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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과 성(性), 인문학을 만나다 (큰글자책)

오줌과 성(性), 인문학을 만나다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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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42쪽 | 210*290*30mm
ISBN13 9791191192926
ISBN10 11911929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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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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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인간의 성은 생명체들이 공통적인 가진 종족 번식(reproduction)이라는 기능 외에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애정 표현(affection), 관계 유지(relationship), 갈등 해소(compassion)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쾌락 추구(recreation), 육체와 정신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치유 효과(healing)가 있다.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본능은 살아가기 위한 식욕과 종족 번식을 위한 성욕이다. 식욕과 성욕은 생명체의 존재의 이유이자,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는 욕구이다. 나이가 들어 신체적 기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음식에 대한 육체의 욕구는 여전히 존재하고 사랑에 대한 정서적인 욕구도 영원히 지속된다.

카사노바의 러브 마케팅은 특별한 최음제가 없어도, 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여성들을 흥분시키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완전한 사랑을 위하여 여성들 가까이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비법이다.

소변

“하루에 소변을 몇 번 보는 것이 정상인가요?”
비뇨기과 의사로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활동량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 번에 300cc씩, 여름에는 6회, 겨울에는 8회 정도의 소변을 보면 정상이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방광염이나 요실금을 비롯한 소변질환은 여성의 사회활동을 위축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비뇨기질환으로 인한 소변의 불편함을 여성으로서 겪는 당연한 현상으로 여기거나, 창피해서 얘기도 못하고 불편함을 감추며 지내는 경우가 많다.

엄마와 여자는 하나의 운명이라고 시인은 말하지만, 비뇨기과적으로 여자는 세 번의 다른 삶을 산다. 태어나서 사춘기 이전까지의 소녀시대, 생리가 시작되면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가임기, 그리고 폐경 이후 노인으로 이어지는 중년으로 나누어진다.

기타

꽉 끼는 팬티는 역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생식기 주변에 많은 아포크린샘의 땀에는 지질이나 유기물질이 섞여 나온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제때 건조되지 않으면 세균에 의해 변질되어 홀아비 냄새 같은 고약한 냄새를 심하게 풍긴다.

부드럽고 화려하며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우아한 보라색이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보라색을 발견하면 놀라고 당황하게 된다. 무색무취가 정상이고 노랑으로 알고 있던 소변의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해버린 경우이다

소변은 원칙적으로 무균상태이고 무색무취이다. 세균이 없는 소변이 조금 손에 묻는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손에 소변이 좀 튀든 말든 손을 씻기 싫으면 당당하게 그냥 나오면 되고, 찜찜하다고 생각이 되면 씻으면 된다.

전립선

50대 후반의 남자가 겪어야 하는 갈등과 세월의 버거움은 ‘방광의 불편함’으로 표현된다. 중년남성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갱년기 증상은 약해진 성기능과 배뇨장애이다. 소변보는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하여야 한 절박한 현실이고 삶이다.

“이 땅의 신령들이 알아듣겠나? 우리말로 하거라.”
영화 ‘나랏말싸미’는 한글 창제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세종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렸다. 육식을 좋아하고 앉아서 책만 읽었던 세종은 비만과 당뇨병, 시력장애를 앓았고, 영화에서 요로결석 장면이 나오지만 다른 비뇨기과 질환으로 고생을 하였다.

전립선마사지와는 다르지만, 태국의 짭까싸이와 비슷한 고환마사지는 오래전 남성불임이나 발기부전의 치료법으로 사용되었다. 마사지로 고환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면 테스토스테론과 정자의 생성이 증가된다고 생각하였으나, 현재는 효과가 없다고 확인되어 사용되지 않는다.

비뇨기 암

어떤 암이 더 수치스러운가 하는, 말도 안 되는 비교는 의학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유방암이든 전립선암이든 암환자들은 어렵고 힘든 치유과정을 겪어야 한다.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에 걸리면 성적매력이나 성기능이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성생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랑받는 느낌과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암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황제의 암으로 불렸던 전립선암은, 중세유럽에서는 고지방 육식을 많이 하던 왕족이나 귀족 등 부유층에서 주로 발생하였다. 당시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이 자랑이었고, 치우지 않고 식당 바닥에 쌓아놓은 고기 뼈다귀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흡연자이거나 40세 이상에서 그냥 어쩌다 한번 혈뇨가 보인 것이라고 무시하면 ‘검은 백조’처럼 어느 날 갑자기 방광암이 나타난다. 어떠한 형태의 혈뇨라도 방광암에 대한 사전 경고인 ‘회색 코뿔소’일 수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아 초기에 발견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다.

음낭

‘불알 두 쪽밖에 없다.’ 아무런 지위나 재산도 없이 보잘것없는 남자를 의미하는 말이다. ‘겨우 불알’이라 들리지만 불알은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남성을 존재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장기이다.

“불알에 지렁이가 있어요.”
평소 자세히 보지 않던 음낭을 우연히 봤더니 음낭 바깥쪽 피부가 지렁이 같이 얽혀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놀라게 된다. 음낭의 고환에서 나오는 정맥혈관이 확장되어 꼬불꼬불하게 엉키고 부풀어 오르는 정계정맥류이다.

쓸데가 없고 나쁜 노폐물로만 생각되던 치구가 성기의 윤활과 위생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 치구에 포함된 물질들이 항균작용으로 외부 병원균의 침투를 막아주고 점막을 마르지 않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주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니, 이제 좆밥은 욕설에서 빠져야 할 것 같다.

쓸데없는 호기심이지만 정액의 맛은 어떨까, 영양은 있을까, 소화는 될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액이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거나 혈압조절이나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믿기도 한다. 과연 정말일까?

청와대에서 구입한 약품 목록에 포함된 몇 가지 약들로 비뇨기과도 논란에 끼어들었다. 아는 분들이 비아그라를 고산병 치료에 정말로 사용하느냐며 물으신다.
“고산병 예방한다고 비아그라 먹고 등산하다가 높은 산에서 섹스하면 어떻게 돼?”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산에서 그러다 보면 팬티 속으로 흙이 잔뜩 들어가겠죠.”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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