에서
근본적 수용은 판단하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걸 말합니다. 여기에는 상황이 달라지기를 바라거나 씁쓸함, 협상하고 싶은 마음 등 어떤 감정이 포함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그렇게 심하게 주장을 펴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 잘 지낼 수 있었을 거야’ 하고 만약을 가정한다면, 이는 근본적 수용이 아닙니다. 근본적 수용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지만 회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 p.62, 「CHAPTER 03·치유 1단계: 학대를 인정하기」 중에서
자아도취적 학대에서 회복되고 싶어 절 찾아오는 내담자들을 만나다 보면, 그들 대부분이 자신에게 학대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극도로 비판적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이대지 않는 기대와 기준을 스스로에겐 강요하여 얽매죠.이처럼 다른 사람은 쉽게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면서 자신에겐 상처만 주는 사람들에게는 자기 연민이 필요합니다. 자기 연민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며 이런 실수가 나의 가치를 정의하지 않는다는 걸 인지하는 일입니다.나르시시스트와 함께하는 삶은 자기 모욕과 비난, 악의에 찬 말들로 가득합니다. 이런 말들을 오랫동안 많이, 자주 들으면 그 말들이 나란 사람에 대한 진정한 평가라고 믿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연민은 나를 향한 내면의 독설들이 나르시시스트가 나를 통제하기 위해 던진 거짓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시작되죠.
--- p.111-112, 「CHAPTER 04·치유 2단계: 나 자신과 감정 돌보기」 중에서
나르시시스트처럼 정서적 학대를 자행하는 사람들은 피해자를 통제할 힘을 잃는 상황이나 피해자가 더 이상 자신을 용납하지 않겠다 나서는 상황을 무척 싫어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피해자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침범해 들어오려 합니다. 이렇게 경계를 위반하는 사람을 만나면 쓸모없는 감정 낭비를 하게 됩니다. 그런 관계의 역학을 단번에 바꾸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도 바꾸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옹호하고 보호하는 방법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분들에겐 경계를 만드는 일 자체가 매우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하지만 경계를 일관성 있게 설정해야 나의 권리와 정체성을 되찾을 수있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 p.137, 「CHAPTER 05·치유 3단계: 나를 지켜줄 경계 만들기」 중에서
인지 부조화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명백한 사실 정보를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나르시시스트가 ‘보이는 것만큼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스스로를 설득함으로써 나르시시스트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실제로 많은 피해자들이 “그 사람이 항상 자아도취적인 건 아니었어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피해자들의 기억 속에는 나르시시스트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추억을 이용해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를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인지 부조화가 효과를 잃을 때 비로소 내게 어떤 일이 벌어진 건지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깨달음의 순간이 오죠.
--- p.179-180, 「CHAPTER 06·강력하고 든든한 지원군 만들기」 중에서
나르시시스트는 피해자의 모든 시간을 빼앗고 과도하게 요구하면서 피해자를 완전히 통제하려 합니다. 또한 피해자가 오직 본인을 위해서만 존재하길 원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쉬는 시간을 절대 허락하지 않아요. 자아도취적 학대라는 예리한 조각칼로 피해자의 자존감을 깎아버리고자 모든 조작을 서슴지 않고요.
따라서 자기 관리를 통해 내가 나부터 돌보며 나르시시스트에게 주었던 관심과 존경을 거두어들어야 합니다. 자기 관리는 나 자신에게서 벗어난 시선을 다시 나에게로 돌리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그리고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자연스레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나의 애정과 관심, 시간을 나르시시스트에게 쏟고 있었다면 어서 자신에게로 다시 돌리도록 하세요.
--- p.224, 「CHAPTER 07·자기 가치대로 나아가는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